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콜오브듀티 세계대회, 우리 저력 보여줄 것"
2013.04.03 18:27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콜 오브 듀티'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아시아 대표팀 인터뷰가 진행된 포스코센터 서관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유저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 결승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챔피언십 토너먼트’로 명명된 이번 국제 대회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상위 팀들이 총 상금 100만 달러(우리돈 약 11억 원)를 두고 경쟁한다.
상금 금액도 금액이지만, ‘배틀필드’ 시리즈와 함께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콜 오브 듀티’ 세계 대회인 만큼, 전 세계 FPS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달 Xbox LIVE를 통해 한국 예선과 아시아(일본, 싱가폴, 홍콩, 대만)지역 결승전을 거쳐 선발된 팀들이 모두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오늘(3일) 강남 포스코타워에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챔피언십 토너먼트’ 아시아 대표팀 Team raven(팀 레이븐) 및 Team InfiDream(팀 인피드림)과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아시아 대표로 선출된 소감과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챔피언십 토너먼트’는 오는 5일(우리 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며, 북미 e스포츠 리그 ‘메이저리그 게임(MLG)과 유럽 e스포츠 리그인 ‘전자 스포츠 리그(ESL)’에 중계된다.
아래부터는 Team raven(팀 레이븐) 및 Team InfiDream(팀 인피드림)과의 일문일답.
▲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Team raven(팀 레이븐)과
▲ Team InfiDream(팀 인피드림)
'콜 오브 듀티' 세계 대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팀 인피드림: 지금 인원이 같은 클랜원은 아닌데, 평소 같이 게임을 하던 다른 클랜원과 의기투합해 도전하게 됐다.
팀 레이븐: 대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급하게 인원을 충당해 도전하게 됐다. 콘솔 기기를 팔아버린 직후라 지인에게 빌려서 플레이 했다.
결승전 진출 소감과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는?
팀 인피드림: 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아 부랴부랴 결성한 팀인데, 정말 운이 좋아 올라간 것 같다. 까다로웠던 상대는 옆에 있는 팀 레이븐을 꼽는다.
팀 레이븐: 클랜원 대부분 학생과 직장인이라 연습을 많이 못했다. 적은 연습량에 비해 성적이 좋게 나와 기쁘다. 까다로웠던 상대는 팀 인피드림을 포함해 한국팀들 전부다.
아시아 예선에 참여한 각국 팀들의 실력은?
팀 레이븐: 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워낙에 콘솔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적고, 리그전 활성화 안되어 있어 한국팀들에 비해 많이 약했다.
팀 인피드림: 한국 팀간의 경쟁이 버거웠다. 상대적으로 일본팀이 약한 것이 결승 진출에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챔피언십 토너먼트에 앞서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팀 레이븐: 연습 외에도, 해외 유명 클랜들의 활약상이 담긴 VOD를 시청하며 그들의 전술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방법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팀 인피드림: 팀 레이븐과 비슷한 처지다. 우리 역시 학생이거나 사회 생활을 병행하고 있어 연습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많아야 3~4시간 정도다.
상대팀에게서 배웠던 점을 꼽자면?
팀 인피드림: 어린 선수가 많아 손발이 빠르다. 쉽게 말해 ‘샷빨’이 좋다. 특히 팀 워크가 굉장히 좋다. 그런 의미에서 팀 레이븐에게서 팀 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팀 레이븐: 팀 인피드림은 자리 선정에 뛰어나고 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우리가 생각할 때 팀 워크보다 이 같은 센스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본다.
팀이 생각하는 ‘콜 오브 듀티’의 재미는?
팀 인피드림: 서든어택이나 워록, 스페셜포스 2 등 많은 FPS 게임을 접했지만, ‘콜 오브 듀티’를 접했을 때의 그 충격, 그래픽부터 게임성에 이르기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팀 레이븐: ‘모던 워페어’ 이후 접근성이 더 높아졌다. 특히 이번 ‘블랙 옵스 2’가 보다 스타일리시해지고, 유저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갔다는 점에서 평이 높다.
챔피언십 토너먼트 대회 목표는?
팀 레이븐: 입상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팀 레이븐이라는 이름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 한국에도 이만한 실력의 클랜이 있다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목표다.
팀 인피드림: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 게이머들의 저력이 입증되어 왔지만, 콘솔 FPS 게임에서는 뚜렷한 기록을 남기지 못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콘솔 FPS 게임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만약 상금을 타게 된다면?
팀 인피드림: 상금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
팀 레이븐: 상금을 받게 된다면 인원 수에 맞게 배분할 생각이다.
▲ 출국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아시아 대표 두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