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숀가면] "세이브가 없어"… 웨이워드 소울즈
2014.04.29 18:16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이번 주에는 나, 블루가 '웨이워드 소울즈'를 소개할 것이다. '웨이워드 소울즈'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매우 다루기 힘든 하드코어 RPG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매됐지만 세이브 시스템도 없고, 튜토리얼도 절대 친절하지 않지. 하지만 자동전투다 가챠다 친절함으로 점철된 게임이 유행인 요즘 매우 신선한 친구다

블루: 앱숀가면에도 극기훈련이 필요한 순간이 왔다.
앱티: 꿈 꿨냐?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블루: 2주 전 사건을 벌써 잊었는가? 괴한이 딜루젼스튜디오에 난입해 루비를 훔쳐가겠다고 협박한 일.
옐로우: 그것도 그렇네요. 다행히 해프닝 정도로 끝나긴 했는데, 실제 피해가 생겼으면 큰일 날 뻔 했죠.
핑크: 으으…핑크는 그때 정말 무서웠다구요.
그린: 저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범인의 스마트폰 상태를 지켜보는 정도였다는 게 답답했었습니다. 긴급한 사건이 닥쳤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앱티: 큭…인정. 알았어. 그럼 뭐부터 해야겠어?
블루: 그런 상황에는 잠입이 최고다.
앱티: 잠입? 지금 앱숀가면 기지에서 그런 걸 훈련할 수 있어?
블루: 실전이 어렵다면 시뮬레이션이라도 사용하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을 다 같이 해 보도록 하지.
앱티: 뭔가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번엔 따라주지 뭐.

남박사: ‘웨이워드 소울즈(Wayward Souls)’는 보자마자 블루가 선정한 게임이란 걸 알았다네. 2D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정통 RPG지. 거기다가 나름대로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네.
블루: 게임의 목표 역시 일반적인 RPG와 같다. 캐릭터를 육성시켜 최종 보스를 무찌르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옐로우: 그게 뭔데요?
블루: ‘웨이워드 소울즈’에는 세이브 시스템이 없다.
핑크: 중간저장이 없다고요?! 그럼 이걸 어떻게 해?
앱티: 뭐야 파란 아저씨, 잠입 어쩌고 하더니 내놓은 게 RPG인데다가 세이브도 없다고? 이게 뭐야?
옐로우: 자동 체크포인트도 없나요?
블루: 그렇다. 캐릭터가 죽으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시작된다.

그린: RPG라더니, 죽으면 리셋이라는 겁니까? 캐릭터 육성이라는 전제 자체가 무너지지 않습니까.
블루: 걱정 말고 훈련부터 시작해 보지.
핑크: 으으, 조작 버튼이 따로 없고 무조건 터치에요…핑크는 이런 거 어려워요.
옐로우: 그래요? 저는 오히려 터치로만 조작할 수 있어서 쉬운데. 캐릭터 이동이나 방향 전환도 부드럽네요.
앱티: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이거 왜 이렇게 어려워?! 몬스터들이 정신도 못 차리게 막 달려든다고!

그린: …심지어 체력 회복제도 없습니다. 다음 맵으로 넘어가면 일정 부분 채워지는 것 같긴 한데,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 드는군요.
블루: 그래서 실제상황이라는 거다. 잠입에 실패하면 모든 작전은 물거품이라는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린: …말도 안 되는 듯한데 나름 설득력 있습니다.
핑크: 으앙! 핑크는 결국 죽었어요! 이렇게 끝나는 거에요?
블루: 아니다. 우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봐라.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앱티: 오? 그러네. 처음에 플레이했던 워리어 말고 마법사랑 도적도 있어.



