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전쟁보다 무서운 ‘혹한’의 습격
2013.06.21 16:46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이달 말, PC로 정식 발매되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세계 대전을 무대로 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가 이달 말 PC로 국내 정식 발매된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는 지난 2006년 출시된 전작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기록된 제 2차 세계대전의 동부 전선 이야기를 그린다. 게이머는 소련과 독일군 중 한 곳을 선택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여기에 개발사 렐릭이 자체 개발한 Essence 3.0 엔진을 사용, 더욱 사실적인 전장 묘사를 가능케 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프로모션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전작에서의 변화, 스텟 재정비와 점령 방식 변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는 전작과 비교해 몇몇 시스템이 변경됐다. 먼저 전작에서 기관총과 박격포는 공통적으로 제압하는 효과에만 특화되었지만, 신작에서는 박격포가 명중률이 상승했고, 기관총은 제압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화력이 오르는 등 특성에 걸맞게 스텟을 재정비했다.
▲ 전작에서의 변화는 병사들의 특성에 걸맞게 스텟을 재정비했으며
▲ 신규 요소를 더해 전쟁의 사실성과 전략의 깊이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자원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원은 전작과 같게 인력(유닛 생산과 건물 건설시 소모), 군수품(스킬 사용과 무기 업그레이드에 사용), 연료(차량 같은 기갑병력 생산에 필요)를 사용한다. 다만 전작처럼 인구수가 추가되거나 하지 않고 처음부터 100으로 고정된다. 그리고 관측소(건물)를 없앴으며, 탄약과 석유 더비를 더 증설할 수 있게끔 했다.
마지막으로 점령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전작에서는 자원 거점을 탈환할 때 깃발을 직접 점령해야만 했지만, 신작에서는 주변에 일정 시간 위치하고 있으면 점령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만약 같은 장소에서 적과 교전 중이라면, 머릿수가 더 많은 게이머(또는 NPC)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 전장 사실감과 전략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의 새로운 요소로 날씨와 시야 시스템이 추가됐다. 날씨 시스템의 적용은 단순히 전장 묘사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에도 영향을 끼친다. 맵에 따라 전장의 날씨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 시시각각 변화한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전략의 핵심은 '날씨'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예를 들어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한기에는 시야의 폭이 좁아져 기습 공격을 당할 위험도가 오르며, 보병이나 장갑차의 흔적(발자국)이 남게 돼 이동 경로가 적에게 노출되니 이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날씨에 따라 물이 흐르던 강이 얼어붙어 이동할 수도 있는 등 맵도 일정 부분 변화한다. 주의할 점은 이 위에서 전투가 벌어질 경우 포격에 의해 얼음이 깨져 장갑차나 보병이 그대로 침수되거나 즉사에 이를 수도 있다.
▲ 혹한에서는 병사는 물론, 장갑차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 밖에 물리 법칙에 따라 장갑차들이 빙판 위에서 급기동할 시 미끄러지기도 하므로 적절한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 또한, 맵 곳곳에 있는 바위나 담벼락 등 대부분의 엄폐물들은 부숴지므로 이를 활용한 전략도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혹한기에는 보병(군인)의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점점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만약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닥불 설치 및 근처에 병력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 이처럼 날씨에 따른 플레이의 변화는 전장의 사실감과 전략의 깊이를 동시에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율로 재미를 더한다.
▲ 혹한에서는 병사들의 동사(冬死) 및 족적 등이 남는 등,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졌다
또한, 소련군의 경우 전차 승무원이나 저격수 중 일정 확률로 여군이 등장한다. 실제 2차 세계대전에서 암암리 활약한 여군이 많았다는 고증을 반영한 결과다. 참고로 성별에 따른 전투력의 차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