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조석 섹시 구미호, 개성 뚜렷 TCG '가디언배틀'
2013.08.01 18:05게임메카 강병규 기자
▲ '가디언배틀' 공식 홍보 영상 (영상출처: 포케라보 공식 유투브 채널)
일본의 포케라보가 국내에 신작 TCG ‘가디언배틀’의 출시를 발표했다. 포케라보는 일본 중소개발사 중 드물게 직접 한국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이미 ‘삼국 이터니티’를 통해 한국 시장에 부딪힌 경험자이며, 이번 ‘가디언배틀’ 역시 직접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시장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인지 포케라보는 ‘가디언배틀’ 출시를 위해 남다른 준비태세를 갖췄다. 특히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현지화에 더욱 집중했다.
가장 먼저 국내 게임의 성공 공식처럼 여겨지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했다. 이전 게임들과는 다르게 카카오톡의 유저풀을 이용해 국내를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또, 네이버 웹툰 최고의 인기 작가인 조석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사전등록카드를 만들었다. 기존 게임들이 마니아 소구층을 공략하기 위해 특화됐다면, ‘가디언배틀’은 폭넓은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 포케라보의 오오미야 히로타카 PM, 왼쪽이 각성 전이고 오른쪽이 각성 후 모습이라고 한다
(사진제공: 포케라보)
외견은 잘 갖춰졌지만, 겉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부족했다. 게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가디언배틀’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오오미야 히로타카 PM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험에서 한국에 대한 노하우 얻다
게임메카: ‘삼국 이터니티’에 이어 또 TCG다. TCG라는 장르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포케라보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르가 TCG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디언배틀’은 전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타이틀로, 한국 마켓 출시 타이틀로서 적합하다고 생각됐다. 이후 포케라보가 보유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메카: 앞서 게임을 출시해봤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해서 느낀 점이 있을 것 같다.
일단 콘텐츠 소비속도가 일본이나 타 국가보다 무척 빨라서 업데이트가 늦어지면 외면받는 것 같다. 그래서 ‘가디언배틀’ 운영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러한 점은 한국과 일본 유저들의 유입 루트가 다른 점에 기인한다고 느낀다. 한국은 온라인게임의 하드코어 유저가, 일본은 피처폰에서의 라이트 유저가 유입되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 자체가 다른 것 같다.
게임메카: 최근 한국 TCG 유저가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확대됐다고 본다. 이전에는 '바하무트'와 '밀리언아서' 같은 한두 개 타이틀이 강세를 보이며 급격한 TCG유저 확대를 이루었다. 지금은 시장이 그때보다 성숙했고, 다양한 TCG에 유저들이 분포되어 이전처럼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뿐이다. 큰 움직임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TCG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시스템을 TCG에 기반 한 게임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동향들을 보면 오히려 이전보다 TCG 인구가 확대됐다고 생각한다.
게임메카: 최근 국내 TCG를 봐도 일러스트의 수준에서 상향 평준화된 느낌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본에서도 한국 작가에게 카드 일러스트를 의뢰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TCG를 몇 개 플레이 중인데, 일러스트를 보면 수준이 상당하다. 하지만 일러스트의 성향이 ‘모에’ 계통에 편중되어 다양성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 포케라보 사무실 전경, 분위기는 국내와 비슷하다 (사진제공: 포케라보)
게임메카: 한국과 일본의 TCG를 비교했을 때 느낀 다른 점은 없는가?
플랫폼에 따른 게임 스타일은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운영 방식의 차이는 본받을 만하다. 예를 들어 무료티켓의 배포나 장애에 대한 발 빠른 대응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디언배틀’ 역시 운영에 신경 쓰고 있으며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운영환경을 만들겠다.
게임메카: ‘가디언배틀’은 포케라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카오 게임이다. 카카오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다양한 유저들의 커뮤니티로 이용되고 있는 점이 ‘가디언배틀’의 핵심적인 콘텐츠인 길드전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전의 게임들을 분석해본 결과 많은 유저가 카카오톡을 통한 커뮤니티를 구성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더욱 활용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 입점을 결정했다.
한국 현지화는 물론 유저 취향까지 노렸다
게임메카: ‘가디언배틀’의 일본 출시는 작년 11월로 국내와 차이가 크게 난다.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은 편이라 국내에 출시가 늦을수록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출시 시기가 늦어진 만큼 한국 유저를 만족하게 할 품질로 출시하려고 한다. 확실한 현지화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일본 버전을 그대로 가지고 오기보다는, 일본판의 최신 시스템을 한국에 맞게 리뉴얼하고, 추가 버전업해 가져올 것이다.
게임메카: ‘가디언 배틀’의 카드 이미지는 특정 타겟층을 목표로 하기보다, 다양한 취향을 만족하게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같다. 이것도 ‘가디언 배틀’의 특징 중 하나인가?
‘가디언배틀’은 판타지 중심의 리얼하고 진중한 일러스트가 기본이지만, 귀엽거나 캐주얼한 일러스트 역시 마련되어 있다. 유저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그에 따른 다양한 카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기획단계에서 일본 내수용이 아닌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게임으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 국내 유저 취향에 맞게 UI가 수정됐다 (사진제공: 포케라보)
게임메카: 일본판과 국내 버전의 인터페이스가 전체적으로 다르다. 국내 출시에 맞게 게임에 변경된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게임 내 시스템을 개선했다. 다른 해외 퍼블리싱 게임과 달리 카카오톡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게임 내 초대 이외에도 동료신청이나 스카우트 등 게임 내부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UI를 전면적으로 개선했으며, 카드와 이벤트 밸런스 조절 등 다양한 현지화가 이뤄졌다.
게임메카: 한국전용 카드도 개성이 뚜렷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웹툰작가 조석의 그림은 ‘가디언배틀’의 분위기와 차이가 크게 나는데, 카드를 넣은 이유가 뭔가?
사전예약 카드는 총 2종이다.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 조석의 일러스트를 사용한 카드와 한국적인 캐릭터 구미호가 모티브인 카드다. 조석의 카드는 재미를 강조했지만, 구미호카드는 일러스트의 화려함을 최대한 살렸다. 여러 가지 일러스트를 게임에서 제공해 유저들을 만족하게 한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 코믹을 담당하는 조석 카드(위)와 화려함을 담당하는 구미호 카드(아래)
(사진제공: 포케라보)
게임메카: ‘가디언배틀’이 기존 TCG와는 다르다고 내세울 수 있는 특징은?
가장 큰 특징은 핵심 콘텐츠인 길드전이다. 실시간으로 매일 4회 펼쳐지는 20대 20의 길드전은 카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길드원의 협동심이 다른 어떤 능력치보다 중요하다. 또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실제로 움직이는 전투로 보는 맛도 더했다.
그 외에도 다른 상황 속에서 싸울 수 있는 전투들이 준비돼 있다. 극대화된 속성을 바탕으로 전투를 벌이는 ‘배틀 페스티벌’이나 무제한 HP를 가진 상황에서 싸우는 ‘아이언로얄’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레이드 이벤트 등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많은 유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한국 전용카드 및 콘텐츠 역시 다양하게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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