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간판급 스타들의 이탈… 고비를 넘어라, 지스타!
2013.09.13 17:41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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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어느덧 추석이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데요, 게임업계에서는 세계 3대 게임쇼인 ‘E3’ 와 ‘게임스컴’ 을 모두 마치고 ‘도쿄게임쇼’ 의 개막을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3’ 에도 시선이 갑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지스타’ 의 동태가 영 심상치 않습니다. 모바일게임의 급성장을 대변하듯 ‘지스타’ 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더니, 급기야 2012년도엔 전체 출품작의 60% 이상이 모바일게임으로 채워졌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아무래도 먼 곳에서 ‘지스타’ 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작년 ‘지스타 2012’ 를 보기 위해 부산에 다녀온 한 지인은 “볼 만한 게임이 거의 없었다” 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스타’ 가 개최되는 해운대 지역구 의원이 게임규제안에 찬성하면서, 업계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졌습니다.
또한, 2013년도 게임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지면서 온라인게임 기대작의 수가 확 줄어들었고, 이에 업체들이 투자 대비 홍보효과가 낮은 ‘지스타’ 를 부담스러워 하기 시작. 급기야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출전을 보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9월 13일 현재까지 ‘지스타 2013’ B2C 출전을 선언한 업체는 블리자드, 워게이밍, 넥슨, 다음, 네오싸이언 정도로, 다른 업체들은 아직도 참가를 보류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지스타 2013’ 개최까지 고작 두 달밖에 남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아마 참가 보류 업체 중 대다수가 사실상 참가 포기로 기울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러다 보니, 게임메카 독자분들의 ‘지스타 2013’ 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드는 모습입니다. 게임메카 ID 론아민 님은 "올해 진짜 재미없겠다.... 박물관에 전시할 물건이 없는데 박물관이 바뀐다고 뭐가 어떻게 될까", ID 샤코샤코해 님은 "올해 게임이 가뭄이라 기대작이 없으니… 미리 가서 해보고 싶은 게임도 없어서 부산까지 내려가기엔 좀" 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이 같은 ‘지스타’ 의 부진에는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메카가 4부에 걸쳐 연재한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 기사에서 다룬 것과 같이, 온라인게임의 부진과 모바일게임의 거품, 계속되는 정부의 게임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게임산업이 정체 중이고, ‘지스타 2013’ 은 이러한 현실을 비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 역시 이러한 세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ID 현상수배닭 “게임 규제하는 마당에 다 모바일로 쏠리고 그 규제의 중심에 있던 의원이 부산에서 일하고 있으니 업체들도 갈 생각은 많이 없겠죠. 불법복제도 심한 상황에서 소니, 마소가 나설 이유도 없고요", ID 헤파이토스 "이 나라에서 게임이란 진짜 뭘까라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안에 지스타가 사라지던지 게임시장이 축소되던지 대격변 한번 일어 나겠구나" 와 같은 댓글들은 현재 국내 게임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님을 대변해줍니다.
작년부터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양되어 진정한 게임문화의 장을 연 ‘지스타’ 이니 만큼, 지금의 시련을 넘고 더욱 큰 게임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습니다. 향후에는 E3와 게임스컴처럼 게임쇼를 보기 위해 그 넓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전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행사. 게이머들이 찾아가지 못해 안달인 게임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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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여우곰2013-09-13 20:18
신고삭제부산가도 할 만한 게 없어서 별로 안 땡김 부산이 하루만에 갔다올 정도로 가까운 도시도 아니고 차라리 판교에서 하면 어떨지...
PuTa2013.09.13 18:22
신고삭제떨어지는 날이 있다면 다시 오르는 날이 있기 마련이죠 그날만 기다립시다 ㅠㅠ
아무개안경2013.09.13 19:17
신고삭제무엇보다 손인춘법에 관여한 사람들 중에서 부산시에 있는 사람이 있으니...
라르프2013.09.13 20:13
신고삭제나도 가기 싫음 ㅋㅋㅋ
여치여우곰2013.09.13 20:18
신고삭제부산가도 할 만한 게 없어서 별로 안 땡김 부산이 하루만에 갔다올 정도로 가까운 도시도 아니고 차라리 판교에서 하면 어떨지...
블빠킬러2013.09.13 20:54
신고삭제게임규제탓좀 하지마라 ,, 그냥 한국게임산업 내리막길이야 ,, 지스타라고 하지말고 모바일게임축제라고 이름 바꿔
퍼가염2013.09.13 21:05
신고삭제콘솔 게임 좀 만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째 게임쇼에 볼게 없냐 이게 쇼냐...그냥 시연회라고 붙여 ㅠㅠㅠㅠㅠㅠ
-컨트롤-2013.09.13 21:12
신고삭제모바일 자체가 적은 인원에 적은 자본으로 적은 시간만 투자 할수 있다는기 이점 이라서 그런가 너무 모바일에 몰린다 하긴 온라인 게임 자체는 현재 내려막이 맞고 pc는 죽었고 콘솔은 만들 생각을 안하고 너무 안정적으로 갈려고 하는거 같다
fivetwo2013.09.13 21:14
신고삭제부산에 가도 할게 없다고요?
