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라인 게임의 고수를 찾아서
2002.06.07 19:11 김성진
게임메카에서 지난 라그나로크 레벨 99인 ‘소공녀’에 이어 온라인 게임의 고수 두 번째 인물을 찾아보았다.
온라인 게임에서 최고 레벨을 자랑하며 수많은 길드원을 거느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과 평소 생활은 어떻게 될까? 알려진 것처럼 모든 것을 팽개치고 PC방이나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만 먹고 자고 쌀까?(ㅡ,ㅡ;;) 게임메카에서 지난 라그나로크 레벨 99인 ‘소공녀’에 이어 온라인 게임의 고수 두 번째 인물을 찾아보았다.
박성주 팀장. 그는 모 개발사(본인의 부탁으로 개발사를 밝히지 않는다)의 운영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첫 인상은 넉넉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 그리고 미안하지만 살이 좀 많이 쪘다. 먼저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더니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자라고 응수. 게임업체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은 것은 97년부터라고 말했다.
“듣기에 국내외 온라인 게임은 거의 다 섭렵했다고 하던데요?”
“이것저것 손은 많은 댔는데 심도있게 많이 한 것은 그냥 머 영웅문하고 미르의 전설, 울티마 온라인, 에버퀘스트, 노바 1492, 머그삼국지 정도죠.” 음, 대단하군. “그리고 그 외에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 넥슨 게임들은 오래 못했습니다. 키보드 조작이 좀 불편해서요.” 정말 이것저것이다. 그렇다면 레벨은 얼마나 올렸을까.
“영웅문은 99년도부터 계속했고, 미르의 전설은 200대까지 올렸습니다. 울티마 온라인은 3년했고 에버퀘스트도 2년 정도. 노바 1492도 100 넘었죠. 한 번 잡으면 계속하는 성격이라 레벨은 좀 높은 편입니다. 하하하...” 이게 웃을 일인가. 기절하기 직전이다.
“아니 온라인 게임을 정말 많이 하시고 오래 하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그러자 옛날을 생각하듯 깊은 웃음을 지었다. 온라인 게임을 하기 전에는 PC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많이 했는데 어떤 한계를 느꼈지만 온라인의 세계에서는 그 한계라는 것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 “자기가 플레이함에 따라 게임이 달라지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하고 같이 게임하는 것도 좋고.”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 게임을 할까? 처음에는 남들처럼 PC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돈이 많이 들어서 집에 전용선을 설치하고 집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그리고 이 시점에서 필자는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살이 많이 찌셨는데 혹시 게임하느라고 그런 것인가요?” 파하하하하... 큰 웃음이 터졌다. 원래 좀 부은 상태인데 게임하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고 예전에는 정말로 잠자는 시간만 빼고 게임을 했는데 요새는 절제를 한다고 말했다. “한창 게임할 때는 하루에 20시간 했어요.”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마도 몸무게에 대한 화제를 돌리려는 듯 보였다.
“제일 부러운 사람들이 부부 게이머.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하고 싶어요. 내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이템을 얻었거나 레벨이 올라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정말 환상적인 표정을 지었다.
“정말 많은 온라인 게임을 섭렵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온라인 게임이 있다면요?” 대답은 쉽게 나왔다. 바로 울티마 온라인. 울티마 온라인은 자신이 상상했던 것을 이룩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 안에서 무엇이든지 가능했던 무한의 세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동안 지켜보면서 서서히 퇴색되어갔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개될 온라인 게임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요?” 박성주 팀장은 조금도 망설임없이 어스 앤 비욘드와 스타워즈 갤럭시, 에버퀘스트 2를 말했다. 어스 앤 비욘드는 게이머가 선택하지 못했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고 스타워즈 갤럭시는 영화에서 보았던 제다이 나이트가 되고 싶어서 그리고 에버퀘스트 2는 전작의 믿음이 2편에서도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의 고수가 되는 법이 특별히 있을까. 박성주 팀장은 게임 자체를 즐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야합니다. 맹목적으로 레벨이나 아이템을 따지는 것은 싫고, 전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리면 스스로 이벤트를 만들어요. 온라인 게임은 순수하게 즐기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럼 요즘 공개되는 국산 온라인 게임을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천편일률적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주 팀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데 독특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결국은 울티마 온라인이나 디아블로, 에버퀘스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 필요해요.” 개발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에만 따라가지 말아야하는데 이 부분은 게이머가 관건이라는 것. 게이머들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야만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는데 지금은 힘든 상황이고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머들의 연령층이 넓고 깊어져야 한다는 설명.
PK나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서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박성주 팀장도 쉽사리 대답을 못했다. 그만큼 PK와 아이템 현금 거래는 온라인 게임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PK는 필요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싫지만 PK가 있어야 새로운 직업이나 문화가 형성된고 말했다. PK로 인해 만들어지는 어떤 게임플레이 방식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고 게이머의 레벨에 대한 목적의식도 만들어지고 어떤 경우에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서는 칼칼한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이 없고 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돈으로 아이템과 캐릭터를 산다는 개념은 결국 맹목적인 레벨 업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없어져야 한다. 그렇게 해서 게임을 하면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마지막에는 “하긴 돈 많은 사람이 자기 돈으로 무슨 짓을 하던 상관할 바는 아니다”고 발을 살짝 뺐다. 후후후...