옐로우: Wii U로 발매된 ‘좀비 유(Zombie U)’같은 시스템이네요. 그 게임도 플레이했던 캐릭터가 죽으면 아예 새로운 인물로 진행하게 되는 그런 방식요.
블루: 그렇다. 그리고 아까 그린이 지적한 ‘캐릭터 육성’ 부분은 작전에 투입되는 신규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기능으로 충족 가능하다.
옐로우: 아하, 던전에서 얻은 코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하나를 진득하게 육성할 순 없어도 어쨌든 캐릭터가 강해지긴 하겠네요.
그린: 보아하니 강화 능력치도 캐릭터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워리어는 체력과 방어력을 늘리고, 마법사는 마법 대미지를 높이는 항목이 많군요.
앱티: 어쨌거나, 캐릭터 하나 가지고 무조건 끝판왕까지 가야 한다는 거네?
블루: 그래서 말하지 않았나. 실전이라고.

앱티: 이거 은근…중독된다? 도트 그래픽인데 각 지역 느낌도 잘 살렸어.
그린: 고전게임 스타일의 그래픽이 유행하면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형식입니다만, 개중에서도 매우 높은 퀄리티로 구현된 것 같습니다. 색감은 물론이고 각 오브젝트간의 상호작용도 수준급입니다.
옐로우: 스토리 진행 방식도 맘에 드네요. 플레이 도중 호흡이 끊기지 않으면서 내용 숙지도 잘 되고, 연출도 최신 게임 못지 않게 훌륭해요. 영어만 지원한다는 건 좀 아쉽지만.


핑크: 핑크는…어려워요. 뭔가 오랜만에 색다른 작품이긴 한데요…첫 번째 보스도 깨기 너무 힘들었어요.
블루: 그런 난관을 이겨내야 진정한 전사가 되는 것이다.
앱티: 쟤는 별로 전사가 되고 싶은 것 같진 않아. 그나저나 이걸로 훈련 다 된 거야?
블루: 시뮬레이션을 끝냈으니 이제는 실습이다. 지금 당장 밖으로 나서라!
옐로우: 네? 갑자기 사람 등을 떠밀면 어떡해요?
남박사: 잘 됐구만. 안그래도 최근에 로봇을 좀 손봤다네. 다녀오게!

[대원 소개]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
앱티: 꿈 꿨냐?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앱티: 큭…인정. 알았어. 그럼 뭐부터 해야겠어?
앱티: 잠입? 지금 앱숀가면 기지에서 그런 걸 훈련할 수 있어?
앱티: 뭔가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번엔 따라주지 뭐.
'웨이워드 소울즈' 다운로드 링크
※ 안드로이드와 PC 버전은 차후 출시됩니다
반갑다, 하드코어! ‘웨이워드 소울즈’
구르고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 되겠지
앱티: 뭐야 파란 아저씨, 잠입 어쩌고 하더니 내놓은 게 RPG인데다가 세이브도 없다고? 이게 뭐야?
▲ 친절하게 묘비에 새겨지는 몬스터 처치 수와 코인 수집 양
처음엔 다 이런 겁니다
앱티: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이거 왜 이렇게 어려워?! 몬스터들이 정신도 못 차리게 막 달려든다고!
▲ 으앙 무서워!
앱티: 오? 그러네. 처음에 플레이했던 워리어 말고 마법사랑 도적도 있어.
▲ 상큼하게 웃고 있는 마법사
이 웃음에 속아 워리어의 반도 안되는 체력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 캐릭터 능력치 강화 메뉴, 해당 화면은 워리어입니다

▲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무기 강화 용광로
물론, 일회용입니다. 저장 따위는 없어요
앱티: 어쨌거나, 캐릭터 하나 가지고 무조건 끝판왕까지 가야 한다는 거네?
▲ 인생도 실전인데 게임까지 실전이어야 하는가
에뮬레이터 느낌 물씬, 클래식 RPG의 맛
앱티: 이거 은근…중독된다? 도트 그래픽인데 각 지역 느낌도 잘 살렸어.
▲ 흡사 '디아블로 3'가 떠오르는 스토리 연출 방식
유령들이 등장해 당시 상황을 재현해 줍니다

▲ 첫 번째 보스, 비꼬는 말투가 아주 그냥…
앱티: 쟤는 별로 전사가 되고 싶은 것 같진 않아. 그나저나 이걸로 훈련 다 된 거야?SNS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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