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없이 벗겨보자! 가죽세공 가이드
2007.09.12 17:41zomb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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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톰레이지 `프라가라흐` 까마득히 먼 옛날... 그 당시 인류는 변변한 도구 없이 오직 돌멩이 하나와 재치, 그리고 깡으로 무장하고 살아나가야 했다. 혹독한 자연에서 살아남기엔 상대적으로 얇은가죽과 부실한 보온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그들은 오랜 시행착오와 고뇌의 시간 끝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바로 지금의 자신보다 단단하고 질기면서 보온성도 탁월한 다른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는 것!! 초기에는 단순히 전리품으로 획득한 가죽을 몸에 걸치는 것 정도에 불과했지만 도구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질기고 튼튼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춘 훌륭한 방어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와우 속의 가죽세공도 이와 같다. 사냥한 야수의 가죽을 벗겨 얻은 재료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구를 만들어가는 과정. 힘든 모험을 이겨내고 강력한 상대를 처치하여 얻은 재료일 수록 더욱 성능이 뛰어난 완성품을 손에 넣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World of Warcraft의 가죽 세공이다.
가죽을 세공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가죽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가죽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누군가가 툭 던져주거나, 땅에서 씨앗을 심어 기르는 존재가 아니다. 사냥으로 어떤 야수를 쓰러트리고, 그 전리품으로 야수의 몸을 벗겨내는 다소 잔혹한 과정을 거쳐서만 얻어낼 수 있는 재료가 바로 이 가죽이라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죽(또는 가죽 조각)을 얻어내기 위한 작업과정은 가죽세공과는 별도로 `무두질`이라는 이름의 채집형 전문기술로 게임에 구현되어 있는 상태이다. 와우의 무두질은 앞서 설명한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야수의 가죽을 벗기기 위해 빠져선 안 되는 도구와 무두질이라는 전문 기술을 배운 상태이기만 하면 일단 합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무두질용 손칼]은 무두질을 전문 기술로 배운 플레이어의 가방 속 영원한 동반자다. 게임 상에서 무두질이 가능한 몬스터들의 경우 마우스에 표시되는 툴팁에 무두질 가능 여부에 대한 친절한 첨삭 설명을 잊지 않았다. 다만 숙련도가 낮을 경우에는 무두질을 배워놓았다 해도 가죽을 벗길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하자.
가죽세공으로 주로 제작하는 아이템은 가죽 또는 사슬 계통의 방어구들이다. 가죽세공으로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아이템들은 `착용 시 귀속`이기 때문에 가죽세공이 전문기술이 아닌 사람들도 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성능이 매우 좋은 아이템(예로 들어 영웅급) 또는 특별한 성능을 가진 아이템들은 `획득 시 귀속`인 경우가 대부분인 점이 이 기술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생각해본다면
가죽 또는 사슬 계통 방어구를 착용하게 되는 클래스(도적/드루이드/주술사/사냥꾼)에게
가죽세공은 경쟁 없이 손쉽게 좋은 아이템을 맞추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죽세공과 같은 모든 전문 및 보조 기술들은 더 높은 단계의 숙련을 익히기 위해 `필요 숙련도`와 `최소 요구 레벨`이 존재한다. 그 제한치는 아래의 표를 참고하자.
<클릭하시면
해당 숙련별 공략으로 이동됩니다>
가죽세공의 재료는 앞서 언급했던 채집형 전문 기술인 `무두질`을 통해서 주로 구할 수 있다. 구할 수 있는 가죽의 종류는 무두질로 벗겨내는 몬스터의 레벨 대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가죽세공 기술을 통해서 낮은 등급의 가죽(또는 가죽 조각들)들 여러 개를 가공하여 높은 등급의 가족으로 정제해내는 것 또한 가능하다^^
※경화
가죽에는 [소금]이 재료로 들어간다. 이것은 주로 대지 정령 계열 몬스터들이
확률적으로 드랍하는 재료이므로 만약 먹게 되면 버리지 말고 모아두도록
하자.
