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 “서리꾼보다 아무데나 심는 사람이 더 잘못”
2013.01.15 20:13게임메카 이승범 기자
금일, 선릉역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아키에이지 정식서비스 관련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자리는 김경태 기획팀장이 참여하였으며 아키에이지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면 등장하는 콘텐츠와 공개서비스 때 지적 받았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눴다. 이 외에도 현재 게임 내에 보이고 있는 오토 캐릭터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강력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 엑스엘게임즈의 김경태 기획팀장
공개서비스가 끝나고 정식서비스를 맞이하는 소감은?
우선 공개서비스 초기 당시에 잦은 랙과 서버다운 현상으로 유저분들을 불편하게 만든 부분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주말부터 모든 개발자들이 초 비상사태에 들어가 작업을 하여 클라이언트와 서버 상태가 많이 안정화 되었고 주말 동안 서버다운 없이 안정적으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정식 서비스에도 서버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작업하고 있으니 기대해줬으면 한다.
이번 상용화에서 공개되는 콘텐츠 중에 핵심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가?
만레벨이 50으로 확장되고 그에 따른 퀘스트가 추가된다. 40레벨 이후 지역 ‘뼈의 땅’, ‘로카의 장기말들’, ‘하리하랄라야의 폐허’, ‘초원의 띠’, ‘하슬라’와 신규 인스턴스 던전 2곳이 공개된다. 원대륙 4개의 영지도 등장하며 정식서비스 시작과 함께 영지선포가 가능하다. 또한, 50레벨 전용 제작 상위 아이템도 모두 제작 가능하며 달구지, 고전전차, 축성 관련 도면 등을 모두 신기루 섬에서 판매한다.
▲ 원대륙이 드디어 등장한다
중립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육의 시대를 종식시키고자 전쟁 모드에서 일정 시간 전투가 없으면 양 진영 모두 2시간 동안 보호상태가 되는 평화 모드가 추가된다. 이제 PVP를 싫어하는 라이트 유저들의 경우 중립 지역이 평화 모드가 되었을 때 그 지역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정식서비스에는 영지선포를 할 수는 있지만 공성전은 진행할 수 없다. 공성전 콘텐츠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 예정이다.
일부 대형 원정대와 방송 BJ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MMORPG의 본질상 유저들간에 협력하고 부대끼며 서로 전쟁도 일어나고 감정도 상하는 일이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이에 대해 우리측에서도 잘 대처를 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증폭된 것 같다. 이 자리에서 확실히 이야기 하자면 일부 대형원정대와 방송 BJ들에게 이득을 준 사항은 일체 없다. 또한, 이들 보다 훨씬 많은 유저들이 아키에이지를 플레이하고 있고 이들이 우리의 주 고객인데 그런 부정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 대형 원정대나 방송BJ들의 경우 대규모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다른 플레이어들 보다 더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부분 때문에 오해를 산 것 같다.
주거지역에 텃밭과 집을 지을 자리가 부족해서 문제다.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현재도 꽤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텃밭과 집은 세금 때문에 4개 이상 건설하면 세금이 8배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큰 돈을 지불하면서도 4개 이상을 유지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이유로 세금을 올리게 되면 되려 다른 유저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 원대륙과 새로운 지역이 오픈하면 기존에 있던 유저들이 텃밭을 철거하여 원대륙과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 서대륙의 주거지역은 이미 포화상태
중립 주거지역의 경우 자유 PK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보호지역만큼 100% 안전하지는 않겠지만 중립 주거 지역에 가드 타워 같은 것을 설치할까 고려 중이다. 또한 중립지역에 일정 크기 이상의 주택과 텃밭만 설치할 수 있는 고급 주택가 지역을 만들어 볼까도 생각 중이다.
집에 가구가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집의 효율성은 빛나는 제작대, 가구, 위치기억 정도 밖에 없는데도 많은 유저들이 집을 건설하고 있다. 물론 이런 유저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 가구라든가 효과를 사용해 집을 꾸밀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 있다. 예를 들면 제작을 주로 하는 유저를 위해 숙련도를 상승 시켜주는 가구와 같은 것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려고 한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거대 원정대가 영지를 독점하고 서로 공성전을 번갈아 진행해 세금을 돌려먹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있는가?
