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피파온라인3 감독이 아닌 관중으로! 레버쿠젠 vs FC서울 친선경기에 가다
2014.08.01 08:59게임메카 황인솔 기자
축구 경기 관람을 위한 준비물 '응원도구', '치킨' 그리고..
▲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 경기가 7월 30일(수) 열렸다
더운 날씨에 축 지쳐있던 여름 날,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FC서울 vs 바이엘 04 레버쿠젠 예매 알림'
FC서울과 바이엘 04 레버쿠젠(이하 레버쿠젠)의 친선 경기가 내일이라는 알림이었습니다. 2주 전, 표를 사두고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하루 전으로 다가온 것이죠!
평소 피파온라인3에서 레버쿠젠 선수들을 모아 매니저 모드를 돌리며 히죽히죽 대던 저이기에, 이번 경기는 큰 기회라고까지 여겨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1년 간, 제 마음을 빼앗아간 짝사랑 대상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두근거렸죠.
보통 경기장에 가기 전에 응원 도구, 유니폼, 그리고 치킨을 챙기지만 저는 게임을 켜고 내일 선발 선수를 예상하며 친선경기를 즐겼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월 30일(수) 오후 7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경기가 열릴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보통 경기장에 가기 전에 응원 도구, 유니폼, 그리고 치킨을 챙기지만 저는 게임을 켜고 내일 선발 선수를 예상하며 친선경기를 즐겼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월 30일(수) 오후 7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경기가 열릴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피파온라인3에서도 만날 수 있는 레버쿠젠
▲ 게임을 통해 레버쿠젠과 FC서울의 경기를 미리 체험해보기로 했다
▲ ..그리고 1패를 기록했다
오늘은 피파온라인3의 '감독'이 아닌, '관중'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 게임에서는 쓰린 패배를 했지만 승리를 기대하며 경기장을 찾았다
▲ 경기 티켓, 2주 전부터 예매를 해두어서 무려 맨 앞자리!
▲ 레버쿠젠의 깃발을 보니 왠지 가슴이 뭉클
▲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꽉 들어찬 상암 경기장
이날 약 4만 7천명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한다
▲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또 다른 '쏜'
▲ 여성 관객이 상당히 많았던 현장!
축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온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색함이 컸지만 경기장에 미리 나와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보니 절로 흥이 났습니다.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그라운드를 훑었는데, 제가 사랑하는 그분께서는 아직 나오지 않으셨더군요.
시간이 조금 지나자 뜀을 하던 선수들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우렁찬 소리와 함께 FC서울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 FC서울의 응원가와 함께 시작된 경기 안내
▲ 홈 팬들의 응원 열기는 정말 엄청났다
▲ 시축을 맡은 차범근 감독
이 날의 시축은 레버쿠젠의 전설로 불리는 '차붐' 차범근 감독과 루디 펠러 기술단장이 맡게 되었습니다. 차범근 감독이 레버쿠젠과 인연이 깊은데다가 아들인 차두리 선수가 FC서울에서 뛰고 있으니 더욱 의미는 컸죠.
시축과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치고 나니 오늘 선발로 뛰게 될 선수들의 명단이 전광판에 차례로 새겨졌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스쿼드와는 조금 달랐지만, 반가운 이름들이네요.
맨 앞자리에 앉아있기는 했지만 그라운드와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얼굴을 또렷하게 보지는 못 했습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전광판을 올려다보니 선수들의 모습이 차례로 카메라로 비치더군요.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제가 애타게 찾던 그분이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파에서나 뵙던 분들을 제가 감히..
▲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선수, 우측에 슈테판 키슬링 선수도 보인다
▲ 키슬링 선수의 인게임 외형은 실물보다 조금 후덕한 것 같다
▲ 손흥민 선수는 실물이 훨씬 멋졌다 ♥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나타나자 관중석에서는 마치 역전골이 들어간 것처럼 큰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도 큰 소리로 이름을 외치면서 응원을 보냈죠. 중간에 '여자친구가 생겨서 좋으냐'라는 여성 팬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한데, 기분 탓일 겁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슈테판 키슬링 선수도 눈에 띄었습니다. 키슬링 선수를 실제로 보니 키가 굉장히 크고 또렷또렷 잘생긴 얼굴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피파'에서만 뵙던 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황공한 기분이네요.
선수들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펑'하는 폭죽 소리와 함께 본격적으로 FC서울과 레버쿠젠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친선경기이지만, 열정은 '순위경기' 그 이상
▲ 거대한 불꽃과 함께 시작된 경기
▲ 친선경기지만, 전설 등급 순위경기 만큼이나 치열한 분위기
▲ 머릿 속에 이런게 떠올랐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 기자의 눈은 공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등번호 '7'을 따라다녔다
▲ 취재를 하러 간건지, 손흥민 스토킹을 한건지 모르겠다
▲ 류승우 선수도 열띈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 전반 24분 첫 골을 성공한 벨라라비
▲ 또 다시 폭죽이 터지면서 후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 어느새 해가 졌지만 응원의 열기는 계속!
▲ 코너킥을 준비하는 하칸 샬하놀루
▲ 강하게 킥!
▲ 치열한 경쟁에 부상자가 나오기도..
▲ 멋진 발리슛으로 키슬링 선수가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레버쿠젠이 2:0으로 승리했다
▲ 찾아준 관람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선수들
▲ 분데스리가 14-15시즌에서도 레버쿠젠의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비록 기대했던 손흥민 선수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90분 풀타임을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저는 또다시 사랑에 빠졌습니다. 피파온라인3 인게임, 혹은 TV 중계로만 보던 선수들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더욱 축구에 흥미가 생기더군요.
원정 경기 응원도 이렇게나 즐거운데, 직접 독일의 '바이 아레나'에 가서 분데스리가 빅 클럽의 경기를 관람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라고는 기약할 수는 없지만 제가 손흥민 선수를 쫓아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그때는 거대한 줌 렌즈를 가져가서 밀착 취재를 해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경기 골의 주인공, 13시즌 'K. 벨라라비'와 'S.키슬링'
▲ 13-14시즌, 브라운슈바이그로 임대되었다가
이번 시즌에 레버쿠젠으로 돌아온 벨라라비
▲ 피파온라인3는 실축이 적극 반영되지! 라는 생각에
경기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벨라라비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 ..그랬다고 합니다 매물좀 풀어주세요
▲ 오늘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자 MOM으로 선정된 '키슬링'
▲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실축 버프'를 믿고 강화를 시도해보았다
▲ 두근두근
▲ ..
▲ .. 그랬다고 합니다
글: 게임메카 황인솔 기자 (소르봉, breezy@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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