Stitches2013.09.14 10:05
신고삭제하~~~아~~~~~ 도쿄 게임쇼는 역대 최대규모로 한다고 알고있는데......
한숨만 나오네
커피안물고기2013.09.14 11:15
신고삭제안타깝긴 하지만 게임도 문화인지라 사회에 맞게 변해갈 수 밖에 없는 매체지요
사회의 흐름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문화역시 그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딱 그런 상황이구요
akigiriarika2013.09.14 18:00
신고삭제해외에서 사람들 오고가기에도..솔직히 인천공항으로 내한하는게 편하다보니, 부산은 멀기도 멀고 불편하기도 불편해서 한국에 거주중인 저도 가기 힘들어요..
특별한 이벤트나 최신기술을 선보이는것도 별로 없어서 매리트도 없구요. 솔직히 저번에도 NVIDIA 모델언니들 보러 간것같았어요. 기억에 남는건 언니들 뿐.
akigiriarika2013.09.14 18:02
신고삭제할 게 없다기보단 오고가는데 너무 힘들죠.. 오고가는 교통비만해도 십만원은 거뜬히 깨지니..
저도요2013.09.15 00:48
신고삭제지스타는 정말 끝자락에 잇어서 그들만의 축제느낌이랄까요..
저도요2013.09.15 00:49
신고삭제그렇죠 요즘 다시 국내에 콘솔유저가 늘어나고 온라인게임유저는 줄고잇죠
후투네2013.09.15 05:27
신고삭제지스타 2011년에 가봤었는데...조곰 아쉽더군요.. 일단 일반인 공개 날자가 토/일 이틀밖에 안되서 그런가 지나치게 관람객이 동시간대에 집중되서 통행로가 번잡하고 각 부스 참여도 제한을 받구요. 또, 신작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서 딱히 새로울게 없는 점은 그렇다 쳐도,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에 대한 쿠폰이나 혜택이나 이벤트라도 풍성하게 준비하면 좋은데, 그것도 좀 부실..
부산까지 가는 경비와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니까요...ㄷㄷ
후투네2013.09.15 05:33
신고삭제기업들도 괜히 지스타에 참가비내고, 부스나 행사준비에 인력과 시간을 쏟는것 보다,
그냥 평소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이벤트를 하는게 여러모로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게임축제가 제대로 자리잡을려면 규제도 규제지만, 지리적으로 한국 전체를 놓고 봤을때, 중앙쯤 위치하는 곳에 개최해서 접근성을 높이고 숙박이나 식사같은 부대시설도 저렴하고 충분하게 제공해서 1박 정도는 해가면서 즐길수 있게 마련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용감한녀석2013.09.15 13:25
신고삭제지스타 화이팅!!!
유랑2013.09.15 16:32
신고삭제신작게임이 망했다는 소리는 정말 신작게임이 재미없는경우도 있지만
신작게임 나온지 3일안에 그 게임내의 모든컨텐츠를 ○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컨텐츠 더 없냐고 묻고 없으면 망겜으로 정해버리는 국내 게임유저의 컨텐츠 소비속도도 한몫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그 이외에 뭐만하면 게임이 중독성이니 마약이니 떠들어대면서 근거없는 소문으로 게임산업 죽이기를 행하고 실적을 쌓으려고 노력하시는 정부에 있는 부서중 가장 쓸데없는 부서의 여러분들도 한몫하시는
fivetwo2013.09.15 16:39
신고삭제부산이 오고가고 힘든데, 서울 근처에서 할 때보다 사람은 많이 오더라고요. 이런 상황에 서울쪽으로 간다고 해봐야 의미 없죠.
다이아소닉2013.09.15 19:22
신고삭제락페 안습
죠니워커2013.09.15 21:25
신고삭제ㅠ_ㅠ 슬픈 현실
사이드킥2013.09.16 08:52
신고삭제올해 지스타 진짜 기대안된다;
시비걸지마랑2013.09.16 14:37
신고삭제패키지(pc,콘솔) 시장이 거의 죽은 국내시장에서 게임쇼 같은건 사치지
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 인터넷으로 광고하나 게임쇼가서 광고하나 차이가 있나
그냥 이중으로 돈 드는거지
그냥 게임쇼 자체를 없애라
시비걸지마랑2013.09.16 14:42
신고삭제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게임쇼 같은건 아직은 맞지 않는 옷
보고있나2013.09.16 16:55
신고삭제막은 오르겠지. 하지만 관람객은 없겠지
호무호무2013.09.16 17:25
신고삭제한국 업체는 안나오는 한국 게임쇼
러브기수2013.09.16 17:25
신고삭제게임이 할게없어.
흑인아저씨2013.09.17 09:54
신고삭제교통비 버스 왕복으로 7만원대인데 무슨 10만원 드립이 나옴?
흑인아저씨2013.09.17 09:56
신고삭제노량진 공부쇼 2014 개최하자
흑인아저씨2013.09.17 09:57
신고삭제문제집 출판사, 필기구 업체, 가구업체 나올거 많네
개념있는십덕충2013.09.23 07:53
신고삭제국회의원이란것이 어떻게 자국산업을 망치는데 주력하니...
악마이2013.09.24 16:09
신고삭제박람회이니깐 가능한 어떤 유니크하고 즐거운 행위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인터넷 박람회나 하나 차려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