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도 독립 문화 콘텐츠 "거울전쟁을 듣다"
2014.09.08 13:27 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거울전쟁’ 시리즈에서 김희진 감독이 주로 담당한 부분은 메인 퀘스트다. 이에 대해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임태근 본부장은 김 감독이 감성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여성부터 차가운까지 다양한 감성이 김 감독의 음악에 담겨있기에 스토리를 풀어가는 메인 퀘스트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했다는 것이 임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희진 감독은 ‘거울전쟁’ 시리즈를 “뿌리였던 게임으로 돌아가게 해준 것”이라고 표현했다. 2002년 ‘A3’ 작업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게임보다 영화나 드라마의 작업량이 많았는데 이런 김 감독이 다시 게임 음악에 주력할 수 있게 물꼬를 터 준 것이 ‘거울전쟁’이었던 것이다.
“거울전쟁’을 작업하면서 엘엔케이로직코리아에 가장 놀랐던 것은 100곡 가량의 기획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섭외를 해주셨다는 점이었어요. 일반적인 회사들은 제가 하나하나 기획하면서 작업하는 방식인데, ‘거울전쟁’은 음악의 소스와 라인, 장비 등의 기획이 다 끝나있어 굉장히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죠.
물론 기획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예요. 세부적인 사항은 제가 직접 작업해야 하죠. ‘거울전쟁’은 해방부대와 흑마술파, 악령군의 세 진영으로 나뉘는데 이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장르와 악기를 다 다르게 진행했어요.
해방부대는 피아노부터 기타 등을 어쿠스틱 악기 위주로 작업했어요. 또 흑마술파는 단순히 어둡기보다는 생뚱맞다는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신디사이저나 와우기타, 일렉트릭 피아노 등을 사용했죠. 악령군은 락에 비유하자면 헤비메탈 중 제일 어두운 사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어두운 음성과 무거운 음악을 추구했고 제 3세계 악기들을 사용했어요”
‘거울전쟁’ 음악이 진영별로 악기를 확실하게 구분 지은 것과 달리 장르는 락, 에스닉, 재즈 등 복합적으로 사용됐다. 특히 흑마술사와 악령군에 게임 음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재즈 요소가 삽입됐다.
“느낌을 구분하기 위해 진영별로 악기를 나눴지만 장르는 복합적으로 다 녹아있어요. 재즈적인 요소부터 에스닉 등 다양한 장르를 세 진영에 녹여냈죠. ‘거울전쟁’의 7~80여 곡을 작업했는데 안 해 본 장르가 없을 정도예요”
‘거울전쟁’ 음악에 대해 김희진 음악감독의 평가다. 특정 장르 위주로 제작되는 다른 앨범과 달리 게임음악은 세계관과 분위기에 맞춰 진행된다. 이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와 스토리에 맞춰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다. 이런 게임음악의 장점을 극대화 한 것이 ‘거울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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