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CJ 블레이즈, 후반을 도모하는 운영으로 HGD에게 역전승 거두다

HGD는 엘리스, 이즈리얼, 케이틀린 등 대회에서 각광받는 챔피언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반면, CJ Blaze는 미드 라이너 다이애나, 코그모처럼 최근 비주류로 취급되는 챔피언을 픽하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07월 06일(토),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 16강 조별리그 B조 2경기 2세트에서 'CJ Entus Blaze'(이하 CJ Blaze)가 'HGD'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HGD는 엘리스, 이즈리얼, 케이틀린 등 대회에서 각광받는 챔피언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반면, CJ Blaze는 미드 라이너 다이애나, 코그모처럼 최근 비주류로 취급되는 챔피언을 픽하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경기 초반, CJ Blaze의 다이애나는 1레벨 정글 싸움에서 기습을 당해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경기 시작 4분만에 HGD의 정글러 이블린의 갱킹에 당해, 2킬을 연속으로 내주고 말았다. 심지어 서포터 쓰레쉬가 탑 라인으로 로밍하여 CJ Blaze의 케넨에게 사형 선고를 적중시켜, 엘리스와의 합작으로 세 번째 킬까지 연거푸 따냈다. 운영에서 밀려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1세트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CJ Blaze는 초반의 열세를 라인전에서의 운영으로 극복하려 했다. 탑 솔로 케넨이 끊임없이 라인을 압박하며 CS 우위로 골드 차이를 따라잡았다. 그리하여 경기 시작 20분, 4대1로 킬 수가 밀리는 와중에도 글로벌 골드 차이를 500골드 이내까지 따라잡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같은 시점에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잘 성장한 케넨과 코그모의 활약으로 승리, 완전히 초반 3킬의 열세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HGD는 탑 라인 타워 3개를 모두 파괴하며 다시 한번 전세를 따라잡았다. 이때, 수비를 위해 귀환하려던 CJ Blaze의 챔피언들을 이즈리얼, 이블린으로 견제하는 플레이는 특히 일품이었다. 하지만 전투에서의 손해를 운영으로 극복하는 CJ Blaze의 패턴은 건재했다. 와딩을 통한 완벽한 시야 확보로 HGD의 위치를 파악, 드래곤과 바론을 연이어 잡아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론 버프를 등에 업은 CJ Blaze는 이어진 한타 싸움에서도 승리, 밀리던 킬 수마저 따라잡았다. 이후 HGD는 잘 성장한 이즈리얼, 케이틀린을 바탕으로 교전에서 전과를 올렸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경기는 CJ Blaze에게 유리해져 갔다.

 

이윽고 경기 시작 이후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타 싸움이 벌어졌다. 다이애나가 초승달 검기, 월광 쇄도, 달빛 낙하로 이니시에이팅을 전개한 후 존야의 모래시계로 안전을 확보했다. 여기에 케넨이 궁극기로 광역 피해, 코그모가 하나씩 HGD의 챔피언을 처리하며 그림같은 한타 싸움을 연출한 것이다. 이후 다이애나는 체력이 얼마 남지않은 채 도망가는 엘리스까지 추격, 한타 싸움에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 초반에 내준 연속 2킬의 손해를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는 활약이었다.

 

HGD는 초반에 유리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분전을 이어갔으나, 더 이상 전세를 가져올 수 없었다. 결국 경기 시작 이후 40분, CJ Blaze는 바론을 사냥한 후 버프를 업고 HGD의 본진까지 그대로 몰아쳐 항복을 받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CJ Blaze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전투가 아닌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는 방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2세트 경기는 초반에 킬 수에서 밀렸으나 운영 능력으로 역전을 성공했기에 '운영 최강', CJ Blaze의 명성을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섬머는 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으로 전 경기 생중계되며 국내 최강 리그오브레전드 16개 팀이 참여, 총상금 2억 7천만 원을 놓고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섬머 경기는 매주 수, 금요일 저녁 7시,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메카([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