맨 처음 배우게 되는 수습(초급) 단계는 캐릭터 레벨이 최소 5레벨에 도달해야 배울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주로 쓰이는 가죽은 위에서 언급한 재료와 같이 주로 낮은 레벨의 야수형 몬스터들을 무두질하여 얻을 수 있다. 레벨업을 위해 사냥을 하면서 숙련을 올리기에도 부담이 없다.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숙련을 올리기 위해 요구되는 재료(특히 가죽)의 수량이 점점 올라간다. 주변에 보이는 `무두질 가능`한 야수형 몬스터들은 남김없이 처리해주는 습관을 미리 길러두도록 하자.
※가죽세공에 들어가는 굵은 실타래, 가는 실타래 등은 재봉술, 가죽세공 관련 NPC주변의 가죽세공용품 상인, 전문 기술용품 상인에게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얇은가죽에서 일반가죽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시기이다. 남게 되는 얇은가죽은 가죽세공의 숙련이 120에 도달했다면 한 단계 높은 가죽인 일반가죽으로 세공해주면 된다.
이제부터 필요한 가죽의 요구치가 한자리에서 두 자리 단위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최대한 비축해두었던 얇은가죽을 모두 일반가죽으로 바꾸고, 숙련치를 주는(전문 기술 창에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도안들 기준) 제작 아이템의 재료들을 비교해서 제일 재료가 적게 드는 것만을 골라 올려주면 재료의 압박이 줄어들 것이다.
<↑전문 재봉술을 가르쳐 주는 NPC> 이 단계부터는 일반가죽을 사용해서 만드는 도안들의 종류가 줄어들고 질긴가죽을 이용한 제작 도안들을 배우게 된다. 문제는 181숙련부터 195숙련까지의 숙련을 [질긴 경화 가죽]이 있어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야수형 몬스터 사냥에 쏟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이 잡은 다음 버려두고 간 무두질 가능 몬스터가 없나 필드를 살피는 빈도와, 무두질 가능한 몬스터를 잡은 다음 루팅도 다 안하고 가는 타 플레이어에 대한 원망이 점점 더 증가하는 자신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숙련을 올리면서 제작되는 일반 등급 아이템들은 그냥 상점에 팔아도 무난하지만, 희귀 등급 아이템들인 [산악인의 가죽 장갑], [야만전사의 어깨보호구]와 [거무스름한 팔보호구]는 해당 레벨 플레이어들에게 매우 유용한 레벨업용 아이템이기도 하다. 상점에 파는 가격보다는 비싸면서도 해당 레벨대 플레이어들의 수입에 맞는 적당한 가격으로 경매장에 올려둔다면 사용한 재료 값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꺼운 방어구 키트]는 이 후에 다루어질 야생 가죽 세공 도안 퀘스트를 위해 필요하므로, 6개의 수량을 꼭 준비해두자.
<↑대가 가죽세공을 가르쳐 주는 NPC> 가죽세공 숙련도 225 및 레벨40에 도달하면 3가지 계열의 가죽세공 전문화(원소/전통/용비늘) 퀘스트를 받게 된다. 각 전문 계열마다 최종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는 아이템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 상황에 맞는 전문화를 고르도록 하자. 또한 숙련도가 225에 다다르면 "야생 가죽 세공"이라는 계열의 도안을 배우기 위해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퀘스트를 수행하여 야생 가죽 방어구 도안을 배우기 위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일정량의 숙련에 다다를 수 있다.
