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피파3 돌풍 '아키에이지'가 이었다
2013.01.09 17:0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난 2일(수)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 의 기세가 놀랍다.
‘아키에이지’ 는 서비스 시작 1주일 만에 ‘테라’, ‘아이온’, ‘리니지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을 모두 제치고 단숨에 8위까지 뛰어올랐다. 스테디셀러 ‘리니지’ 바로 아래다. 첫 날부터 10만 명 가량의 동시접속자가 몰리며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의 대기열을 만들더니, PC방 점유율에서는 어느새 ‘아이온’ 을 제치고 4위까지 상승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1주일 동안 게임 분야 검색순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아키에이지’ 에 쏠린 게이머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단 시작은 더없이 좋았다. 그러나 ‘아키에이지’ 의 진정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월하게 올라올 만한 완만한 경사는 여기서 끝났다. 엔씨소프트의 쌍두마차 ‘블레이드앤소울’ 과 ‘리니지’, 넥슨의 사대천왕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3’,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가 2위부터 7위까지를 선점하고 있고, 1위 자리에는 흔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리그 오브 레전드’ 가 버티고 서 있다. 여기에 12위에서 조용히 태동하고 있는 ‘테라’ 가 부분유료화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세간에 돌고 있는 월정액제설이 실제로 적용될 경우, 다소의 유저 이탈 또한 감수해야 할 것이다. 과연 ‘아키에이지’ 가 이러한 고개를 넘고 상위권 단골 손님으로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인지는 조만간 판가름 날 것이다.
▲ 서비스 첫 주, 순풍을 가득 받고 8위로 입성한 '아키에이지' (사진제공: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의 함박웃음과는 대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은 갈수록 떨어지는 순위에 당황하고 있다. 2012년 내내 호조를 기록하던 ‘블레이드앤소울’ 은 12월 마지막 주에 최초로 ‘Big 3’ 자리에서 내려오더니 매주 한 계단씩 추락하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총력전에 나선 넥슨 게임들에 밀려 일시적으로 화제에서 벗어난 면도 있지만, 그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 문제가 된다.
‘블레이드앤소울’ 의 이번 주 순위는 6위로, 지난 6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최하 수치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키에이지’ 와의 차이는 불과 두 계단 뿐이다. 두 게임의 기세가 이번 주처럼 계속 이어진다면 자칫 순위가 역전될 수도 있는 상황.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이한 ‘블레이드앤소울’ 이 이번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주까지 ‘블레이드앤소울’ 의 자리였던 5위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가 차지했다. 이로써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2위부터 5위까지가 넥슨 텃밭이 되었다. 이번 주 넥슨 사대천왕의 내부 경쟁에서 최종 승리한 이는 ‘서든어택’ 이다. 겨울방학 맞이 신규 맵과 진급 보상 이벤트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며 유저층을 다수 확보한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피파 온라인 3’ 와 ‘던전앤파이터’ 역시 선방했지만, ‘서든어택’ 의 러쉬에 잠시 길을 내준 느낌이다. ‘넥슨 하면 겨울방학, 겨울방학 하면 넥슨’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탱크’ 와 ‘열강’ 상승, ‘카발2’ 와 ‘위닝온라인’ 은 하락
중위권에서는 ‘카발 2’ 가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분유료화의 순풍을 탄 ‘테라’ 와 자리를 교체했다. ‘카발 2’ 는 MMORPG 신작 가뭄이 한창이던 지난 11월 서비스를 시작하며 단숨에 10위까지 올라온 이후 한 달 간이나 순위를 유지하며 안정화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형 신작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지난 연말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면서 10위권 자리를 슬쩍 빼앗겼으며, 이번 주 역시 ‘아키에이지’ 와 ‘열혈강호 2’ 등 다수의 MMORPG들이 공개됨에 따라 다시 2계단 하락했다. 지난 8주간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면 대작 태풍에도 큰 피해 없이 버텨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유저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탱크 대전 게임 ‘월드 오브 탱크’ 는 소리 없이 꾸준하게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 주 33위로 화끈하게 순위권에 진입한 ‘월드 오브 탱크’ 는 이번 주에도 순위를 9계단 상승시키며 어느새 24위까지 올라왔다. 이는 '마구마구' 와 '슬러거',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프리스타일 풋볼' 등 스포츠게임들을 모두 제친 것으로, 해외에서의 꾸준한 유저 유입 사례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완만하고 지속적인 순위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위권에서는 얼마 전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열혈강호 2' 가 순위권에 진입했다. 재미있는 점은 전작인 '열혈강호 1' 도 함께 순위권에 재진입한 것인데, 이것이 ‘열혈강호 2’ 에 쏠려야 할 관심이 분산된 결과라면 약간 씁쓸해 보인다. 순위도 불과 6계단밖에 차이나지 않으니 더욱 그렇다. 오는 10일(목) 공개서비스 시작 이후 두 게임의 격차가 벌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물론 좋은 쪽으로.
▲ 만화 속 멋진 경공을 게임 속에 구현한 '열혈강호2' (사진제공: 엠게임)
한편, 지난 주 44위로 순위에 첫 진입한 ‘위닝일레븐 온라인’ 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불과 1주만에 순위가 2계단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게임이 서비스되는 ‘네이버 스포츠’ 자체는 ‘야구9단’ 의 사례를 보더라도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네이버 스포츠’ 만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좀 더 적극적인 게임 홍보와 유저 유치 전략이 필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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