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기다림, ‘킹덤언더파이어 2’ 어떻게 달라졌나?
2014.06.19 20:39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킹덤언더파이어 2'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블루사이드 이상윤 사장
지난 E3 2014에서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 2’ PS4 버전 발매일이 2015년이라고 공개가 됐다. ‘킹덤언더파이어 2’는 RPG에 부대 전투라는 요소를 삽입한 게임으로 한 장소에서 NPC를 포함해 수백에 달하는 캐릭터로 펼치는 대규모 전투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2011년 12월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당시 공개된 콘텐츠는 영웅 전투와 액션 위주였고, 부대 전투를 선보이기로 했던 2차 테스트의 일정이 미뤄지면서 베일에 싸여 있었다.
‘킹덤언더파이어 2’는 콤보와 스킬 조합을 통한 액션이 돋보이는 게임이긴 하지만, 주된 재미는 부대 전투다. 자신만의 부대를 육성하고 그 부대와 함께 즐기는 대규모 전투가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이며, 이로 인해 RTS와 같은 전략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테스트에서 공개된 부대 콘텐츠는 극히 일부분으로 제대로 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국내 2차 테스트 일정이 미뤄지고 동남아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스킬을 비롯한 맵 구성, 장르, 평판 시스템, 강화, 아이템 랜덤 옵션 등 전체적인 요소가 변경되고 추가됐다.
먼저 장르가 MORPG에서 MMORPG로 변경됐다. 기존의 ‘킹덤언더파이어 2’는 모든 전투가 월드 맵에서 스팟을 선택 후 소규모 파티를 꾸리거나 유저 혼자 입장하는 구조였고, 파티가 아닌 다른 유저와의 만남은 마을을 통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유저 간 커뮤니티가 단절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션이 아닌 영웅 전투 지역은 필드 형태로 구성했다. 월드 맵에서 원하는 곳을 클릭 후 입장한다는 큰 뼈대는 변하지 않았으나 필드 맵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미션 외에도 사냥하면서 다양한 유저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필드 맵에서는 NPC를 통해 다양한 퀘스트를 받고 사냥을 하며 소환을 통해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와도 격돌하게 된다. 또한 추후에는 유저 간 PK가 가능한 필드 맵도 추가된다.
이상윤 블루사이드 사장은 “MORPG는 재밌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롱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확대해서 완성하자는 의도로 MMORPG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 기다리게 해서 국내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변화된 ‘킹덤언더파이어 2’의 모습과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콘텐츠에 대해 게임의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윤 블루사이드 사장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강화된 액션과 다양화된 부대
‘킹덤언더파이어 2’ 육성은 영웅과 부대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영웅은 유저가 조작하는 캐릭터로 버서커와 마검사, 총검사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해야 한다. 이런 영웅 캐릭터의 육성에서 1차 비공개테스트와 달라진 점은 스킬 부분이다. 먼저 스킬 습득 방식이 개별적으로 하나씩 배우는 형태에서 스킬 트리로 변경됐고, 영웅, 패시브, 액션 콤보의 3가지로 나뉘었던 것이 계통에 따라 나뉘는 형태로 바뀌었다. 계통은 직업에 따라 각기 다르게 지정되며 일부 직업은 부대를 강화할 수 있는 지휘력 계통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스킬 습득 형태만이 아니라 액션도 강화됐다. 이상윤 블루사이드 사장은 “마우스로 액션 콤보를 주로 사용하고 중간에 스킬을 조합하는 형태였던 기존 1차 비공개테스트와 달리 스킬 콤보의 중요성을 강화했다”며 “스킬 자체에 액션을 구현해 사용한 뒤 마우스로 조작하면 다른 스킬이 나가는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방의 적을 공격하는 총검사 스킬을 사용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360도 회전하면서 주변의 적을 모두 공격하는 새로운 스킬이 발동되는 방식이다. 이런 스킬의 발동 방식은 유저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버튼을 누르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
▲ 스킬의 변화. 1차 비공개테스트 버전(좌)과 해외 테스트 버전(우)
‘킹덤언더파이어 2’는 창병과 보병, 궁병, 번개술사 등 총 200종에 달하는 병과의 부대를 제공한다. 각 병과는 각각의 다른 특징과 스킬, 상성을 가지며,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전직도 가능하다. 전직을 통해 상위 병과로 진화되며, 전혀 다른 계통의 병과로도 변경할 수 있다.
부대 스킬은 유저가 직접 사용하는 액티브와 패시브, AI를 통해 자동으로 사용되는 형태의 3가지로 나뉘며, 부대 전투는 수동 조작 외에도 공격과 호위, 방어 모드의 3가지 부대 AI로 조작 가능하다. 유저는 한 번에 총 3 부대까지 참전시킬 수 있으며, 특정 직업의 영웅 스킬을 배우면 최대 5개의 부대까지 늘릴 수 있다. 또 공격형과 방어형, 마법형으로 나뉜 부대 휘장 아이템을 통해 성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상윤 사장은 “부대 별로 각각 다른 상성을 가진다. 기병은 보병에게 강한대신 창병에게 약하며, 창병은 카운터 스킬 때문에 기병과 보병에게 강하다. 대신, 궁병이나 박격포 병에게 약하다”며 “부대 병과는 매달 5 ~ 10종 정도 꾸준히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대 창 우측 중앙의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 모양 슬롯에 부대 강화를 위한 휘장을 장착한다
익스트림 모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부대전투 개막
‘킹덤언더파이어 2’의 PvE 콘텐츠는 크게 미션과 필드 맵, 익스트림(극한), 인베이젼의 4가지로 구성됐다. 현재 해외 테스트를 통해 선보인 PVE 콘텐츠는 미션과 필드 맵 정도이며, 금주 업데이트를 통해 익스트림 모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기존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 달라진 점을 살펴보면 영웅과 부대 전투가 균등하게 분배됐던 미션이 부대 전투 위주로 바뀌었다. 스토리를 위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부대 전투로 진행되며, 기존 영웅 전투 콘텐츠는 필드 맵에서 즐길 수 있다.
익스트림 모드는 부대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레이드 콘텐츠로 4명의 유저가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보스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또 인베이젼 모드는 익스트림의 강화형으로 공성과 수성전 형태로 진행된다.
이상윤 사장은 “익스트림 모드는 기본적으로 4명에서 즐길 수 있지만 차후 20명에서 대규모 레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라며 “보스를 잡는 것 외에도 성벽을 강화하는 미션 등 다양한 미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덤언더파이어 2’의 PvP 콘텐츠는 해외 테스트에서도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지만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 전투 위주의 콘텐츠로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상윤 사장은 “영웅 간의 PvP보다는 부대를 활용한 전투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3:3 이상이나 길드 단위로 진영을 나눠 국가전과 같은 개념의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업데이트 예정인 진영전은 암흑 동맹과 인간연합, 엑자일 3개의 세력으로 펼치는 PvP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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