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안정민 vs 박준 경기 요약 및 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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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0 GSL:OPEN 시즌2 64강 1경기 결과 안정민(P, 코어짱)이 `신준` 박준(T, Bless)을 세트 스코어 2:1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아래는 경기 요약과 안정민의 32강 진출 인터뷰 전문.

 

GSL:OPEN 시즌2 64강 [안정민 vs 박준]
세트	경기 맵	안정민/코어짱 (P)		박준/Bless (T)
1세트	젤나가 동굴	[패]	vs	[승]
2세트	전쟁 초원	[승]	vs	[패]
3세트	고철 처리장	[승]	vs	[패]

 

[1세트]

안정민(P, 코어짱)은 7시 박준(T, Bless)은 1시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박준은 2병영 건설 이후 사신으로 전맵을 탐색, 결국 안정민이 건설한 11시 지역의 몰래 수정탑을 파괴한다. 안정민은 무언가 준비한 빌드가 실패하자 관문을 늘리고 로봇 공학 시설을 돌리기 시작한다. 박준은 상대방의 병력이 얼마 없음을 사신으로 파악하고 멀티를 늘림과 동시에 불곰을 생산한다.

 

이후 유령을 병력에 추가한 박준이 첫 찌르기를 감행한다. 안정민은 파수기의 역장으로 방어를 시도하고 이번 교전에서 얻을 이익이 별로 없을 것이라 판단한 박준은 병력을 회군시키고 황금 멀티를 확보한다.

 

박준은 계속해서 바이오닉 병력을 늘리고 의료선 드롭을 통해 안정민의 탐사정에 피해를 입힌다. 시간이 흘러 어느샌가 병력 차이가 두 배 이상 된 순간 박준의 찌르기가 시작된다. 마치 워크래프트3 블레이드 마스터의 윈드 워크를 보는듯 한 은신 유령의 EMP는 교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안정민의 병력에 큰 피해를 입힌다. 안정민은 마나가 없는 고위 기사와 파수기로 방어를 시도하지만 병력의 질과 양에서 이미 밀린 상황, 결국 GG를 선언한다.

 

 

[2세트]

안정민은 7시 박준은 1시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안정민은 작정한 듯 박준의 앞마당에 관문을 소환한다. 하지만, 건설 로봇을 통해 이를 파악한 박준은 본진에 벙커를 건설, 프로토스의 광전사 푸쉬를 대비한다. 안정민은 전진 관문이 발견된 것을 개이치 않는 듯 광전사와 추적자를 생산해 압박을 강행한다.

 

안정민의 초반 압박은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못하지만, 박준의 병력을 본진에 묶어두는 데는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의 앞마당 멀티에 연결체를 소환해 자원적 우위를 점하며 중반 이후 한 타 싸움을 대비한다.

 

박준은 의료선 드롭으로 해법을 찾는다. 의료선에서 드롭된 4기의 화염차는 프로토스 탐사정 수십기를 해치우는 전과를 올린다. 하지만, 안정민은 이를 개이치 않고 그동안 축척해둔 자원을 바탕으로 다수의 불멸자를 생산, 테란에게 일격을 가한다. 박준에게는 이를 막아낼 여력이 없었고 결국 불멸자의 위용에 무릎을 꿇는다.

 

 

[3세트]

12시에 위치한 안정민, 그리고 박준은 2시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안정민은 준비한 듯 4 차원 관문을 건설 박준에게 초반부터 엄청난 압박을 가한다. 박준은 마침 앞마당 선 멀티를 선택한 상황, 벙커 두 기로 방어를 시도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앞마당에 건설된 벙커를 무시한 채 박준의 본진에 입성한 안정민의 추적자는 병영을 제압하고 건설 로봇에 큰 타격을 입히고 박준에게 GG를 받아낸다.

 

32강 진출자 안정민 선수 인터뷰

 

 

강호 박준 선수를 쓰러뜨리고 32강에 진출한 소감 한 말씀

너무 유명한 선수를 이겨서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상대가 박준이라서 부담이 있었을텐데

굉장히 많이 부담이 됐었다.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래더에서 주로 했다.

 

Zenith와 NEX팀이 통합됐는데, 통합된 후 누가 제일 많이 도와주던가?

들어간지가 얼마안되서 많이 도움받지 못했다. 배틀넷 아이디 커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1세트 경기는 완전히 밀렸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패배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1세트는 그냥 완전히 정신을 놓고 플레이한 것 같다. 방송 경기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2세트는 금방 잘 하던데?

상대 체제를 빨리 본 것이 도움된 것 같다. 2병영 올리는 것을 보고 가두어 놓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기면 상대 선수 팬들의 원성도 있고 심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나?

경기 중에는 그런게 없었고, 경기 끝나고 나니까 슬슬 두려워진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더 압박인데(임요환) 어떻게 임할 것인가?

올인성 전략으로 상대가 하는 걸 보고 맞춰갈 생각이다.

 

임요환 선수는 예전 인터뷰에서 프로토스전이 완벽하지 않아서 테란과 붙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엄살이 아닐까 한다.(웃음)

 

시즌1에도 출전했는지?

이번이 첫 출전이다.

 

이번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스타1을 준비하고 잇었는데 많은 분들이 스타2로 넘어오길래 같이 넘어왔다.

 

임요환과 직접 경기하게 되면 어떨 것 같은가?

많이 떨릴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선수니까 부담된다.

 

이번 시즌의 목표가 있다면?

원래 목표는 64강 진출이었는데 지금은 한 계단식 밟고 올라서 16강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방송 경기 해보니까 어떤가?

첫 경기는 적응이 안되서 멍 때리고 있었다. 2세트부터 적응하고 제대로 경기가 흘러간 듯...

 

본선에서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개인적으로 프로토스전이 가장 좋다. 같은 종족 싸움은 빌드가 갈리면 쉽게 이길 수 있으니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타2로 전향하라고 많이 권유해준 박진영, 박해성, 조상훈 형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게임메카 김갑성, 장윤식, 정성길, 허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