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때깔과 기본기는 ‘탄탄’ 내년 초 테스트 기대
2012.11.08 21:53지스타 특별취재팀
▲ 팔라딘 플레이 영상, 고화질로 감상하길 추천한다
보기 좋은 떡, 먹기에도 좋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가 그렇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오늘 지스타 공개에 앞서 지난 10월 31일 미디어데이에서 '블레스'를 첫 공개 했다. 공개된 '블레스'는 언리얼엔진3로 제작된 만큼 미려한 그래픽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래픽은 앞서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의 시연은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부스의 프리미엄 존에서 시연해본 ‘블레스’는 정면과 좌우 양쪽에 있는 대형 모니터로 꾸며져 있으며, 시야가 탁 트인 부스임에도 내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몰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할까?
▲ 프리미엄 존의 트리플 모니터로 찍은 스크린샷
레인저, 가야금을 퉁기는 듯한 경쾌한 전투
제한된 시간 때문에 한 가지 직업밖에 할 수 없었다. 또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같은 시나리오가 진행되기에 자리에 앉자마자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인상 깊게 봤던 ‘레인저’를 선택해 곧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영상을 통해 느꼈던 타격감은 물론이거니와 단순명료한 스킬 시스템(시연버전이라 그런지 몰라도)은 전투하는 재미를 한층 쏠쏠하게 해줬다. 물론 이동하면서 스킬 사용도 가능하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임은 재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배경음악과 타격, 피격 음을 들을 수 없어 생동감이나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데, 일부러 사운드를 듣지 않고 플레이를 해봤다. 단순히 눈으로만 봤을 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 활 쏘는 맛이 일품인 '레인저'
일반 퀘스트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다만, 전투는 소리를 듣지 않고도 적당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데 캐릭터의 전투 동작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레인저는 스킬 사용 시 눈을 즐겁게 하는 율동적인 동작과 함께 타격 시의 그래픽 효과가 적절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나칠 정도의 현란한 효과로 눈을 어지럽히진 않는다.
플레이 흐름은 퀘스트에 따라 지역을 이동하며, 새로운 몹과 만나고 퀘스트를 받아 전투로 이어지는데 특별히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참고로 별도로 제작된 시연 버전이라 그런지 소지품과 아이템 장착 UI 정도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
▲ 시연 중 만난 보스 '데스나이트'
1인칭 시점 잘만 다듬어지면 FPS게임의 느낌도…
삼면이 훤히 보이니 흡사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을 보는 느낌이다. 한 대의 모니터로는 볼 수 없는 좌우 상황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돌발 상황(몹이 에드되거나 PVP시 상대 진영의 게이머가 공격해오는 등)에 대응하기 쉽다.
그래서 줌인을 최대로 해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를 해봤다. 원거리 캐릭터인 만큼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 시 여유로운 전투가 가능했다. 다만, 이러한 시점에 맞춘 UI나 몹과 플레이어 간의 거리, 타격과 피격 시 효과가 가려져 전투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은 아쉬웠다. 논타겟이 아닌 타겟 방식도 1인칭 시점 플레이에서는 불편한 요소로 느껴졌다.
물론, MMORPG인 만큼 1인칭 시점에 맞춘 전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만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마이트앤매직’이나 ‘스카이림’과 같은 1인칭 RPG 플레이도 가능할 것처럼 여겨져 흥미로웠다.
▲ 데스나이트가 출몰하는 '테르니'
내년 상반기 비공개 테스트 기대되는데?
캐릭터나 전투, 그래픽 정도로 게임 전부를 평가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이런 요소들이 MMORPG가 가져 가야할 기본적인 요소이고 시연을 통해 본 ‘블레스’가 기본기는 충분한 만큼 추후 공개될 콘텐츠와 시스템이 기대된다.
‘블레스’는 내년 상반기 첫 비공개 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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