소니 결정인가? 스텔라 블레이드 스팀서 130개국 차단

▲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 제한 지역 (자료출처: SteamDB)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SIE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가 퍼블리싱하는 '스텔라 블레이드(Stellar Blade)'가 스팀 출시 직후 전 세계 최고 판매 2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130여개국에서 게임 구매가 차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스텔라 블레이드 구매가 차단된 국가 리스트를 보면, 과거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미지원 국가에 대해 PSN 연동이 필요한 게임을 일괄적으로 차단했던 때와 동일하다. 개발사인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구매 차단을 항의하는 팬들에게 거주 국가를 묻고, 게임 플레이에 PSN 연동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해당 사태를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차단은 PSN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게임 구매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소니의 정책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차단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PSN 연동이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는 것이다. PSN 계정을 연동하면 특정 의상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이에 차단 국가 게이머를 중심으로 PSN 연동이 필수적인 게임도 아닌데 이러한 광범위한 지역 차단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작년 '헬다이버즈 2' 사태 때와 유사하게, 퍼블리셔의 독단적 정책으로 인해 개발사까지 피해를 입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측에서는 이번 차단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게이머들의 불만이 계속될 경우 헬다이버즈 2 당시와 마찬가지로 해당 계획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소니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