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임요환·홍진호 힘? '카스온라인2' 순위 진입
2013.11.27 19:32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2' 등을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넥슨의 신작 FPS '카스 온라인 2'가 순위에 진입했다. 50위 문턱에 겨우 진입한 상황이지만, 내일(28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일단 분위기 자체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이번 순위 진입은 다가오는 정식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함께, 최근 임요환·홍진호를 앞세운 케이블 방송 'SNL 코리아'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모습이다. '카스 2 임진왜란 온라인'으로 방영된 해당 방송은 일종의 콩트 형식으로 임진왜란의 시대상과 '카스 온라인 2'를 간접적으로 엮어내 화제가 됐다. 특히 임요환과 홍진호가 주인공으로 출현해 '게임 좀 아는' 군중에게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덕분에 '카스 온라인 2' 역시 자연스레 인지도가 올라 전반적인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카스 온라인 2'가 아쉬운 건 정식 서비스 단계까지 다소 물렁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게임은 지난 8월 1일 신규 콘텐츠 '빅시티'를 공개한 시점에 맞춰 카운트다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해당 테스트가 지금까지 유지돼왔다. 카운트다운까지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일정 기간을 두고 테스트-테스트 단계를 거치는 '강약' 조절로 이슈를 계속 만드는 형태가 일반적이라는 걸 감안하면, 슬쩍 밋밋한 리듬이 아쉽다. 이 과정에서 드문드문 공개된 콘텐츠(돼지모드 등) 역시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카스 온라인 2'의 네임벨류가 건재하고, 정식 서비스와 맞물린 신규 콘텐츠 공개와 마케팅 등의 힘을 받는다면 높이 뛰어오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특히 '카스 온라인 2'는 기존 '카스 온라인'이 이룩하지 못한 '정통성' 계승을 목표로 했던 만큼, 게임 자체가 지닌 힘이 묵직하다면 넥슨 식구인 '서든어택'이나 '카스 온라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시장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카스 2 임진왜란 SNL 방송 영상
- 더 버티지 못한 '아크로드 2'
웹젠의 '아크로드 2'가 상위권에서 밀린 데 이어, 결국 중위권 싸움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번 주 '아크로드 2'는 8단계나 내려가며 29위까지 밀려났다. 게다가 정식 서비스 이후 불과 2개월 여 만에 5개의 서버를 통합하는 가슴 아픈 단계를 밟아, 여러 정황상 게임 자체에 아쉬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장 '아크로드 2'를 두고 평가절하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몇 달 전 언급했듯, 웹젠이 '대중적인 게임'이 아니라 일정한 타겟 범위를 두고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아직 그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서버 통합 이슈 역시 신규 업데이트가 동반됐다는 것을 보면, 아직 게임 서비스에 생기 있음을 보여준다. '아크로드 2'의 순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다.
▲ 서버 통합을 진행한 '아크로드 2'
- 상위권은 폭풍전야
이번 주 상위권은 마치 평화협정을 맺은 듯, 14위까지 아무런 변동이 없다. '에오스'와 '아스타' 형제도 위치를 수성하며 끄떡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당 평화는 이번 주까지만 유효할 거 같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의 넥슨 캐주얼게임을 포함해 대부분의 게임이 겨울방학을 대비한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적이 바뀔 거 같다.
중위권에서는 치열한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스페셜포스 2'가 10계단 뛰어오르며 가장 즐거운 성적을 거두었다. 큰 이슈가 있었다기보다 게임 이용자에 잘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활력을 준 모양새다. 넷마블의 '모두의마블'도 한때 하위권까지 떨어지며 모바일 버전에 묻히는 형국이었지만, 다시 22위까지 순위를 회복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속 떨어졌던 '월드 오브 탱크'도 오랜만에 오름세다.
하위권에서는 잠시 5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영웅들'이 47위로 재진입했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겟앰프드' '뮤 온라인'이 각각 6계단씩 올랐고, '프리스타일' 시리즈 3종은 아쉽게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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