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좀비로 가득한 현대의 서울 도심을 탐색하며 자원을 찾고 무사히 탈출하는 과정을 다루는 익스트랙션 게임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왜 이토록 위험한 활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해준다. 이 게임에서 서울 시민들은 여의도 일대에 조성된 '낙원'을 마지막 보루로 삼아 생존하고 있다. 유저는 브로커를 통해 낙원에 진입했고, 브로커의 명령에 복종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와 동시에 탐사 활동을 이어가며 시민 등급도 높여나가게 된다
▲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테스트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게임사에서도 한국을 소재로 삼아 해외 진출을 노리는 신작 다수를 선보였다. '낙원상가'로 유명한 현대 서울을 무대로 한 좀비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도 그중 하나다. 현대·서울·좀비라는 색다른 조합에,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민트로켓의 프로젝트로 출발했다는 점이 더해지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실제로 2023년 11월 말에 실시된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그 이후 낙원의 개발 주체는 민트로켓에서 넥슨으로 이관됐고, 좀 더 규모가 큰 콘텐츠를 선보일 토대가 마련됐다. 그 인상을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글로벌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현대 서울 좀비 생존'이라는 기존 특색 지키면서도, 몰입도를 높여줄 배경 스토리와 보강된 전투 및 생활 콘텐츠로 기본틀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 낙원 테스트 트레일러 (영상제공: 넥슨)
왜 좀비 아포칼립스를 탐사해야 하는가?
낙원은 좀비로 가득한 현대의 서울 도심을 탐색하며 자원을 찾고 무사히 탈출하는 과정을 다루는 익스트랙션 게임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왜 이토록 위험한 활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해준다. 이 게임에서 서울 시민들은 여의도 일대에 조성된 '낙원'을 마지막 보루로 삼아 생존하고 있다. 유저는 브로커를 통해 낙원에 진입했고, 브로커의 명령에 복종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와 동시에 탐사 활동을 이어가며 시민 등급도 높여나가게 된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낙원'에 가야 하지만, 위험한 의뢰와 탐사로 연명해야 하는 굴레에 빠진 셈이다.
'낙원'이라는 거점이 본격적으로 열리며 무기, 방어구, 가구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열렸고, 고양이에게 먹일 간식을 찾거나 '낙원관리위원회'의 횡포에 불만을 표하는 시민들의 사연도 퀘스트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K-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소재에 상세한 배경이 설정되며, 몰입도가 높아졌고, 콘텐츠 규모도 한층 풍부해졌다.
▲ 생존을 위해 낙원에 갔으나, 편안한 삶은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탐사 활동을 통해 시민 등급도 높여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의도 일대에 자리잡은 '낙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무기 등을 판매하는 상인도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갖가지 사연을 지닌 시민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테스트에서도 호평받은 ‘현실적인 서울 구현’은 좀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이 상승하며 사실성이 강화됐고, 맵도 더 촘촘해졌다. 높고 낮은 빌딩 사이에는 거미줄처럼 골목길이 펼쳐저 있으며, 도로에는 경찰차와 버스 등 각종 엄폐물이 가득하다. 로비와 도심에 가득한 한국어 낙서와 간판은 해외 유저에게는 색다름을, 국내 게이머에게는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앞서 이야기한 한국어 간판과 낙서는 ‘현대 서울’이라는 배경에 현실감을 더하면서도, 플레이에 유용한 힌트를 준다. 로비에서 ‘식당에 음식이 있다’라고 적힌 낙서를 보고 음식 확보에 대한 팁을 얻거나, 간판을 보며 앞에 있는 가게가 ‘식당’이라는 점을 알아채는 등이다.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면, 이러한 요소를 한국어가 아닌 언어로 어떻게 현지화할 수 있느냐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낡은 간판으로 더 분위기가 살아나는 낙원상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친숙한 노란 택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민이 남긴 각종 낙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좀비가 사망하더라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생존 플레이
낙원에서 ‘무쌍식 전투’는 불가능하다. 가장 약한 좀비도 세 마리가 몰리면 상대하기 상당히 버겁고, 소리를 질러 주변 좀비를 끌어모으는 ‘스크리머’ 등 여러 특수 개체도 추가되며 전투 난도가 한층 상승했다. 지난 테스트처럼 쓰러뜨린 좀비가 다시 일어나는 일은 없지만, 건물로 피신해도 문을 부수며 달려오는 좀비 떼에 지레 겁을 먹게 된다. 좀비와의 전투는 가능하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응 수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좀비에게 발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 뒤에서 발소리를 낮추고 접근하면 단번에 쓰러뜨리는 ‘제압’이 가능하다. 자원과 성장이 부족한 초반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튜토리얼에서 자세하게 알려주기에 모르고 지나갈 일은 거의 없다. 여기에 호미, 낫, 삽, 망치 등 무기별로 각기 다른 공격 모션이 추가되며 타격감도 훨씬 높아졌다.
