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3D 기능 뺀 닌텐도 2DS, 구매하시겠습니까?
2013.08.30 16:5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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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관련기사]
29일 새벽, 콘솔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닌텐도가 신형기기를 공개했는데, 무려 ‘2DS’ 라는 이름의 다운그레이드 기기라는 것이었죠. 이 뉴스를 본 많은 이들은 ‘오늘이 만우절인가?’ 라며 달력을 재차 확인해 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2DS는 기본적으로 3DS의 또 다른 버전입니다. 특징이 있다면 3DS의 상징이었던 3D 입체화면 출력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폴더 형태가 아닌 평면형 기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전혀 다른 기기가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3DS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먼저 2DS를 접한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단 대부분 사람들은 2DS를 보고 닌텐도의 생각을 모르겠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로 3DS보다 다운그레이드된 성능(특히 3D와 폴더 기능의 삭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죠.
ID 에리어르 "장점을 없애고 단점을 추가하는 경우는 PSP GO 이후 첨 보는듯..."
ID 니지쿠마 "사실 이건 3DS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고도의 계책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이게 잘 팔릴 줄 알고 내놓았다면 그 아이디어 낸 사람은 어딘가의 스파이일수도..."
ID 한물간소년 "접혀있는걸 펴서 팔면 어쩌나 이 촌놈들아! 가지고다니기 불편하잖아"
ID 피캉도 "중국에서 나온 짝퉁 기기인줄 알았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2DS도 가치가 없는 제품은 아닙니다. 배터리 절약모드의 삭제와 늘어난 무게 등 좋지 않은 부분도 눈에 띄지만, 일단은 3D 기능을 제외한 기본적인 3DS의 모든 기능이 담겨 있으니 말이죠.
닌텐도 역시 2DS를 ‘일반 게이머가 아닌, 3D 입체를 불편해하는 어린 유저들을 위한 보급형 기기’ 라고 설명했습니다. 발매일 역시 저연령 유저들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누리는 ‘포켓몬’ 시리즈 최신작 ‘포켓몬 X/Y’ 와 동일한데다, 가격 또한 북미 정가 기준으로 3DS에 비해 40달러(한화 약 44,000원) 가량 저렴하거든요. 아마도 3DS가 자녀들의 눈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하던 학부모들이 ‘포켓몬 X/Y’ 발매와 함께 2DS를 선물해 주는 모습을 기대한 것 같습니다. 또한, ‘포켓몬 X/Y’ 를 비롯해 특정 게임만을 위해 기기를 구입하려는 유저에게도 메리트는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메카 ID 호무호무 님은 "개인적으로 닌텐도가 추구하는 `가족` 성향에 더 맞는 기기 같음. 어린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는 3D 기능도 삭제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국내에 나온다면 충분히 메리트는 있다고 생각함. 물론 이게 3DS 본가 시리즈들 보다는 안팔릴지라도 예전 NDS 시절 어머니들이 애들 포켓몬하고 싶다고 달려들면 GBA 사주던거랑 비슷한 느낌으로 팔릴 거 같긴 함." 이라며 2DS가 어린이들에게 충분히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3DS의 상징적 기능이었던 3D 입체를 포기한 것은 큰 충격임이 틀림없습니다. 모바일게임이 닌텐도 게임의 질을 넘어선 것은 이미 예전 일입니다. 그나마 3DS만의 특징 중 하나가 무안경 3D 입체 기능이었는데, 사실상 많은 유저가 3D 입체 기능을 켜지 않는 등 계륵과 같은 존재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개발사에도 많든 적든 부담이 됐고요. 이런 와중에 2DS가 발표되니, 닌텐도가 3DS의 3D 입체 기능이 필요 없다는 것을 공식 인정한 셈이 되었죠.
뭐, 닌텐도 역시 많은 속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수년째 계속되는 실적 감소에 Wii U의 부진까지 더해진 상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상당수 빼앗긴 라이트 유저층을 어느 정도 되찾아 와야 하지만 NDS에서 쌓아올린 자사 IP를 이용한 인기는 계속 유지해야 하고, 의외로 나쁘지만은 않은 3DS의 판매 실적도 떨어뜨리지 말아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죠. 오죽하면 2DS에서 폴더 기능을 없앤 이유는 사람들이 3DS 대신 2DS만 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지경이니까요.
