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웹보드게임이 규제를 맞고 불구가 되었습니다
2014.05.09 17:37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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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시행된 문화부의 웹보드게임 규제안. 웹보드게임 업체의 매출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은 예전부터 나왔지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추측만 난무할 뿐 공개된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 와중 지난 8일(목), NHN엔터테인먼트의 2014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웹보드게임 규제안으로 인한 매출 감소폭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규제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3월달의 웹보드게임 매출액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1월에 비해 60% 이상, 이용자 역시 40~50% 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총 매출액 중 약 40%가 웹보드게임 부문에서 나온다는 점(2013년 말 기준)을 감안하면, 이번 규제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웹게임 매출 감소와 국내 온라인게임 유저 감소로 인해 NHN 엔터테인먼트의 2014년 1분기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9% 줄어들었습니다. 증권사는 NHN엔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으며, 실적발표 이후 만 하루 동안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4,000원(약 5%) 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번 웹보드 규제 여파를 지켜본 게임메카 독자분들의 의견은 반으로 나뉘었습니다. 게임메카 ID 퍼머겅 님은 “NHN이 이정도 타격 입었으면 네오위즈랑 넷마블도 꽤 많이 떨어질 듯 보이는데, 안그래도 각종 규제로 인해 매출 타격 입고 있는 와중에 웹보드규제까지 겹치다니... 대한민국에서 기업할 맛이 안 날 듯” 이라며 연달아 가해지는 규제의 악영향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사행성 도박을 막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손실은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게임메카 ID 슬픔아래 님은 “개인적으로 웹보드게임은 규제 당해야 마땅하다. 말이 보드게임이지 저건 공식적인 도박이다.” 라며 웹보드 규제에 찬성하는 한편 “단 사행성도박만을 지정한 규제라면 찬성이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거나 타 장르 게임에 대한 압박이 병행되는 것은 반대한다.” 고 과도한 규제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ID 콰쿰 님은 “개인적으로는 웹보드 규제가 참 어이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박 규제하는게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대체 왜 강원랜드 오픈은 계속 연장계약해주는 지 모르겠네요. 강원랜드에서 1년에 수십명이 자살하고, 파산자는 그 수십 수백 배입니다. 정부가 진심으로 사행성 도박 단속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텐데, 만만한 인터넷 게임 규제하면서 생색낸다는 느낌이 드네요.” 라며 사행성 도박 규제에 대한 정부의 이중성을 비판했습니다.
NHN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넷마블과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비슷한 수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소셜 카지노 플랫폼 및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을 통해 감소분을 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나머지 두 업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넷마블과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감소치 및 대책은 다음 주 열리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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