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 전작의 악당과 동료들이 주연으로
2014.06.17 09:27게임메카 E3 특별취재팀
▲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 대표 이미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대표작 '보더랜드'는 독특한 색감과 개성 있는 비주얼, RPG와 FPS를 혼합한 짜임새 있는 게임성으로 유명세에 올랐다. '보더랜드' 이후, FPS와 RPG의 결합은 업계의 핫한 트랜드로 떠올랐으며,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이 '보더랜드'를 통해 인기 개발사의 반열에 올랐다.
이 '보더랜드'의 신작이 올해 E3 2014에 출품됐다. '보더랜드 2'의 악당으로 등장한 '핸섬 잭'의 이야기를 다룬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이 그 주인공이다.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은 '보더랜드'의 1편과 2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며, '핸섬 잭'이 어떻게 권력을 쟁취했는가를 보여준다.
게임메카는 E3 2014에 출품된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은 본 행성보다 중력이 작은 '엘피스'의 환경과 새로운 캐릭터, 신규 무기를 통해 개성 강한 게임성을 선보였다. 이러한 점은 '보더랜드' 특유의 비주얼과 만나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전작처럼 스킬트리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요소도 빠짐 없이 반영되어 있다.
▲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 E3 2014 트레일러
나비처럼 튀어올라 벌처럼 쏜다, 낮은 중력을 활용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의 주 무대인 '엘파스'는 중력이 매우 작다. 따라서 제자리에서 조금만 뛰어도 높이 도약할 수 있다. 흡사 달에서 걷고 뛰는 듯한 기분을 게임을 통해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 번 점프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발을 구르면 더 높이,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는 실제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작고 기민하다. 따라서 떼로 몰려올 경우, 몬스터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이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 때 '점프'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바로 몬스터가 공격하지 못하는 공중에서 적을 제압하는 것이다. 공중에 몸이 뜨면, 그 상태로 총구를 아래로 내려 지상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 E3 2014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또한 장애물이나 절벽 사이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남다른 속도감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체공시간이 늘어날 뿐, 중력의 영향으로 몸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발을 디딜 곳이 없으면 추락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착지지점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전투에 '높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생기는 것과 다름 없다. 또한 점프에 별도의 딜레이가 없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오면 바로 뛰어올라 높이로 적들을 제압할 수 있다. 새로운 공격 방식인 '그라운드 파운드' 역시 중력이 작은 행성의 환경을 이용한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그라운드 파운드'는 지면에 발이 닿는 순간, 적에게 강력한 충격을 줄 수 있다.
▲ 고공점프로 새로운 이점을 얻어갈 수 있다
'엘파스'의 또 다른 특징은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활히 플레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산소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은 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적의 산소 마스크를 날리면 보다 수월하게 전투를 진행해나갈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산소는 게임 안에서 약탈 아이템이자, 자원으로 활용된다.
▲ 달려드는 적의 산소 마스크를 노려보자
보더랜드 2의 약당, 윌헬름의 본래 모습은?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은 전작의 주적인 '잭 핸섬'에 관련한 시나리오를 다룬다. 따라서 새로 등장하는 '볼트 헌터'들 역시 '보더랜드 2'에서 악당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가 반은 인간, 반은 기계와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끈 '인포서 윌헬름'이다.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에 등장하는 '윌헬름'은 기존에 익히 봐왔던 것처럼 기계적인 장치가 없는 평범한 모습을 선보인다.
'보더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FPS를 토대로 하면서도, RPG처럼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 역시 스킬트리 방식으로 원하는 기술을 강화하며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킬 포인트를 원하는 기술에 투자하며 육성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별로 총 4가지 종류의 스킬트리가 마련되어 있다.
▲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의 주요 캐릭터
이 중 '윌헬름'은 강화 방향에 따라 몸에 로봇 부품이 하나씩 추가된다. 즉, '윌헬름'이 왜 '반은 인간, 반은 기계'가 되었는가를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흘러가며 '보더랜드 2'의 '윌헬름'이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볼트 헌터' 3종이 추가된다. 방패를 무기로 사용하는 '글래디에이터 아테나'와 '법의 집행자 니샤', 전작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플래그트랩 클랩트랩'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윌헬름'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보더랜드 2'에 나왔던 캐릭터들이다. 따라서 전작을 즐긴 유저라면 익히 알고 있던 캐릭터들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몬스터를 꽁꽁 얼리고, 산산조각 낸다, 새로운 무기들
새로 추가되는 무기 역시 체험해볼 수 있었다. 우선 '크리오건'은 적을 냉동시킬 수 있는 무기다. '크리오건'에 맞아 몸이 얼어버린 몬스터를 가격하거나 총으로 쏘면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크리오건'의 특징은 앞서 소개한 '그라운드 파운드'와 만나면 타격감이 배가된다. 즉, 공중에 뛰어올라 '크리오건'을 발사해 적을 얼리고 바로 수직으로 강하하며 적을 타격하면, 마치 얼음을 깨부수는 듯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 시원한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3 2014에서 체험한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은 새로운 행성이라는 소재를 스토리나 배경에 한정하지 않고 실제 액션에 적극 반영한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점은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에 익숙해진 팬들의 주위를 환기시켜, 완전히 다른 시각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