우선 지난 테스트와는 다르게 변경된 공성전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영지를 점령한 원정대는 주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세금을 거둬들인다. 하지만 100% 모든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부의 세금만 가져갈 수 있다. 예를 들면 100골드의 세금이 걷혔다면 이 중 50골드만 원정대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50골드는 공성전 세금으로 적립된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나면 공성전 세금이 계속 증가하게 되고 해당 지역에 공성전이 일어나게 될 경우 승리한 원정대가 적립된 세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공성전 선포 방식도 변경 되었다. 이전 테스트에는 공성전 진지를 제작하여 어떤 원정대든지 간에 공성전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공성전 진지를 경매장에서 경매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두 원정대 간에 서로 합의하에 번 갈아가며 영지를 점령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제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공성전의 룰이 약간 바뀌었다
공성전 시 진행되는 약탈 시스템 때문에 유저들이 원대륙에 집과 텃밭을 짓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전 테스트에서는 공성전이 시작되면 모든 지역을 약탈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약탈이 불가능하게 변경되었다. 단, 공성 측이 승리하게 될 경우 약탈을 허용할 것인 지 여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다. 혹여 승리한 원정대가 약탈을 허용하게 되면 해당 지역의 유저들은 원정대에게 불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유저들은 텃밭과 집을 철거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억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범죄자를 심판하는 재판을 유저들이 진행 할 수 있게 해놔서 대강대강 진행되는 기분이 든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개선 사항은 없는지 궁금하다
공개서비스라 유저들이 쉽게 판결을 내리고 형량을 결정할 것이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배심원으로 참가 할 수 있어도 들어가지 않는 유저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된다. 때문에 배심원도 아무 유저나 하는 것이 아닌 사명감을 갖고 있는 유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사만 하고 집만 가꾸는 유저가 있듯이 배심원만 하는 유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행위를 하는 유저에게는 ‘정의의 망치’와 같은 아무 기능이 없지만 명예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려고 한다.
커뮤니티에서는 ‘나무를 서리하는 자 vs. 나무를 아무데나 심는 자, 누가 더 나쁜가’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무를 아무데나 심는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대형 원정대들이 나무를 대량으로 심어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리꾼들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좁은 텃밭에서 나무를 간신히 심는 유저가 있는데 반해 거대 원정대에서 나무 몇 백 그루를 심고 힘으로 이것을 지키며 대량의 통나무를 획득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 아키에이지의 영원한 난제, ‘나무를 서리하는 자 vs. 나무를 아무데나 심는 자’
내가 심은 나무를 바로 앞에서 훔쳐가는 서리꾼은 어떻게라도 막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심은 농작물 근처에 있을 경우 못 훔쳐가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 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되려 악용해 거대 원정대들이 이득을 보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조금 더 지켜보고자 한다.
현재 많은 서버에 오토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
실제로 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많이 속상했던 부분이며 오토 캐릭터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오토 유저들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오토 캐릭터들이 마치 유저들처럼 지속적으로 게임에 접속하기 때문에 100% 막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 된다. 그래서 유저가 오토 유저라고 판단 되는 캐릭터를 발견하면 신고를 하여 일정 수치가 누적되면 감옥으로 이동하는 탐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서버에 서식 중인 수많은 오토 캐릭터들, 모두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해킹 당한 유저들의 불만이 많은데 정식서비스에는 보안 관련 대책이 있는가?
일단 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보안장치를 제공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서버 단위로 해킹을 당한 적은 없다. 대부분의 해킹 사례가 타 사이트의 계정과 비밀번호가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 해킹을 당했다. 정식서비스부터는 OTP과 ‘지정 PC 시스템’ 등을 추가할 계획이기 때문에 보안이 더 안전해 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정식서비스에 전장은 공개되지 않는가?
전장은 바로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하고자 한다.
PVP를 싫어하는 라이트 유저를 위한 Non-PK 서버를 구축할 계획은 없는가?
한두 개 정도의 서버를 추가할 예정은 있었는데 운영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추가하지 못하였다. 아키에이지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완벽한 Non-PK서버를 구축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추가할 계획은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은 매크로는 지원할 예정은 없는가?
공격대 창을 클릭이 힘들다는 점에 대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간단한 애드온 시스템이 다음 달쯤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2013년 아키에이지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한마디 부탁한다
지금 공개서비스 성적이 너무 좋다고 생각되고 앞으로도 이대로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도 더 넣고 싶은 콘텐츠가 있고 이것들을 모두 게임에 구현해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이제 곧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는데 해외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아 아키에이지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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