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5, 다시 이의를 제기하는데 6년이 걸리다
2013.05.14 15:20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오는 7월 25일 닌텐도 3DS로 출시되는 '역전재판 5'
피해자와 피의자 그리고 증인을 둘러싼 법정 배틀게임. ‘역전재판’ 시리즈의 최신작 ‘역전재판 5’가 오는 7월 25일 닌텐도 3DS로 일본에 출시된다.
‘역전재판’은 지난 2001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캡콤의 추리게임 시리즈로, 개성 강한 캐릭터와 명대사, 그리고 독특한 사건 풀이로 국내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역전재판 5’는 지난 2007년 출시된 ‘역전재판 4’의 정식 후속작으로, 닌텐도 3DS로 처음 출시되는 시리즈 최신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6년 만의 후속작이라는 점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고, 기존 일러스트를 활용한 2D가 아니라 풀 3D 그래픽을 도입해 더욱 현장감 넘치는 법정 배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역전재판 5' 프로모션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신성함의 상징 ‘법정’ 폭파 사건 발생
‘역전재판’ 시리즈는 각기 다른 사건을 담은 옴니버스 이야기로 전개되어왔다. 인물과 사건 내용이 간접적으로 일정 부분 얽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역전재판 5’에서 다룰 첫 번째 이야기는 신성한 법정이 폭파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 법정이 폭파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숲에서 자란 소극적인 소녀 모리즈미 시노부로, 주인공 나루호도는 그녀의 무죄를 증명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법정에서 대립하는 검사는 과거 나루호도에게 패배했던 아우치 타케후미 검사의 친동생 아우치 후미타케로, 형의 복수를 위해 이번 사건을 맡았다.
▲ 용의자로 지목된 모리즈미 시노부(위)와 아우치 후미타케 검사(아래)
다시 복귀한 나루호도 류이치와 새로운 얼굴들
‘역전재판 5’는 전작 ‘역전재판 4’에서 1년이 지난 시점을 그린다. 시대 배경상 8년 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던 나루호도 류이치가 다시 복귀했으며, 새로운 파트너 키즈키 코코네가 함께한다.
▲ 다시 변호사로 복귀한 나루호도 류이치(위)와 새로운 조수 키즈키 코코네(아래)
키즈키 코코네는 미국에서 법을 공부한 새내기 변호사이자 나루호도 곁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다. 희로애락에 따른 감정 표현이 풍부하며,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할 만큼 고집이 세다. 특기는 심리 분석(‘코코로스코프’)으로, 상대의 목소리로 현재 마음 상태를 읽어낸다. 이 능력은 일종의 목소리로 판단하는 거짓말 탐지기라 할 수 있다. 또한, 전작 ‘역전재판 4’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오도로키 호우스케도 등장해 주인공을 돕는다. 그는 증인의 버릇을 토대로 모순을 간파 능력이 뛰어나다.
▲ 전작 '역전재판 4' 주인공 오도로키 호우스케(위)와 유우가미 진 검사(아래)
마지막으로 맞수로 대립하는 검사 유우가미 진이 있다. 유우가미 진은 살인죄로 수용된 상태였지만, 검찰청의 특별 지명으로 법정에 서면서 나루호도 류이치와 대립한다. 그는 수갑을 찬 상태에 어두운 인상이 더해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조성한다. 특히 상대의 생각을 읽어내는 냉철함과 거친 언동을 동반한 카리스마로 법정을 좌지우지한다.
증언과 모순되는 감정을 잡아내는 ‘코코로스코프’ 시스템
‘역전재판 5’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건 조사와 증인 확보에 나설 수 있는 탐정 파트, 그리고 증거를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법정 파트를 오가며 총 3일간 법정 배틀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일러스트를 활용한 2D에서 3D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 2D에서 3D로 탈바꿈, 수사의 깊이는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다
탐정 파트의 경우 이전까지 오른쪽과 왼쪽 같은 단순 좌우 이동만으로 사건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지만, 3D로 바뀜에 따라 사건 현장을 360도로 고루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탁자 밑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부분의 조사도 진행할 수 있어 수사의 깊이는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역전재판’ 캐릭터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기쁨, 놀라움, 당황에 이르기까지 심경변화가 빈번하다. 신작에서는 3D로 꾸며짐으로써 긴장한 나머지 땀을 흘린다거나 크게 당황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등의 반응까지, 2D 이상으로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다.
▲ 생동감 넘치는 동작으로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으로는 ‘코코로스코프’가 있다. ‘코코로스코프’는 법정 파트에서 증인의 증언이 진실 혹은 거짓인가를 파악한다. 말로는 할 수 없었던 마음의 소리(노이즈)를 특정해내 거짓을 진실로 이끌어내거나, 진실은 더 명확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으므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 증언의 진실 혹은 거짓을 간파하는 '코코로스코프' 시스템
이 밖에 진행 중 볼 수 있는 게임 주요 이벤트도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라제폰’, ‘카우보이비밥: 천국의 문’ 등, 화려한 영상미를 뽐낸 본즈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 애니메이션 영상은 본즈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한편, '역전재판 5'의 정식 발매는 미정으로, 국내에 공식 한글화되어 소개된 '역전재판' 게임은 지난달 T스토어에 출시된 '역전재판 123 HD'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