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연저항! 비시디우스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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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6 15:56zombii

글: 게임메카 악령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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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이든 이종격투기든 힘과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기본 이치는 같다. 가령 최홍만씨가 오우거같은 등치로 펄볼그만한 상대방을 때려 눕혔을 때 그것은 분명 힘으로 제압했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 힘의 원천적인 근거는 씨름으로 단련된 강력한 하체와 한 순간 폭발적인 힘을 내어야 하는 씨름의 특징과 약간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대충 후려치는 듯 보이지만....

격투기와 레이드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상대방의 공격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충분한 대비를 한 다음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허를 찾아 공격하는 것이다. 그 공격방법은 매우 강력해야 하며 또한 다음 공격을 위한 적당한 힘의 조절(어그로관리)이 중요하다.

이는 와우의 모든 보스몹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특정 보스를 공략함에 있어 폭발적인 대미지 딜링과 함께 어그로 관리는 기본이며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 되었을 때 레이드의 걸림돌이 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비시디우스 공략에서만큼은 이런 개념 자체가 공략의 걸림돌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보스공략 패턴은 침대 밑에 고이 숨겨두고 대 비시디우스전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서두에서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비시디우스는 불굴의 판크리스를 잡은 다음 볼 수 있 수 있는 선택형 보스다. 꽤 재미있는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번 잡으면 다시는 건들지 않는 천하무적의 보스로 군림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보스가 강력하기보다는 물약값이 많이 든다는 거 -.-;;

그렇다면, 왜! 어떻게! 공격하기에 기피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공격 자체는 줄구룹에서나 안퀴라즈에서나 흔히 봐 왔던 것으로 대처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비시디우스의 공략 패턴은 정말 괴상망측한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략 동영상을 일단 한번 보고 다음 공략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 보겠다.

(▶플레이) 버튼을 누른 후 잠시 기다리시면 재생됩니다.
북미 curse길드에서 공략한 비시디우스 영상

공략을 읽기 전에 동영상을 한번 감상하는 것을 권장한다. 독화살의 시전주기와 동결과 분해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동영상을 찍은 카메라맨?이 사망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_-...

본 필자는 어릴 적 동네 골목대장 자리를 놓고 여러 차례 주먹싸움을 한 적이 있었다. 코 찔찔거리며 주먹 휘두르는 게 싸움이라고 부르기도 참 거시기 하지만 온 힘을 쏟아부어 상대방을 제압시켜야 한다는 건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싸움엔 특별한 규칙이 없었지만 울면 진다는 암묵적인 룰은 어느 동네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울리기 위해서 우리가 썼던 방법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힘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가령, 상대방의 엉덩이를 200회 만지면 눈물이 글썽거리게 된다든지
주먹질을 회피했을 때 급소를 가격하면 반드시 울게 된다거나
괴성을 지르고 머리털을 쥐어뜯으면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한다면

굳이 힘을 쓰지 않아도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했을 것이란 말이다. 물론 유년기 인간의 눈물샘은 억울한 감정이 들어야 눈물이 나오도록 설계?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을 비롯해 골목대장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지구상 모든 인간들은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조건을 충족했을 수도 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_-;; 그렇다면 이제 비시디우스를 잡기 위한 조건이 어떤 것인지 한번 알아보자.

※비시디우스 공략 조건

1.꽁꽁 얼게 한다.
▶냉기 속성의 원거리 공격(얼음 화살, 냉기계 마법봉)으로 200회 때린다.

2.얼음을 부순다.
▶약 200회 근접공격을 하면 깨진다(대미지와 상관없다. 오직 때린 횟수다).

3.조각난 파편을 일점사해서 처리한다.
▶첫 파편은 20개로 파편 한 개당 비시디우스 피의 5%에 해당한다. 파편은 서로 합체하기 위해 중앙으로 빠르게 모인다.

4.반복

1) 꽁꽁 얼게 한다.
비시디우스를 얼게 하기 위해서는 오직 냉기계 공격만 통한다. 따라서 1레벨 얼음화살을 쏘거나 냉기계 마법봉으로 때려야 한다는 것. 일부 공격대에서는 냉기오일을 발라 때리거나 눈뭉치까지 던져보았다고 하는데 부질없는 짓으로 판명되었다 -.-;;

▲공속이 빠른 마나집중 마법봉을 추천한다!

2) 얼음을 부순다.
대미지와 상관없이 오직 타격 횟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공격속도가 빠른 무기로 (쌍수스왑) 열심히 때려주면 된다.

3) 파편을 녹여라!
조각 1개당 1만의 피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첫 패턴에서 많이 때려 잡는 것이 중요하며 도적의 경우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직업군이기에 조각 하나 정도는 1:1해서 잡을 수 있는 화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안퀴를 공략하는 공격대의 도적이라면)

자! 이제 본격적인 공략법을 알아보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비시디우스 본체 공략에 있어 대미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타격 횟수에 관계가 있으면 따라서 근접계열은 공격속도가 빠른 쌍수 무기 도적과 마법사진형은 1레벨 얼음화살 혹은 냉기계 속성을 지닌 마법봉으로 공격해야 한다.

1. 비시디우스가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법사와 흑마가 신나게 비시디우스를 타격해야 하는 시기다. 이때 탱커를 제외한 근접계열 클래스는 전혀 도움이 안되므로 독화살 사정 거리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2. 비시디우스가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얼어붙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법사와 흑마가 정상적으로 공격으로 공격하고 있다면 (법사,흑마 인원에 따라 다름)10~15초 사이에 비시디우스는 얼어붙게 된다. 근접 직업군은 이 메시지와 함께 이동을 하면 된다.

▲얼어 붙기 직전까지의 공략

3. 비시디우스가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공격속도가 빠른 쌍수 무기를 들고 신나게 때려야 할 시기다.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흑마법사와 마법사가 지팡이나 칼질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4. 비시디우스가 분열되기 시작합니다.
이 메시지와 함께 법사와 흑마법사는 분해된 비시디우스 파편을 처리하기 위해 자리를 잡아야 할 시기다. 비시디우스 타격은 근접직업군에게 맞기자.

▲얼어 붙은 후 공략

5. 비시디우스가 부서질 것 같습니다.
가장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단계다. 비시디우스는 20개의 파편으로 쪼개지는데 분열과 동시에 중앙으로 모여 다시 합쳐지기 때문에 그 동안 최대한 많은 수의 파편들을 처리해야 한다.

공격대는 5~6개의 파티조를 구성하고 확실하게 구역을 나눠 지정된 조들끼리 해당 파편의 대상이 겹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파편들이 중앙으로 최대한 모였을 때 기계공학을 배운 전사들은 고블린 용병폭탄을 바닥에 깔아주고 분노의 물약 복용 후 무모한 희생을 써서 완전 마무리를 해주면 된다.

합체과정이 시작되면 근접딜러들은 다시 밖으로 나가 대기해야 한다.

▲비시디우스 분해 후 공략

※합체후 어그로가 튀는 현상 대처

분열 후 합체과정에서 비시디우스의 어그로는 완전 초기화된다. 또한 다음 대상이 완전 랜덤으로 잡히는데 독화살 사정거리 밖에서 대기중인 공격대원이 비시디우스의 대상으로 잡힐 경우 진형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는 게임 설정에서 <대상의 대상>이라는 옵션을 켜두고 비시디우스 타겟이 잡힐 때 재빨리 방어구 가르기와 같은 어그로 스킬로 당겨오는 센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