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MS가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가격을 대폭 인상하며 게이머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이로 인해 전세계에서 게임패스 탈퇴를 원하는 이들이 몰리며 한때 탈퇴 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 같은 MS의 움직임의 배경에 '콜 오브 듀티' 판매 손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국내시간 기준), 보도를 통해 MS가 액티비전 인수 후 핵심 타이틀을 게임패스에 포함시키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음을 지적했다
▲ 콜 오브 듀티의 게임패스 입점이 이번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출처: 게임패스 공식 사이트)
이 같은 MS의 움직임의 배경에 '콜 오브 듀티' 판매 손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국내시간 기준), 보도를 통해 MS가 액티비전 인수 후 핵심 타이틀을 게임패스에 포함시키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음을 지적했다.
보도에 포함된 전직 직원들의 내부 추정치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콘솔 및 PC 부문에서 '콜 오브 듀티' 판매로 3억 달러(약 4,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분석 업체 Aldora는 "게임패스가 MS가 액티비전 인수 후 예상했던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인프라 비용이 현재의 가격 모델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분석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게임패스 입점은 구독자에게는 큰 혜택이었으나 Xbox의 패키지 판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작년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판매량의 82%는 소니의 PS5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MS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Amy Hood)는 Xbox에 수익 증대 방안을 찾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게임패스 가격 인상 (사진제공: MS)
특히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주요 경쟁상대인 '배틀필드' 시리즈의 반격을 앞두고 있어, 미래 예상도 밝지만은 않다. 특히 이번 배틀필드 6의 경우 '콜 오브 듀티'의 아버지인 빈스 잠펠라가 수장을 맡고 있어, 배틀필드 시리즈의 팬이었다가 콜 오브 듀티에 합류한 이들은 물론, 과거 이들이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그리워하는 팬들까지도 포용할 가능성이 높다. 10월 배틀필드 6이 얼마나 호응을 얻는가에 따라 11월 출시될 콜 오브 듀티 신작의 판매고가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게임패스 가격 인상에 대한 외부 비판도 거세다. 액티비전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던 리나 칸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개인 X(구 트위터)를통해 "이번 합병이 게이머와 개발자 모두에게 해를 끼치며 중요한 가격 인상과 정리해고로 이어졌다"고 비난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격 인상 원인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탓으로 돌렸으며, 게임스톱은 고객들에게 매장 구매를 권하는 만화를 게시하며 비판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