▲ 좀비와의 전투는 권장하지 않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숨어서 지켜보는 것도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어쩔 수 없다면 '제압'으로 한 방에 보내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뒤를 돌아보기 전에 기습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맵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늘었다. ‘탐사 포인트’로 삼을 수 있는 주요 건물이나 지역을 색이 다른 UI로 확실하게 알려주며, 퀘스트 아이템이나 잠긴 곳을 여는 열쇠처럼 중요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도 표시해준다. 이처럼 자세한 위치 정보 제공은 익스트랙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유저들이 특정 지역에 모이도록 유도해 생존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플레이하다 보면 여러 유저를 마주친다. 마주치면 공격하지 않고 도와주는 선한 사람도 있지만, 좀비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시민도 존재한다. 이번 테스트에는 기존의 ‘밤’과 함께 시야가 열린 ‘낮’이나 비가 와서 소리가 묻히는 ‘폭우’ 등 새로운 기상환경도 공개됐는데, 낮과 폭우는 좀비로부터는 다소 자유로워지지만, 같은 이점을 지닌 유저를 상대하는 것은 좀 더 버거워질 수 있다.
▲ 맵에서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탈출하면 주로 한 일과 경로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른 유저를 도와줄 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낮에는 시야가 열려 움직이기 편하지만, 다른 유저도 그렇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깊어진 전략성과 입문자를 위한 안전장치, 특성과 하우징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처음 도입된 특성과 안전장치다. 특성은 레벨이 오를 때 주어지는 포인트를 원하는 스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능력을 개방하거나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테스트에는 신체단련, 근접전투, 특수공작, 야전생존까지 4종이 공개됐다. 발차기처럼 직접적인 공격도 있지만, 덫을 놓아 접근하는 적을 견제하거나, 박스를 뒤집어써서 위험을 피하는 기술도 있다. 공격, 탐색, 회피 등 원하는 방향으로 탐사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전략성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특성을 높이는 포인트는 탈출에 실패해도 쌓이는 경험치를 바탕으로 레벨이 오르면 획득할 수 있다. 익스트랙션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다만 포인트는 남기 때문에 플레이를 통해 특성을 누적하여 다음 탐사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패에도 버틸 힘을 주는 일종의 바닥인 셈이다.
▲ 테스트에는 특성 4종이 공개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전략을 펼 수 있는 여러 스킬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투를 피하고 싶다면 '박스'도 유용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생활 콘텐츠도 입문자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하우징을 통해 숙소에 여러 가구를 놓을 수 있다. 가구를 활용해 아이템을 분해해 재료를 얻고, 재료로 무기나 방어구를 만든다. 허기를 채워줄 요리와 음식을 보관할 냉장고 등도 있다. 숙소에 있는 캐리어에 비상용으로 아이템, 장비 등을 만들어 넣어두면 빈털터리로 돌아와도 저장해둔 것을 사용해 다시 도심으로 나갈 채비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비록 낡았지만 지친 몸을 누일 공간을 꾸미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오전에 진행하는 일상 콘텐츠는 암울한 서울에서의 삶에 현실감을 더해줌과 동시에, 사망으로 인한 어려움을 완화할 여지를 준다. 목요일에 열리는 배급소에서 허기를 달래고, 막노동을 통해 장비 구입에 사용할 돈을 마련하는 등이다. ‘감염자 몇 명 처치’처럼 비교적 달성하기 쉬운 반복 퀘스트로 아이템과 비상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다만 허기와 피로도가 쌓이는 수치가 생각보다 꽤 높은 편이다. ‘배고픔’ 상태에 빠지면 인벤토리가 잠겨 아이템을 많이 챙길 수 없게 되며, 생존해서 돌아오더라도 허기가 꽤 많이 상승한다. 음식을 포함한 자원이 부족하고 탐사에 능숙하지 않은 초반에는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 대중화를 노린다면 어려움을 줄일 장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필요한 물품을 제작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낡았지만, 하나씩 살림살이를 마련하는 재미도 쏠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퀘스트로 음식을 조달하는 것도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배고프면 인벤토리가 잠겨 이러한 '노다지'를 놓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K-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기대해봐도 될까?
이렇게 낙원의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플레이를 통해 직접 살펴봤다. 첫 테스트에서는 ‘현대 서울 좀비 생존’이라는 주제만 선명했다면, 지금은 깊이를 더해줄 콘텐츠가 더해져 게임으로서의 기본 골격을 갖춘 느낌이다. 장고 끝에 완성한 기본틀에 깊이와 재미를 높일 근육과 살을 잘 붙여준다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K-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의 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