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박! 기상천외한 블리자드 만우절 이벤트
2011.04.01 15:26tepery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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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WOW) > 메카리포트 > 뉴스]
센스 넘치는 독특한 이벤트로 매년 만우절마다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리자드는 올해 역시 만우절을 맞이해 게임계의 거장 ‘마누제르 구라킨’ 을 영입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정체 모를 외국어(그러나 왠지 알아들을 수 있는)를 구사하는 그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선글라스와 턱수염이 인상적인 마누제르는 영상에서 “한국에 계신 블리자드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블리자드에 합류하게 된 마누제르 구라킨입니다. 저는 현재 블리자드의 새로운 핵심이 될 ‘프로젝트 마누제르’ 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20주년을 기념해 제가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준비한 3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듣고 놀라지 마십시오.” 라는 멘트를 특유의 블리자드어(?)로 구사했다.
마누제르가 준비한 프로젝트는 총 3개로, 여성과 60대 이상의 게이머를 위한 ‘스타크래프트 2’ 의 새로운 리그 탄생, ‘위대한 탄생’ 과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 K’ 등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퓨전시킨 듯 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의 서바이벌 RPG ‘나는 위대한 와우 스타 B’, 그리고 ‘디아블로 2’ 의 숨겨진 장소 ‘비밀의 젖소방’ 공개이다. ‘스타크래프트 2’ 의 1950년생(만 60세) 이상 유저만 참가할 수 있다는 ‘레알’ 실버 리그는 유닛의 이름을 한층 더 쉽게 익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글링’ 을 ‘메뚜기’ 로, ‘무리군주’ 를 ‘홍어’ 로, ‘사신’ 은 ‘껑충이’, ‘거신’ 은 ‘꼴뚜기’ 등의 직관적인 이름으로 개명했으며, 연금제도를 도입하여 본진 자원이 떨어지더라도 광물과 가스를 자동 지급해 안락한 후반 운영을 뒷받침해준다. 또한, 젊은 유저들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올드 게이머의 조작 입력속도를 감안해 `레알` 실버 리거와 맞붙게 되는 상대에게 강제 패널티를 부여하는 기능을 추가해 상대의 현란한 키보드 사용을 강제적으로 막아 마우스만으로 플레이하는 ‘스타크래프트 2’ 를 구현한다.
한편, 여성 게이머를 위해 마련된 ‘핑크’ 리그는 본인의 민 낯 사진을 마누제르 구아킨의 이메일에 제출해야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핑크’ 리그는 이름에 걸맞는 핑크빛 UI가 특징이며, 게임 중 위험에 처했을 때(과도한 조작으로 손톱이 망가지는 등) 로비에서 멍하니 놀고 있는 마스터 리그 플레이어 한 명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환, 핑크 리거의 조작을 공유하도록 하는 ‘흑기사 모드’ 기능이 존재한다. 흑기사와 핑크 리거간의 대화 말미에는 항상 `♡` 표시가 붙게 되며, 게임에서 승리할 경우 흑기사 플레이어의 배틀넷 계정으로 핑크 리거의 사진이 자동 전송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흑기사 플레이어는 핑크 리거의 사진을 `반송` 시킬 수 있으며, 이 경우 핑커 리거는 `오 나 미 움받았어`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그 외에 다소 여린 감성의 핑크 리거를 위해 징그럽고 사실적인 저그 종족일지라도 뽀샤시하고 화사하고 어려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얼짱 스크린샷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의 서바이벌 RPG ‘나는 위대한 와우 스타 B’ 는 필기 시험과 인터넷 투표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한 후 ‘나는 구라다를 입는다’, ‘아이켄댄스’, ‘최후의 삽질’ 등의 퀘스트를 수행하며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참고로 이미 사전 VIP 심사를 통해 용개, 엠블리노, hanhee, 꽃미남 호드 형제 등이 참가자로 선정된 상태이다. 살아남는 최후의 1인에게는 ‘위대한 슈퍼 와우 스타 B’ 의 명예가 수여되며, 다양한 상품과 함께 블리자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록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디아블로 2’ 의 숨겨진 공간 ‘비밀의 젖소방’ 의 이동 장소가 변경되고 일반 젖소와는 차원이 다른 ‘젖소왕’ 이 등장하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변경된 젖소방에서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젖소왕’ 을 처치해야 한다. 그의 이름은 `가몬` 이다.
글: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wowmeca@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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