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격렬하다!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
2013.08.24 01:11게임스컴 독일 특별취재팀
▲ 워게이밍의 첫 콘솔 타이틀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 플레이 영상
워게이밍이 독일 퀼른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13을 통해 '월드 오브 탱크'의 콘솔 버전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이하 월탱 Xbox360) 을 공개했다. 첫 공개는 아니지만 지난 22일 유럽 지역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서서히 그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월탱 Xbox360'은 PC버전 '월드 오브 탱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다. 겉보기에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할지라도, 개발 과정에서 '이식'이라기 보다 '새로운 느낌의 콘솔게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햇기 때문이다. 시카고에 있는 워게이밍 웨스트 PR 디렉터 크리스 쿡은 "완전 새롭다"라는 말로 게임을 정의내렸다. 물론 PC 버전에서의 15 :15 전투나, 밀리터리 고증을 담은 전차가 등장해 싸우는 형태는 같지만, 태생 자체가 콘솔 게이머를 위한 '콘솔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게임메카는 퀼른 메쎄 현지서 크리스 쿡 디렉터를 만나 '월탱 Xbox360'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워게이밍 웨스트의 크리스 쿡 PR 디렉터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현재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크리스 쿡 디렉터(이하 크리스 쿡): 화요일에 베타 테스트가 유럽과 북미에 시작됐다. 현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워게이밍으로서는 처음 콘솔게임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경험이 없었다.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했는데, 퍼블리셔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정말 좋은 관계를 형성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콘솔 분야의 리더나 전문가가 콘솔 게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 외에 다운로드 콘텐츠의 개념 등을 이해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로부터 많은 걸 배워가기도 했다. 프리미엄 서비스(Freemium, 부분유료화)에 대한 개념이다. 지금은 두어개 의 무료게임이 Xbox Live에 서비스되고 있지만, 사실상 가장 처음은 '월탱 Xbox360'이다. 첫 부분유료화 게임이었기 때문에 정보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하고,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도 배워야 했다.
'월드 오브 탱크'는 원래 모든 유저가 이용할 수 있는데, '월탱 Xbox360'은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 궁금하다. Xbox Live 골드 멤버와 실버 멤버 모두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인가.
크리스 쿡: 골드 멤버 유저에게는 당연히 전면 부분유료화로 서비스 된다. 다만 실버 멤버는 일주일의 서비스 기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이후에 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골드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그 외 아이템 구매 등의 결제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제 시스템을 빌려 포인트를 쓰는 방식이다.
워게이밍의 기본적인 모토가 부분유료화를 추구한다는 점인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소니의 PS 시리즈로 게임을 출시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크리스 쿡: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Xbox360 사용자의 수다. Xbox360은 전 세계 8천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중 4,800만이라는 엄청난 수가 Xbox Live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또,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 답게 서버 안정화도 만족스럽다. 게임을 출시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Xbox ONE이 아니라 Xbox360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크리스 쿡: 시간이 지나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Xbox ONE의 기술이 흥미롭고 뛰어나지만, Xbox360과 같은 지금의 사용자 베이스를 형성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Xbox360은 이미 출발점이 굉장히 안전하다. 출시 몇 년 후에 Xbox ONE이 성공을 하면 그때는 다시 차세대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콘솔 게임도 출시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PC처럼 운영이 중요하다. '월드 오브 탱크' PC 버전은 약 3년 동안 29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비슷한 수준의 패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게임이 자라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해나가려고 한다.
PC 버전과 비슷한 느낌의 게임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콘솔 만의 새로운 게임을 시도해 볼 수 있었을 텐데.
크리스 쿡: 실상은 같은 게임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논의 후 많은 것이 변화됐다. 콘솔 게이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PC 버전에서는 전차 단계를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부품이 필요한데, 콘솔에서는 이런 시간 투자가 어렵다. 때문에 이를 굉장히 간소화했다. 또, 게임을 진행하는데 전차의 움직임이나 운전의 진행 등이 훨씬 빠르다. 엔진 역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도 변화했다. PC는 모니터가 바로 눈 앞에 있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콘솔은 소파에 앉아 멀리 있는 TV를 보기 때문에 레이아웃을 간략하게 바꾸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 콘솔 게임 플레이에 맞춰 훨씬 간소화된 레이아웃
PC 게이머와 콘솔 게이머는 엄연히 다르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경험이나 스타일이 상반된다. PC 게임을 단순히 똑같이 콘솔에 넣어 놓고, 사람들이 좋아하길 바라는 실수는 하고 싶지 않다. 그건 새로운 경험이 아니다. 콘솔을 플레이하는 사람은 아마 오리지널 '월드 오브 탱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 이상 가는 똑똑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콘솔 플레이어들이 그동안 Xbox에서 플레이했던 방식에 알맞은 '월탱 Xbox360'을 구축하고 싶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크리스 쿡: 모든 전차가 독특한 느낌을 주고, 전투 스타일을 가지게 만드는 부분이 어려웠다. 특히 '월탱'은 각각의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네 가지 종류의 전차 특징을 살리고, 각기 특징에 맞게 매력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또, 컴퓨터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여러가지 옵션을 할 수가 있지만, Xbox360은 패드 안에 몇 개의 버튼 만으로 키보드만큼의 기능과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했다.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현재 미국과 독일 전차 밖에 없던데.
크리스 쿡: 지금은 최대 8티어와 미국과 독일 전차 밖에 없지만, 앞으로 계속 국가별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다음에 무엇이 이어질지는 PC게임을 해 본 유저라면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PC 버전처럼 업데이트 계획을 짜게 될 것 같다. 오리지널처럼 테크 트리를 넣기도 하고 전차를 더 추가해 비슷한 환경을 콘솔에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 플레이 장면
Xbox Live를 통해 전 세계 유저가 통합서버에서 플레이 할 수 있나?
크리스 쿡: PC와 똑같다. 유럽인들을 위한 유럽 서버, 북미를 위한 북미 서버는 아시아는 아시아, 국가별로 서버를 나누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한국과 아시아 서버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월드 와이드 서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이기는 한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
한국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크리스 쿡: 곧 아시아나 한국, 러시아 등 더 나아갈 지역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북미 유럽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우리의 운영 능력을 검증하고, 유저들의 피드백 등을 점검하면서 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발표는 퍼블리셔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겠지만, 각각의 지역에 맞춰 로컬라이제이션도 진행될 것이다.
한국 유저들도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크리스 쿡: 한국에도 당연히 한글로 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지화는 굉장히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다. 한국에 베타가 시작된다면, 그때부터 한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오브 탱크'가 요즘 e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데, 콘솔이 출시되면 콘솔 버전의 e스포츠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크리스 쿡: 우선은 생각일 뿐이지만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에는 론칭과 안정화가 우선이지만, 추후에 분명 e스포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듯싶다. 이미 PC버전으로 리그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집중을 해볼 계획이다.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크리스 쿡: 게임을 해보길 바란다. 만족할 것이다. 콘솔게임으로 잘 만들어져 있고, 깊이감에 빠른 속도감 등, PC 버전과 다른 면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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