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블랙스쿼드, 정통 밀리터리 강조... 병과로 차별화
2014.08.13 19:16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블랙스쿼드' 프리뷰 영상 (영상제공: 네오위즈)
네오위즈게임즈는 13일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엔에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FPS 게임 ‘블랙스쿼드’를 게임 내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블랙스쿼드’는 박보현 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유명 FPS 게임 제작 경력을 가진 개발진이 언리얼 엔진 3로 제작 중인 1인칭 밀리터리 슈팅게임으로 과거 ‘바이퍼서클’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된 바 있다.
‘바이퍼서클’로 소개될 당시 게임은 3인칭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름과 함께 1인칭으로 새롭게 탈바꿈했고 조작 방식을 기존 FPS 게임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이동부터 재장전, 총기 변경 등 대부분의 단축키가 다른 게임과 동일하다. 따로 단축키를 숙지하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다.
물론 비슷하기만 하고 차별성이 없다면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 실제 고증을 거친 장비와 모션 ▲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3가지 모드 ▲ 총 4개의 병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시연 버전의 ‘블랙스쿼드’에는 주무기 21종과 보조무기 5종, 근접무기 3종, 투척무기 2종을 제공한다. 이 무기들은 모두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실제 모습을 게임 내 구현했다. 총기부터 광학조준경과 보조조준경의 조준 모습까지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재장전 모습이나 사격 시 총의 움직임까지 모두 실제 모습과 똑같다. 이로 인해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훨씬 큰 재미를 얻을 수 있다.
▲ 게임 내 전투 모습. 실제 특수부대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비를 모두 기본으로 장착한다
▲ 맵의 모습조차 어딘가 익숙하다. 참고로 시연 버전은 19세용으로 피의 표현이 디테일하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장비는 장점, 커스터마이징 제약은 아쉽다
‘블랙스쿼드’는 세계관이 최첨단 현대전인 만큼 실제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기와 장비들을 게임에 구현했다. 유탄발사기부터 소음기, 레이저사이드 등 무기들은 실제 특수부대원이 사용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다만, 실제 그대로의 모습을 게임 내 구현하다보니 유저가 직접 조준경을 부착하는 등의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했다.
FPS게임은 똑같은 돌격소총이라도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유탄발사기나 보조조준경, 보조탄창 등 자유롭게 선택해서 장착한다. 무기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에 최적화된 무기로 개조하고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무기 대부분이 유탄과 보조조준경을 자체적으로 탑재해 플레이에 제약이 크지는 않았지만 자신만의 무기를 만드는 재미는 느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 실제 장비로 구현하다보니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하다
진입장벽을 낮춘 캐주얼과 클래식 모드, 병과로 차별성을 꾀한 배틀 모드
‘블랙스쿼드’는 크게 캐주얼과 클래식, 배틀 모드의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캐주얼 모드는 섬멸과 점령, 스나이퍼, 라이플, 근접, 생존 스나이퍼, 생존 라이플, 생존 근접으로 나뉘며, 클래식 모드는 폭파와 생존, 암살로 나뉜다. 섬멸 미션은 적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며, 폭파 미션은 적을 견제하며 폭탄을 설치해야 하다. 생존 미션은 시간 종료 시까지 더 많은 유저가 살아남은 팀이 이기는 방식이며, 뒤에 무기의 종류가 붙은 모드는 그 무기로만 승부를 겨뤄야 한다.
이전까지 모드가 다른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드였다면 마지막으로 배틀모드는 ‘블랙스쿼드’만의 독특한 미션이다. 배틀 모드는 정복과 파괴 미션으로 나뉘며 다른 모드와 달리 병과 선택이 가능하며, 16대 16 최대 32명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병과는 돌격에 특화된 어설트와 아군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서포트, 무인정찰기로 적 위치를 탐색하고 헬기 지원으로 폭격을 할 수 있는 커맨드, 크레모아를 설치할 수 있는 리콘의 4가지다.
각 병과에는 특성에 맞게 1개의 패시브와 3개의 액티브 스킬이 제공된다. 시연 버전에서는 총 2가지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액티브 스킬은 전투 기여도에 따라 단계별로 오픈되며, 불리한 전황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는 스킬이 대거 포진됐다. 먼저 어설트 병과의 액티브 스킬 중 로켓런처는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사살할 수 있으며, 서포트 병과의 액티브 스킬은 체력회복 킷으로 생존율을 높이면서 그레네이드 런쳐로 부족한 화력을 보충할 수 있다. 커맨드 병과의 액티브 스킬 무인정찰기를 사용하면 미니맵에서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리콘 병과는 액티브 스킬로 크레모아를 바닥에 설치할 수 있다.
각 병과마다 스킬을 지정하고 RPG처럼 전투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은 신선하다. 다만, 리콘 병과의 액티브 스킬인 크레모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설치해야 하는데 게임 내 맵이 다른 게임에 비해 매우 좁아 활용도가 낮았다. 조금만 움직여도 적과 마주치는 난전 상황에서 크레모아를 설치하다보면 적에게 발견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황을 유리하게 바꿔줘야 할 액티브 스킬이 오히려 자신의 캐릭터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됐다. 다만, 금일 공개된 버전이 1차 비공개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시연 버전인 만큼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 화면 하단에는 선택한 병과에 따라 다른 액티브 스킬이 배정된다
‘블랙스쿼드’는 기존 FPS게임과 비슷한 조작법과 전투 방식 속에 배틀 모드와 병과와 같은 색다른 콘텐츠를 얹은 게임이다. 이 때문에 처음 접했을 때는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느끼기 힘들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 이런 비슷함 속에 병과와 모드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익숙함과 독창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