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게임 속 프로포즈, 예비 신부 '실망'
2013.03.20 18:54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 게임 개발자라면 게임에서 결혼해야 하는 걸까? (사진 출처: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하기 내용과는 관계 없습니다
한 게임 개발자의 독특한 프로포즈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17일, 네이트 커뮤니티 사이트 ‘판’에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6월 결혼할 예비 신부라고 밝힌 이 여성은 남자 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사연을 게시판에 공개했다.
‘두 번 받고도 환장하는 프로포즈’라는 제목으로 쓰인 글에는 게임회사에 다니는 프로그래머 남자 친구에게 두 번이나 프로포즈를 받고 남 모를(?) 고민에 빠진 여성의 속사정이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남자 친구와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들어가면서 무려 두 번이나 프로포즈를 받는 행운을 누렸는데, 둘 다 자신이 꿈꾸어 오던 로맨틱한 프로포즈와는 거리가 멀었다.
처음은 평범한 대중 음식점에서 낙지볶음과 제육볶음을 앞에 두고 받았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독특한 프로포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깜짝 이벤트로 게임 개발자스러운 두 번째 프로포즈를 준비한 것.
개발자 남자 친구가 정한 두 번째 프로포즈는 장소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연인과 함께 즐기던 온라인게임 에서 거액의 게임머니를 투자하여 집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게임상에서 알던 지인과 타인 등 수많은 사람을 초청했다.
이 사정을 모르는 글쓴이는 오래만에 게임을 하자는 남자 친구의 주문에 게임에 접속했고, 그곳에는 으리으리하게 꾸며진 파티장과 자신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유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글쓴이는 "우리는 ‘전설의 용사들’ 앞에서 약혼했다"고 말하고는, 이어 “모인 사람들에게는 너무 재미있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지만, 실은 너무 속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남자친구는 본인 나름대로 쇼킹하고 획기적인 프로포즈를 했다며 회사에 자랑하고 다니는 것 같아 더 슬프다는 부연설명을 전했다.
어이없으면서도 순수한 게임 개발자의 프로포즈의 누리꾼들은 대부분 "귀엽다"는 반응이다. 특히 게이머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 사연에 '대단하다', '신선하다', '로맨틱하다'는 의견을 보낼 정도다. 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작성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생일대의 프로포즈인데, 여자들은 화려하고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전해지는 한 마디가 중요하다는 것.
글을 작성한 여성 역시 "자신도 느끼하고 과장된 프로포즈는 싫어하지만, 차 안에서 조용히 자신의 손을 붙잡고 야경을 바라보며 ‘결혼해줘’라고 듣고 싶은 게 욕심이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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