어쨌든 닌텐도의 이번 행보는 ‘과거로의 회귀’ 라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국내 역시 전파인증을 통과함에 따라 2DS 발매 국가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선택은 결국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들 2DS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 2DS 발표 직후 '2DS의 올바른 사용법' 이라며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사진입니다
비난할 의도는 없지만, 정말이지... 정말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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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ASHDU2013-08-30 18:42
신고삭제가격이 5만원이하면... 2ds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예술소녀a2013.08.30 17:22
신고삭제밑에 짤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땅콩버터미니쉘2013.08.30 17:25
신고삭제야 좋당 게임도 하고 장작도 모으고
에리어르2013.08.30 17:37
신고삭제니지쿠마님 말처럼 저거 살 바에야 차라리 3DS를 사겠다란 생각이...
근데 정말 닌텐도 생각이 저럴 수도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드네요...
KUNASHDU2013.08.30 18:42
신고삭제가격이 5만원이하면... 2ds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다스혼2013.08.30 20:46
신고삭제그래도 혹시 몰라.... 의외로 잘 되면 어쩌지? 나 실컷 욕했는데
개념있는십덕충2013.08.30 23:24
신고삭제아이폰샤벨에 갤럭시방패에 이어 닌텐도도끼라니....
능이버2013.08.31 00:04
신고삭제어차피 2DS의 판매대상은 이런 게임포털을 헤집고 다니는 게이머들이 아니고
조금 더 싼 가격, 애들한테는 좀 더 눈에 안전한 무 3D를 통해서
게임과 거리가 좀 더 먼 분들이나 애들이 목표인거지....
애들이 겜기 사달라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싸니까 이걸로 살까? 라고 생각들까 싶은데요
PuTa2013.08.31 00:46
신고삭제막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엥구인2013.08.31 01:08
신고삭제막짤 뭐여 ㅋㅋㅋ
닭다리킬러2013.08.31 13:27
신고삭제막짤ㅋㅋㅋ 게임하고 잇다가 깡페나 게임기 뺏을려는 친구 보면 뚜들겨 팰수잇는 호신용 플라스틱 도끼로 밖에 안보임
HUIDRA2013.08.31 13:44
신고삭제엑원 소개에서 무려의 사용이 잘못됐습니다.
죠니워커2013.08.31 14:39
신고삭제자충수.... ㅋ
흑인아저씨2013.08.31 16:58
신고삭제엔비디아 실드 디자이너랑 2DS 디자이너랑 도시락에 넣고 john나게 흔들어버리고 싶다.
일상생활게임2013.09.01 00:02
신고삭제2ds라 저거떨어트리면 하하하하 재미있것내
어린이들을위해 만든것같긴하내요
능이버2013.09.01 01:47
신고삭제떨어트리면 액정 깨지는거야 2ds만의 문제가 아니라 psp, psvita
스맛폰 태블릿pc다 포함되는 이야기고
오히려 이다도시는 액정 안으로 들어가있어서 깨질 확률이 적으면 적지 크진 않을것같음
무협객2013.09.01 01:52
신고삭제사라질것 같다..흑역사로 남을듯..
Stitches2013.09.01 14:04
신고삭제막짤보소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아이디어는 어케 나오는거야 ㅋㅋㅋㅋㅋ
저도요2013.09.01 17:01
신고삭제129달라라고 합니다 그럼 국내에 14~15만원정도 할텐데 3ds와 비타가 20만원이하가격이죠 ..
흑인아저씨2013.09.04 23:23
신고삭제작다수 정가가 165,000원, 큰다수가 225,000원 기계 사고 두 번 정도 3D기능 써보고 그 이후론 평생 안올리니까 화면이 크다면 2DS를 사는 게 맞는듯
RED2015.10.08 05:13
신고삭제일본발매는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