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2’ 로열티 분쟁타결? 위메이드 강력반발 움직임
2003.08.20 22:40 게임메카 윤주홍
2002년부터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 2’를 두고 오랜기간동안 끌어온 중국 샨다사와의 분쟁이 드디어 타결됐다. 그러나 확인결과 관련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없이 사실상 액토즈와 샨다간에 독자적으로 단행된 이번 분쟁타결에 대해 위메이드가 강력한 반발의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또다시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액토즈소프트는 “십여차례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지난 19일 당사와 샨다사는 중국 ‘미르의 전설2’에 대하여 그동안 발생했던 로열티를 송금받기로 합의하고 서비스기간을 2003년 9월 28일을 기준으로 2년 연장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액토즈, 위메이드는 샨다가 2002년 7월부터 9월까지 로열티 지급을 미루어오자 2002년 12월초 전권을 위임 받은 이사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파견해 1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따라서 액토즈와 위메이드는 수출계약 조건 미이행으로 계약 해지 요건이 성립함에 따라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샨다 측은 국제상공회의소 중재소에 계약해지 무효를 주장하며 로열티 지급을 미뤄 약 1,500만달러에 달하는 미수금이 발생, 액토즈소프트와의 대립구도를 형성시키며 국제적인 분쟁을 치러왔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그동안 당사와 분쟁 중이던 중국 샨다사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금번 약 300억원이 입금되고, 그동안 베타테스트 중인 ‘A3’의 국내외 상용화 등을 감안하면, 금년도 당사의 총매출액 및 순익 추정치는 각각 600억원 및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희색이 만연한 모습.
그러나 게임 공동개발사이자 분쟁당사자 중 한쪽인 위메이드가 위내용에 대해 전면으로 반박하며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측은 “우리가 해당 계약내용을 액토즈소프트로부터 전달받은 시점은 공시가 나오기 불과 8시간 전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협의도 없이,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한다는 것은 절차상의 오류를 넘어선 중대한 문제”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
위메이드 측이 가장 중대한 문제로 거론하고 있는 부분은 샨다의 지적재산권 침해내용을 계약서상에서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25일 샨다 측이 미르의 전설 2 DB를 무단으로 ‘전기세계’에 이전, 복제할 뜻을 밝힌 것과 무단으로 자체패치를 실시한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정대응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수정계약에서 위메이드가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액토즈소프트가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점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외판권기간에 대한 ‘애매한’ 계약조건 역시 위메이드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부분. 액토즈 소프트가 미르의 전설 2에 대한 해외 판권계약을 보유한 기간은 2004년 12월 31일까지이나 판매대행약정서에 ‘별도의 합의가 없는 한 1년 자동연장 조항’에 따라 2005년 12월 31일까지 해외판권을 소유하게되어 수정계약은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액토즈와 샨다가 맺은 서비스 기간 2년 연장은 기간상 2005년 9월 28일까지지만 이 역시 ‘1년 자동 연장 조항’이 포함되어있어 실질적으로는 액토즈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2005년 12월 31일에서 9개월이 넘는 2006년 9월까지 계약이 유효하게 되어 해외판권계약기간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위메이드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액토즈소프트의 공시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던 ‘미르의 전설 2’ 사태는 또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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