“온라인 게이머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하시죠.” 잠시 웃음과 고뇌가 오고 갔다. “어차피 게임은 게임인데 현실과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전화에서도 예절이 있듯이 온라인에서도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 합니다. 내가 예절을 지켜서 상대방도 예절을 지키면 쉽게 친구가 되죠. 친구가 생기면 온라인 게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골드회원용] 박성주 팀장이 털어놓는 에버퀘스트 고수되는 지름길
박성주 팀장. 그는 모 개발사(본인의 부탁으로 개발사를 밝히지 않는다)의 운영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첫 인상은 넉넉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 그리고 미안하지만 살이 좀 많이 쪘다. 먼저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더니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자라고 응수. 게임업체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은 것은 97년부터라고 말했다.
“듣기에 국내외 온라인 게임은 거의 다 섭렵했다고 하던데요?”
“이것저것 손은 많은 댔는데 심도있게 많이 한 것은 그냥 머 영웅문하고 미르의 전설, 울티마 온라인, 에버퀘스트, 노바 1492, 머그삼국지 정도죠.” 음, 대단하군. “그리고 그 외에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 넥슨 게임들은 오래 못했습니다. 키보드 조작이 좀 불편해서요.” 정말 이것저것이다. 그렇다면 레벨은 얼마나 올렸을까.
“영웅문은 99년도부터 계속했고, 미르의 전설은 200대까지 올렸습니다. 울티마 온라인은 3년했고 에버퀘스트도 2년 정도. 노바 1492도 100 넘었죠. 한 번 잡으면 계속하는 성격이라 레벨은 좀 높은 편입니다. 하하하...” 이게 웃을 일인가. 기절하기 직전이다.
“아니 온라인 게임을 정말 많이 하시고 오래 하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그러자 옛날을 생각하듯 깊은 웃음을 지었다. 온라인 게임을 하기 전에는 PC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많이 했는데 어떤 한계를 느꼈지만 온라인의 세계에서는 그 한계라는 것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 “자기가 플레이함에 따라 게임이 달라지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하고 같이 게임하는 것도 좋고.”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 게임을 할까? 처음에는 남들처럼 PC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돈이 많이 들어서 집에 전용선을 설치하고 집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그리고 이 시점에서 필자는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살이 많이 찌셨는데 혹시 게임하느라고 그런 것인가요?” 파하하하하... 큰 웃음이 터졌다. 원래 좀 부은 상태인데 게임하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고 예전에는 정말로 잠자는 시간만 빼고 게임을 했는데 요새는 절제를 한다고 말했다. “한창 게임할 때는 하루에 20시간 했어요.”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마도 몸무게에 대한 화제를 돌리려는 듯 보였다.
“제일 부러운 사람들이 부부 게이머.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하고 싶어요. 내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이템을 얻었거나 레벨이 올라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정말 환상적인 표정을 지었다.
“정말 많은 온라인 게임을 섭렵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온라인 게임이 있다면요?” 대답은 쉽게 나왔다. 바로 울티마 온라인. 울티마 온라인은 자신이 상상했던 것을 이룩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 안에서 무엇이든지 가능했던 무한의 세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동안 지켜보면서 서서히 퇴색되어갔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개될 온라인 게임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요?” 박성주 팀장은 조금도 망설임없이 어스 앤 비욘드와 스타워즈 갤럭시, 에버퀘스트 2를 말했다. 어스 앤 비욘드는 게이머가 선택하지 못했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고 스타워즈 갤럭시는 영화에서 보았던 제다이 나이트가 되고 싶어서 그리고 에버퀘스트 2는 전작의 믿음이 2편에서도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의 고수가 되는 법이 특별히 있을까. 박성주 팀장은 게임 자체를 즐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야합니다. 맹목적으로 레벨이나 아이템을 따지는 것은 싫고, 전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리면 스스로 이벤트를 만들어요. 온라인 게임은 순수하게 즐기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럼 요즘 공개되는 국산 온라인 게임을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천편일률적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주 팀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데 독특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결국은 울티마 온라인이나 디아블로, 에버퀘스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 필요해요.” 개발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에만 따라가지 말아야하는데 이 부분은 게이머가 관건이라는 것. 게이머들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야만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는데 지금은 힘든 상황이고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머들의 연령층이 넓고 깊어져야 한다는 설명.
PK나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서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박성주 팀장도 쉽사리 대답을 못했다. 그만큼 PK와 아이템 현금 거래는 온라인 게임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PK는 필요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싫지만 PK가 있어야 새로운 직업이나 문화가 형성된고 말했다. PK로 인해 만들어지는 어떤 게임플레이 방식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고 게이머의 레벨에 대한 목적의식도 만들어지고 어떤 경우에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서는 칼칼한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이 없고 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돈으로 아이템과 캐릭터를 산다는 개념은 결국 맹목적인 레벨 업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없어져야 한다. 그렇게 해서 게임을 하면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마지막에는 “하긴 돈 많은 사람이 자기 돈으로 무슨 짓을 하던 상관할 바는 아니다”고 발을 살짝 뺐다. 후후후...
“온라인 게이머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하시죠.” 잠시 웃음과 고뇌가 오고 갔다. “어차피 게임은 게임인데 현실과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전화에서도 예절이 있듯이 온라인에서도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 합니다. 내가 예절을 지켜서 상대방도 예절을 지키면 쉽게 친구가 되죠. 친구가 생기면 온라인 게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골드회원용] 박성주 팀장이 털어놓는 에버퀘스트 고수되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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