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AOS 히어로즈, 한국이 만족할만한 재미 선사하겠다
2014.04.14 04:0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개발진
왼쪽부터 필 곤잘레스 3D 아티스트, 케이오 밀커 프로듀서, 더스틴 브라우더 디렉터
블리자드의 신작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대표적인 경쟁작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손꼽힌다. 특히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AOS를 꽉 잡고 있다. 지인과 한 팀을 이뤄 상대와 겨루는 게임의 특성상 AOS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게임에 익숙해져 다른 작품으로 유저들이 옮겨가기 쉽지 않은 장르로 손꼽힌다. 이러한 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한국시장에서 특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강적으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블리자드는 이러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PAX 2014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블리자드의 더스틴 브라우더 디렉터와 케이오 밀커 프로듀서, 필 곤잘레스 3D 아티스트는 4월 13일(북미 기준),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인터뷰에 참석했다.
블리자드의 더스틴 브라우더 게임 디렉터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타 AOS와의 경쟁에서 최고의 재미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 게이머는 항상 좋은 게임을 먼저 찾아가고, 이를 열성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우리 개발팀은 좋은 게임을 알아봐주리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만약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개발진의 설명에 따르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아직 걸음마 단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 북미에서 진행 중인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역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전장과 챔피언, 특성과 같은 주요 콘텐츠부터 소셜 시스템이나 일일 퀘스트와 같은 소소한 부분까지, 전 방위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이 중 합당한 의견이 있다면 언제라도 반영하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입장이다. 더스틴 브라우더는 "원한다면 현재 알파 버전에 공개된 전장을 모두 삭제하고, 새 것으로 바꿀 수도 있다"라며 큰 변화도 재미를 위해서라면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된 세부적인 사항으로는 '트롤링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레벨이 오르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경우, 게임을 하지 않고 레벨만 올리는 일명 '잠수 플레이'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더스틴 브라우더 디렉터는 "특정 유저를 추방하거나, 빈도수가 잦은 유저에 대한 계정 정지 등, 고의적인 트롤링을 차단할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준 유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장치 역시 고안 중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한 팀에 속한 영웅이 모두 레벨이 같기 때문에 한 명이 전장을 지배하는 하드캐리형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더스틴 브라우더는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꼭 레벨에 한정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콜 오브 듀티'나 '팀 포트리스'와 같은 게임의 경우, 아예 레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라며 "그러나 현재 알파 버전의 경우, 유저 개개인의 활약을 조명해주는 요소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UI나 점수판 등 본인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할 계획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필 곤잘레스 3D 아티스트는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캐릭터의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캐릭터의 움직임을 세부적으로 조정해 이를 개선하려 한다. 이 외에도 각 챔피언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케이오 밀커 프로듀서는 "전세계 동시 서비스와 같은 세부적인 사항은 알파 및 베타테스트의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테스트에 참여해 다양한 반응을 체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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