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타에게 봄날이 오나, 챕터로 새 옷 갈아입는 마영전
2014.11.06 10:07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마비노기 영웅전’이 완전히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기존에는 시즌1, 시즌2로 구분했던 것이 ‘챕터’로 바뀐다. 즉, ‘시즌 3’가 아닌 ‘챕터 1’이 되는 셈이다. 시즌1, 2를 거치며 과거의 이야기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콘셉에도 부합하는 변화다. 시즌제에서 챕터제로 바뀌는 ‘마비노기 영웅전’은 다시 한 번 커다란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새로운 챕터, ‘망각의 낙원’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마비노기 영웅전’,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바뀌는 것일까? 게임메카는 ‘마비노기 영웅전’ 임덕빈 디렉터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 5명을 만나 신규 챕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마비노기 영웅전' 인터뷰에 참석한 개발진
오른쪽부터 임덕빈 디렉터, 류수웅 리더, 황선하 시나리오 담당, 노효진 리더, 오동석 파트장
외부인에서 주인공으로, 플레이어가 게임 속 영웅으로 거듭난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앞서 밝혔듯이 시즌에서 챕터로 바뀐다. 임덕빈 디렉터는 “12월에 새 챕터 ‘망각의 낙원’의 프롤로그를 먼저 공개할 것이며 1월에는 에피소드 1이 공개된다. 각 챕터는 총 4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3개월에 하나씩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일 것이다”라며 “4월과 7월에 각각 에피소드 2와 3편을 공개하고, 2015년 여름 중으로 이번 챕터를 마무리할 것이다. 이후 내년 가을부터 새로운 챕터를 열며 좀 더 진행에 속도를 붙이려 한다”고 밝혔다. 각 에피소드에는 5개 지형이 포함되며, 각 지형을 순서대로 하나씩 돌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지형당 플레이 타임은 20분에서 30분 사이다.
이야기의 중심 역시 바뀌었다. 기존까지는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내 이야기가 시작되는구나’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다. ‘마비노기 영웅전’ 황선하 시나리오 담당은 “이번 챕터의 테마가 되는 ‘낙원’은 시즌 1에서 묘사된 바 있다. 배고픔도 없고 죽는 사람도 없이 영원한 삶을 사는 ‘낙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 곳은 어떤 세계가 될 것인가, 그리고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화두다”라고 설명했다.
▲ '마비노기'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황선하 시나리오 담당
새 챕터의 핵심은 ‘원정’이다. 따라서 전투 시작 역시 ‘출항’에서 마차를 타고 나가는 ‘출정’으로 바뀐다. 이에 맞춰 마차에 탈 유저를 모집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건물이 자리한 새로운 마을이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챕터의 첫 번째 에피소드 배경은 오염된 숲이다. 노효진 아트유닛 리더는 “오염되었다는 느낌을 살려 마비노기 영웅전만의 새로운 엘프를 디자인했다. 맵의 경우 로체스트에 들어가는 길목에서 서서히 깊은 숲으로 들어가는 콘셉으로 잡혔다”라고 말했다.
▲ 마차를 타고 출정하는 새로운 마을이 열린다 (사진제공: 넥슨)
▲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챕터 에피소드 1 배경 원화 (사진제공: 넥슨)
▲ 우중충한 느낌의 엘프 (사진제공: 넥슨)
따라서 에피소드의 끝을 알리는 레이드 보스 역시 ‘엘프’다. 노효진 리더는 “여왕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고귀한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레이드가 펼쳐지는 ‘여왕의 정원’ 역시 우중충한 숲의 끝에 유일하게 남은 성소와 같은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수웅 콘텐츠 유닛 리더는 “꽃이 만발한 배경은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 플레이 내에서 ‘여왕’은 정원의 꽃과 연동된 공격을 펼친다”라고 덧붙였다.
▲ '마비노기 영웅전' 원화 (사진제공: 넥슨)
레이드 보스 전투는 거대한 몸집을 앞세운 시즌 2와 달리 눈으로 공격을 보고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정교한 컨트롤이 돋보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컨트롤 난이도를 높인 대신, 보다 긴박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 ‘놀 치프턴’을 잡던 손맛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일반 전투에서도 쏟아지는 화살을 엄폐물로 피하면서 언덕을 오르거나, 뗏목을 타고 이동하는 것, 몬스터의 몸 위에 올라가서 전투를 펼치는 등 다양한 연출을 넣어 ‘마비노기 영웅전’만의 묵직한 액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능력도 외모도 업그레이드된다, 리시타-피오나 개편 예고
▲ '리시타'와 '피오나'의 개편이 예고되어 있다 (사진제공: 넥슨)
새로운 챕터가 업데이트되며 ‘마비노기 영웅전’의 최대 레벨은 90으로 상향된다. 기존 유저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리시타’, ‘피오나’ 등, 구 캐릭터 개편이다. 가장 구체화된 캐릭터는 ‘망시타’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는 ‘리시타’다. 류수웅 콘텐츠 유닛 리더는 “리시타 개편은 11월 초에 적용되며, ‘듀얼 소드’와 ‘듀얼 스피어’ 2가지 타입을 모두 대상으로 잡고 있다. 캐릭터 특징인 ‘몰아치는 공격’을 살리는 동시에 기존에 문제시됐던 딜로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덕빈 디렉터는 “새로운 캐릭터들은 구 캐릭터에 비해 회피나 추격과 같은 유틸리티가 많아서 딜로스가 줄어, 총 대미지 양이 늘어나는 부분이 많았다. 따라서 구 캐릭터들도 딜로스를 최소화하여 신 캐릭터에 뒤지지 않게끔 잡아줄 생각이다. 또한 신 캐릭터에게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준다고 평가된 ‘무기 각성제’를 폐지하고, 유저들에게는 이에 합당한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라며 “새로운 스킬이 추가될 경우, AP(스킬 사용시 소모되는 자원)를 유저들이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리시타’, ‘피오나’의 외형이 더 보기 좋게 개선된다.
▲ '마비노기 영웅전' 임덕빈 디렉터(상)과 류수웅 리더(하)
‘될놈될 안될안’으로 대표됐던 아이템 제작도 바뀐다.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스펙’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와중, 장비 제작에 꼭 필요한 ‘키 아이템’을 먹느냐, 안 먹느냐에 따라 양상이 너무 크게 달라졌다. 운이 없으면 몇 십 번을 돌아도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 장비를 못 맞춰 상위 콘텐츠에 도전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장비 세팅은 고레벨 콘텐츠에 도전 시, 또 다른 진입장벽이 되었다.
그러나 새 챕터부터는 시간을 들이면 상위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장비를 갖출 수 있게끔 변경된다. 임덕빈 디렉터는 “예전에는 드랍율이 낮은 키 아이템을 얻기 위해 전투를 무한 반복하는 구조였다면, 이번에는 원하는 능력치가 붙은 재료를 붙여가며 점점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라고 말했다. 키 아이템 획득을 위한 무의미한 전투를 줄이고, 재료를 붙여 장비를 점점 성장시키는 개념으로 제작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빌리티’와 ‘스킬 커스터마이징’이 새로 적용된다. 우선 ‘어빌리티’는 장비에 전투, 이동, 채광에 부가능력을 붙여주는 요소다. 아이템을 단계적으로 성장시키면, 최고 수준의 ‘어빌리티’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 ‘스킬 커스터마이징’은 말 그대로 스킬의 세부사항을 입맛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다. 쿨타임 감소, AP 소모량 감소 등 원하는 옵션을 가진 소재를 사냥을 통해 획득하고, 이를 스킬에 합성해 강화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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