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는 필요 없다, 100% 마우스 액션 '최강의 군단'
2013.06.21 16:5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최강의 군단' 개발사, 에이스톰의 박주형 디렉터
올해 첫 작품을 내놓은 신생 개발사 에이스톰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는 김윤종 대표를 비롯한 핵심 제작진의 남다른 경력에 있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을 개발한 네오플 출신 인재들이 회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윤종 사단’의 신작 ‘최강의 군단’이 ‘던전앤파이터’처럼 액션 RPG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드디어 6월 21일 ‘최강의 군단’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에 이은 신작 액션 RPG ‘최강의 군단’은 과연 어떠한 게임일까? 게임메카는 ‘최강의 군단’의 개발사 에이스톰 박주형 디렉터를 만나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려운 조작 타파, 스트레스 0%에 도전하다
앞서 밝힌 대로 ‘최강의 군단’은 모든 전투를 마우스 하나로 소화한다. 왼쪽과 오른쪽 버튼 각각 클릭, 두 버튼 동시 클릭, 휠 키. 태생적으로 최대 4가지 동작밖에 구현할 수 없는 ‘마우스’라는 기기로 다양한 움직임과 상황을 표현하는 액션 게임을 만들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으리라 짐작된다.
그 과정에서 해답으로 나온 것이 상황에 따라 같은 키를 눌러도 각기 다른 기술이 발동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망치는 상황에서 왼쪽 버튼을 누르면 방어기나 회피기가, 반대로 돌격할 때 좌 버튼을 클릭하면 공격 기술이 나오는 식이다. 박 디렉터는 “이 방법은 스킬을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게임의 방향성이 흐려진다”라며 “따라서 공격, 회피, 방어 등 꼭 나눠야 할 상황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 마우스로 주요 조작을 소화하는 '최강의 군단' 조작법
그렇다면 제작진은 왜 ‘쉬운 조작’을 지향했을까? 박 디렉터는 “사실 액션은 RPG나 캐주얼보다 더 대중적인 장르다.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도 영화나 만화 등 다른 문화 콘텐츠를 통해 액션의 통쾌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즉,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가장 쉽고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액션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복잡하고 어려운 조작은 액션의 가장 큰 장점인 대중성을 해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박주형 디렉터가 예로 든 작품은 라이트 유저를 겨냥한 방향성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닌텐도의 게임들이다. 이들 역시 나름의 액션성이 있으나 조작이 크게 어렵지 않아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처럼 ‘최강의 군단’ 역시 게임을 아는 사람은 물론,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나는 팽이, 너는 물총, 내 입맛에 딱 맞는 액션을 찾아보자
▲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총 10종의 캐릭터가 공개된다 (사진제공: 에이스톰)
‘최강의 군단’의 방향성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 개개인에게 ‘맞춤형 액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게임에 캐릭터가 많은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즉, 캐릭터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액션을 입혀 최대한 다양한 손맛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박주형 디렉터는 “따라서 각 캐릭터의 액션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똑같은 무기인 ‘총’을 이용해도 플레이 감각을 다르게 잡아 내 손에 딱 맞는 액션을 찾아가는 재미를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강의 군단’이 모토로 삼고 있는 부분은 바로 ‘감각액션’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일상적인감각을 액션으로 승화한다’가 기본적인 방향이다. 볼펜을 딸각거리거나, 문짝이 딱 맞물릴 때의 느낌, 연을 날릴 때 줄을 당기거나 푸는 등의 일상적인 감각 중 느낌이 좋은 것을 액션으로 만든 것이다.
박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 때도 느꼈으나 게임 내 캐릭터들이 주는 좋은 감각 중에는 일상에서도 느껴 봤음직한 것이 많다. 그래서 생활에서 접하는 좋은 감각을 게임에 녹여보자는 취지 하에 ‘최강의 군단’을 제작하게 됐다”라며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던 감각을 게임의 액션으로 만난다는 설정이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게 유저들에게 다가가리라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자리 두고 싸우지 마세요 – 유저 친화적인 멀티플레이 요소
▲ '최강의 군단' 소개 영상 (영상제공: 에이스톰)
한 스테이지 안에 있는 유저들을 모두 파티로 묶는 자동매칭 시스템은 멀티플레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도입된 것이다. 모르는 사람으로 가득한 필드에서 특정 몬스터를 두고 싸우거나, 자리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박주형 디렉터는 “최강의 군단의 자동매칭 시스템은 스테이지에 입장한 유저들을 모두 하나로 묶는다. 또한 누가 몬스터를 잡아도 본인 몫의 아이템, 골드,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몬스터나 자리를 두고 다툼이 일어날 우려가 적다.”라고 밝혔다. 다수가 함께 게임을 해도, 플레이어 수에 맞춰 아이템과 골드가 따로 지급되는 ‘디아블로3’와 유사한 방식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협동 요소를 강제하기보다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최강의 군단’의 멀티플레이에 대한 방향성이다.
게임 시스템 역시 직관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퀘스트 시스템인 ‘미션노트’가 대표적인 예다. 게임 안에서 이 ‘미션노트’를 펼치고 원하는 미션을 선택하면 스테이지가 열리며 본 게임에 돌입할 수 있다. 박 디렉터는 “미션노트는 FGT 당시 피드백을 반영해 추가한 것이다. 게임 경험이 많지 않은 유저들은 안내가 없으면 진행에 애를 먹곤 했다”라며 “그래서 별도의 장치나 UI 등을 모두 통합해 유저와 미션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미션노트’를 고안해냈다”라고 전했다.
게임 시스템 역시 직관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퀘스트 시스템인 ‘미션노트’가 대표적인 예다. 게임 안에서 이 ‘미션노트’를 펼치고 원하는 미션을 선택하면 스테이지가 열리며 본 게임에 돌입할 수 있다. 박 디렉터는 “미션노트는 FGT 당시 피드백을 반영해 추가한 것이다. 게임 경험이 많지 않은 유저들은 안내가 없으면 진행에 애를 먹곤 했다”라며 “그래서 별도의 장치나 UI 등을 모두 통합해 유저와 미션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미션노트’를 고안해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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