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족에게 섹시할 권리를! 상대종족 명품 복식을 사자

 [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6월의 어느 더운 오후. 필자는 하나의 스크린샷을 발견했다.

 ▲ ?! (시엘 서버 `묘링`님의 스크린샷)

‘이게 뭐얏! 마족이 천족옷을 입고 있잖앗!? 혹시 버그? 진실을 파헤쳐야 해!’

▲ 진실을 파헤치자! (라고 쓰고 어머~ 저건 꼭 사야 해! 라고 읽는다) 

지난 1.9 업데이트 때, 천족 옷이 탐나 천족을 키울 걸 그랬다며 땅을 치던 필자에게 이 스샷은 그야말로 희망의 한 줄기 빛이요 광명처럼 다가왔다. 버그건 뭐건 무슨 상관인가? 예쁜 건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외변성’인 필자다. 반드시, 손에 넣고 말리라.

1.9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되었던 명품 복식은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쁜 외형 덕분에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핫 아이템’이다. 하지만, 바로 그 명품 복식이 공개되던 날 들려왔던 유저들의 한숨을 기억하고 있는지?

"섹시한 천족, 귀여운 마족은 무시당한 거냐? 왜 두 종족 복식 컨셉이 다른거냐?"

천족이라고 섹시하지 말란 법 없고, 마족이라고 귀엽지 말란 법 없다. 하지만 천족에게는 섹시함 컨셉, 마족에게는 귀여움 컨셉이 명품 복식이 없으니, 섹시한 천족과 귀여운 마족들이 못마땅했던 건 당연지사. 패션센스도 하나의 실력(?)인 아이온에서 이 무슨 차별이란 말인가.

이런 소수(?)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인지, 2.0 업데이트와 함께, 상대 종족의 명품 복식을 사는 방법이 등장해 화제다. 유행의 데바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 상대 종족의 명품 복식을 손에 넣는 방법을 알아보자.

 

명품 복식 사기, 중요 Point!
1. 엔피씨명은 천족은 ‘샤쿠링링’, 마족은 ‘샤카룽’
2. `/길찾기 NPC명` 명령어를 사용하면 위치가 표시된다.
3. 4시간마다 고정 리젠되며, 30초 가량 있은 뒤 사라진다. (반드시 미리 외형을 확인하고 갈 것!)
4. 가격은 1700만 키나 전후로, 세금에 따라 달라진다.
5. 거래 불가, 외형 반복추출 불가 아이템이므로, 꼭 `입을 캐릭터`로 찾아갈 것.

‘상대 종족의 의상을 입는다’는 컨셉은 사실 ‘전사한 아칸/가디언 세트’나 ‘패배한 아칸/가디언 세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익숙하다. 이들을 구하는 방법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번 엔피씨를 만나기도 만만치 않을거라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사한 아칸/가디언 세트 (이미지 출처:아이온 파워북)

상대 종족 명품 복식을 파는 엔피씨는 실렌테라 회랑에 일시적으로 등장한다. 이 말은 곧, 용계의 두 요새를 점령해 실렌테라 회랑으로 통하는 잠입 통로가 열렸을 때만 엔피씨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또한 일단 회랑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치더라도, 험난하긴 마찬가지다. 상대 종족과의 전투는 물론 정예 몬스터들이 득시글한 회랑 한가운데를 지나쳐야 하기 때문.

▲ 천족은 샤쿠링링, 마족은 샤카룽을 찾아가자!

▲ 오매불망 기다릴 수밖에...

회랑에 입장했다면 ‘/길찾기’ 명령어를 사용해 엔피씨의 등장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장소에 도착했다면, 다음 순서는 진득하게 앉아 오매불망 엔피씨를 기다리는 일만이 남는다. 4시간마다 고정 자리에 등장해 찾기는 쉽지만, 이전 등장 시간을 모른다면 그저 기다리는 방법뿐이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그 기다림이 4시간을 넘기지는 않으리라는 것.

오랜 기다림 끝에 엔피씨를 만났다면, 눈보다 빠른 손(?)으로 재빨리 아이템을 구입하자. 30초 남짓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판매하기 때문에, 미리 외형과 가격을 알아둔 뒤 무얼 살지 미리 결정해두자. 가격은 1700만 키나를 전후로 세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 마음 같아서야 둘 다 사고 싶지만....

옷을 샀다면 이제 대도시에 가 자랑하는 일만이 남았다. 유행을 앞서나가는 자신의 패션 센스를 맘껏 뽐내보자.

▲ 함께 엔피씨를 기다렸던 유저분들과 찰칵!

▲ 필자는 마족 잠입 통로가 열릴 생각을 않는 관계로.. 눈물을 흘리며 천족으로 확인해야 했다..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샌디비,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