<↑야생 가죽 세공 도안 퀘스트를 주는 NPC>
<↑야생 가죽 세공 도안 퀘스트 요약표>
위의 순서대로 제작하여 퀘스트를 완료하면 약 239정도의 숙련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이 퀘스트를 통해 배우는 [야생 가죽 조끼]와 [야생 가죽 투구]도안은 전통 가죽세공의 대가 퀘스트를 위해 꼭 필요하니 지나치지 말자. 이 이후부터는 다른 제작아이템들로 숙련을 올리기 시작하도록 하자. 불타는 성전이 시작되면서 [악의의 가죽 팔보호구]와 [악의의 가죽 머리띠]등의 도안들을 대가 NPC에게서 새롭게 배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쉽게 숙련도를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300에서 355까지의 숙련을 올리는 것은 지금까지에 비하면 힘든 축도 아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만들게 되는 가죽세공 제작품들은 쓸만한 것들이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올려보자 +_+
이때 제작하게 되는 야생의 드레나이, 두꺼운 드레나이, 드레나이 미늘 갑옷 세트는 해당 레벨대에 사용하기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각각의 세트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던전을 다니지 않고 단순 레벨업만 해온 유저에게는 반가운 아이템임이 틀림없다. 다만 숙련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는 경우로 볼 때, 다른 세트부위들은 상대적으로 톱니매듭 가죽의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용도가 아니라면 모든 세트를 전부 만드는 일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거장 가죽세공
기술로 제작할 수 있는 세트 아이템> 355숙련 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이 가능했지만, 355 이후가 가죽세공의 최대 고비가 된다. 가죽세공의 거장 NPC가 가르쳐주는 도안으로 올릴 수 있는 곳은 바로 이 355가 한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이후로는 특정 진형의 평판이 필요하거나, 던전에서 도안을 구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숙련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재료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70레벨을 찍은 이후로도 한동안은 재료를 구하기 위한 발품을 팔 수 밖에 없게 된다. 대도시 공개창과 거래창을 통해서 "<<힘의근원>>만 가져오시면 말채찍 제작해드립니다!!"라는 외침을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가죽세공을 올리는 입장이 된다면 이제 그 외침의 고뇌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북소리"시리즈를 거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일반 아이템을 제작하여 375까지 채우는 방법도 있다. 엄청난 양의 특수 가죽이 필요하게 되긴 하지만, 평판 부담을 상대적으로 적게 지고(약간 우호, 또는 우호적 정도에 배울 수 있는 도안들이기 때문) 숙련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질긴 갈래발굽 세트] 외에 동일한 숙련도 수준의 [지옥추적자 세트]가 있긴 하지만, [대지의근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몇 배는 비싼 [바람의근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작하여 직접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총 비용을 비교했을 경우 내 서버의 시세 기준으로 전자가 더 비싸다면 후자 쪽을 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확장팩 이전의 가죽세공 전문화는 각각 확연한 특징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타는 성전이 시작되면서 각 가죽세공 전문화에 따라 최종적으로 제작되는 전용 아이템에 확실한 특징들이 추가되었고, 이에 따라 자신의 직업과 특성에 맞는 전문화를 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각 전문화를 가르쳐 주는 NPC들>
각각의 특화 세트를 확인하고, 자신이 이후에 입을 수 있는 아이템에 맞춰서 선택하도록 하자. 이와 같은 `전문화 계열 전용 아이템`들은 지금 뿐만이 아니라 차후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갈 것임이 블리즈컨2007 및 각종 포럼을 통해 여러 차례 이야기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의 전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꾸고 싶다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화 계열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아제로스
곳곳에 숨어있는 대가들의 세계 지도상 위치>
벗겨낸 가죽으로 방어구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을 강화시키거나 파티원에게 특별한 버프를 줄 수 있는 아이템도 만들어낼 수 있다.
▲ 가죽세공 키트 계열 제작 아이템
▲ 불타는 성전과
함께 추가된 새로운 계열의 가죽세공 아이템
가죽세공은 불타는 성전 확장팩이 시작되면서 수혜를 입은 전문기술 중 하나이다. 특히 오리지널 시절 유명무실했던 전문화의 성격을 확실히 살려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변신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꾸준히 재료를 모아 만들 수 있는 제작 아이템으로 레이드에서 드랍 되는 아이템을 입은 하드 유저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은 라이트 유저들에게 뿌리치기 힘든 매력으로 다가갔기에, 이를 위해 전문 기술을 가죽세공으로 바꾸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하드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블리자드는 잊지 않았다. 25인 레이드 던전인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 그리고 현존 최고 레이드 던전이라 할 수 있는 검은 사원의 일반 몬스터/보스 몬스터를 통해 훨씬 더 성능 좋은 아이템들의 제작 도안을 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붉은매 장화], [계절풍 허리띠], [자연이 내린 은총의 장화]등등.. 힘들게 얻을 수 있는 도안, 힘들게 모아야 하는 재료를 사용할 수록 확실히 플레이어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은가? 처음 1레벨부터 시작하는 유저는 물론, 70레벨에 도달한 뒤지만 현재의 전문기술을 가죽세공으로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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