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첫 PVP 체험기, 한방대결 '부두술사 뜬다'
2013.01.16 18:43게임메카 성세운 기자
▲ 디아블로3 1.07 패치로 PVP 콘텐츠인 '결투'가 추가된다
'디아블로3'의 1.07 패치를 점검하는 공개 테스트 서버(PTR)에 PVP 콘텐츠 '결투'가 등장했다. '디아블로3' 최초로 등장한 PVP '결투'는 팀과 팀의 대전 형식이 아니라 참가한 모든 유저들이 서로 공격할 수 있는 개인전(Free For All) 형식의 PVP다. 결투 최대 참가 인원은 4명으로, 한 방의 모든 접속 인원이 참가할 수 있다.
▲ 결투는 최대 4명까지 개인전으로 무한 PK를 즐길 수 있다
결투는 1막 주점 안에 있는 NPC '싸움꾼 네크'에게 말을 걸어 '훈련장 입장'을 선택하면 참가할 수 있다. 결투 전용 맵인 훈련장은 '그을린 예배당'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교회, 무덤, 강, 호수의 4가지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구역에는 벽과 기둥, 분수, 강, 다리 등의 장애물이 배치되어 있어 이 지형지물들을 잘 활용해야 결투에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 1막 주점의 싸움꾼 네크에게 말을 걸어 결투에 참가할 수 있다
▲ 그을린 예배당은 넓지 않지만 지형지물이 많아 전술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결투 지역에 입장한 모든 캐릭터는 서로 공격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에게 패배하게 되면 3초 뒤에 부활해 다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사망 시 장비의 내구도가 깎이지 않으며 하드코어 캐릭터도 결투장에서는 죽어도 다시 부활할 수 있다.
▲ 사망 시 자신을 죽인 유저와 스킬을 알려주는 툴팁이 나타난다
결투 중 패배하게 되면 마무리를 한 상대 플레이어와 마지막 공격 기술이 표시된다. 또 그 자리에 무덤과 함께 상대의 깃발이 꽂히게 된다.
▲ 결투장에서도 무덤을 클릭하면 부활시켜줄 수 있다
결투 훈련장에서 빠져나가고 싶을 때는 훈련장 한쪽에 위치한 포탈로 나가거나, 직접 마을 차원문(타운 포탈)을 사용해 나가면 된다.
▲ 그을린 예배당으로 진입할 때 이용한 포탈로 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
현재 결투는 강력한 한 방을 누가 먼저 넣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한 방 싸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의 장비 세팅이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 유리하도록 방어력보다 공격력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수의 적보다 단일 대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공격 스킬과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생존 스킬의 비중이 높다. 덕분에 유저들 사이에서 그동안 비주류 스킬이던 악마 사냥꾼의 난사, 야만용사의 무기투척, 부두술사의 혼령 공세, 수도사의 진격타 등의 스킬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 결투에서는 상대를 쉽게 공격할 수 있는 스킬과 생존 스킬이 중요하다
결투의 양상이 한 방 싸움으로 빠르게 끝나고 부활 대기 시간도 2초밖에 안 돼 전투의 반복이 빠르다. 또 결투 중 사망 시 패널티가 없어 속도감 있는 PVP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좀 더 격렬한 전투를 원하는 유저라면 빠르게 끝나는 전투가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승패나 킬 수와 같은 전투의 결과가 기록되지 않고, 특별한 보상도 없어 결투라는 콘텐츠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특별한 매칭 시스템이 없어 결투 참가가 불편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 속도감 있는 PVP를 즐길 수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