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의「워3 합본팩」유통체결 속사정은?
2004.04.22 14:38 게임메카 윤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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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유통계의 핫이슈거리였던 ‘워크래프트 3 배틀체스트(이하 배틀체스트)’의 국내 배급권을 손오공이 획득함에 따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3 배틀체스트는 ‘워크래프트 3’와 확장팩인 ‘워크래프트 3: 프로즌쓰론’을 하나로 묶은 합본팩으로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판매가 시작된 지 오래였으나 워크래프트 3 최대 판매국 중 하나인 한국에서는 유통사 선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
이번 판권계약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워크래프트 3의 원본(한빛소프트)과 확장팩(손오공)을 유통하는 회사가 서로 다른 애매한 모양새 때문이다. 또한 워크래프트 3와 확장팩이 예상외의 판매부진을 보이면서 두 회사 모두 재고물량이 상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배틀체스트의 판권계약은 지지부진하게 미뤄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2의 예에서 보듯 일단 배틀체스트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원본과 확장팩의 판매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워3 합본팩의 유통판권 계약조건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계약으로 인해 악성재고물량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두 회사에 대한 비벤디 측의 대응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번 계약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손오공의 적극적인 행동이 판권획득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현재 손오공은 해외시장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코스닥 등록 노림수로 게임개발 및 다작유통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비용의 투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오공 디지털사업부의 신상린 홍보담당자는 “이번 판권획득은 차후에 발매될 비벤디의 게임을 모두 떠안는 패키지 계약도 아닐뿐더러 미니멈 개런티 개념으로 체결된 계약도 아니다”며 조건면에서는 불리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손오공의 워크래프트 3 확장팩 재고물량을 상당부분 배틀체스트로 교환하는 조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손오공보다 더 많은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빛소프트다. 워크래프트 3 확장팩에 이어 배틀체스트의 계약까지 물거품이 된 한빛소프트는 앞으로의 대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일자로 손오공과 배틀체스트의 계약을 체결한 비벤디유니버셜은 아시아퍼시픽 본사로부터 각 유통사에 대한 대응방향을 1~2일 내로 보고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벤디유니버셜의 권정현 차장은 “이번 계약을 위해 아시아퍼시픽 본사의 유베르 사장이 급히 입국해 현재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사의 입장을 보고 받는 대로 계약 이후의 사업진행방향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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