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아키에이지, '블소' 와 '던파' 눌렀다
2013.01.16 18:1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난 주 8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아키에이지’ 가 서비스 시작 2주 만에 3위까지 뛰어오르며 최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아키에이지’ 의 이번 기록은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3’, ‘던전앤파이터’ 등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인기 게임들을 모두 제치고 달성한 성과로, 그 위에는 ‘서든어택’ 과 ‘리그 오브 레전드’ 만이 남아 있다. ‘아키에이지’ 의 맹공이 없었다면 여귀검사 효과를 다시금 누린 ‘던전앤파이터’ 의 순위 상승이 돋보였겠지만, 다소 빛이 바랜 느낌이다.
이제 ‘아키에이지’ 에게 남은 최대 고비는 다음 주 순위다. 금일(16일)부터 정액요금제를 통한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는데, 이 시점에서의 유료 전환율이 얼마나 되는가가 흥행을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의 경우 정식서비스 시작 이후 10주 동안 1위를 지켜 왔으며, 최근 하향세를 타기 직전까지 3위권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테라’ 역시 상용화 이후 큰 순위 하락 없이 4달이 넘는 기간 동안 5위권 안쪽에 머무른 바 있다.
일단 현재 상황만으로 ‘아키에이지’ 의 향후 흥행 여부를 점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먼저, 다른 게임에 비해 ‘아키에이지’ 내에는 유저들의 손때가 탄 물건들이 많다. 이는 유저 이탈을 붙잡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반면, 게임 이해도에 따라 유저 간 격차가 유난히 벌어지기 쉬운 구조를 지니고 있어 자칫 매니아들만 즐기는 ‘그들만의 게임’ 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한편, 지난 주 순위권에 진입한 ‘열혈강호 2’ 역시 무협 게임 기대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서비스 첫 주 만에 순위를 24계단 끌어올려 지난 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가 있던 자리인 17위에 안착했다.
지난 10일(목)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열혈강호 2’ 는 16년간 연재하고 있는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 전작 ‘열혈강호’ 에 비해 확 바뀐 그래픽과 무공, 경공 등을 체험해보기 위한 유저와 팬들의 관심을 오픈 전부터 상당수 끌어모았다.
그러나 오픈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도가 눈에 보이게 떨어지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유저들의 관심을 대변해주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는 물론, PC방 점유율 순위 역시 주말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당장 다음 주의 순위 유지가 어렵게 보이는 상황. 과거 비공개 베타테스트 때와는 달리 이제는 더 이상 ‘개선 의지’ 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 금일(16일)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아키에이지'
순위권 밀려난 ‘위닝일레븐 온라인’
전반적으로 이번 주는 큰 순위 하락을 보이는 게임이 없는 가운데, 몇몇 게임의 선전으로 인해 모든 게임들의 순위가 전체적으로 1~3계단씩 내려갔다. 순위가 상승한 게임으로는 저번 주 9계단 하락했던 ‘마비노기 영웅전’ 이 6계단 올라 어느 정도 제자리를 회복했으며, 그 외에 ‘스페셜포스 2’, ‘테일즈런너’, ‘겟앰프드’ 등이 겨울방학 특수를 잘 타면서 신작 돌풍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한편, ‘피파 온라인 3’ 에 대적할 만한 맞수로 여겨지던 ‘위닝일레븐 온라인’ 은 순위권 진입 불과 2주 만에 인기게임 순위에서 모습을 감췄다. 향후 별도의 리뷰를 통해 상세히 다루겠지만, ‘위닝일레븐 온라인’ 의 이 같은 부진은 크게 홍보 미흡과 유저들의 눈높이 맞춤 실패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스포츠’ 외에는 딱히 ‘위닝일레븐 온라인’ 관련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고, 실제로 과거 ‘위닝일레븐’ 시리즈를 즐기다가 최근 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올드 팬들의 경우 ‘위닝일레븐 온라인’ 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에 계속해서 ‘위닝일레븐’ 을 즐기던 골수팬들과 ‘피파 온라인 3’ 를 즐겨 본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경우 ‘위닝일레븐 온라인’ 의 그래픽이 눈에 안 찬다며 혹평을 쏟아붓고 있다. 게임은 그래픽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실제 축구’ 를 지향하는 게임에서 그래픽의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과 ‘피파 온라인 3’ 의 대결 구도로 점쳐졌던 2013년 온라인 축구게임의 결과가 너무 빨리 나온 것 같아 김이 빠진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과 더불어 ‘열혈강호 온라인’, ‘DK 온라인’, ‘레전드 오브 소울즈’ 등 4종의 게임이 순위권에서 밀려남에 따라, 또 다른 4종의 게임이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 중 눈에 띄는 작품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MMORPG ‘뇌천기’ 다. 마음에 걸리는 점은, 함께 순위권에 진입한 동료 게임들과는 달리 나름 ‘신작’ 임에도 불구하고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 보다 낮은 47위, ‘라테일’ 과 ‘로한’ 을 겨우 1~2계단 차로 제치고 진입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3종의 기존 작품들이 50위를 기점으로 오르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작 ‘뇌천기’ 의 이번 순위는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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