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오스잼 개발사, 유니아나 이영직 본부장
2006.08.10 19:45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코나미의 위닝 일레븐 시리즈/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DDR 등의 유통과 도전 OX서바이벌/제로포인트 등의 아케이드 게임으로 잘 알려진 유니아나. 유니아나가 최근 온라인 게임 사업 레이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온라인 게임사업부를 구성하고 온라인 게임 개발을 시작한 유니아나는 현재 횡스크롤 액션 게임 ‘카오스 잼’의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코 앞에 둔 상황이다.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이 어떤 성과로 나타났는지, 또 앞으로 어떤 게임들을 선보일 것인지 유니아나의 온라인 게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직 본부장을 만나 보았다.
관련기사
[독점공개] 서유기 온라인/온라인 RTS 배틀시즈‘외국회사 유니아나’? 국내 개발사로서 자리매김 확실히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회사 아니냐’는 소리도 들어보았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입지가 약했죠. 이런 인식들을 깨 버릴 만큼 착실히 준비해왔습니다” 이영직 본부장은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주 전공이 프로그래밍이었던 이 본부장은 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전자사업 업체에서 활동하다 게임으로 영역을 옮긴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공작왕’으로 잘 알려진 유리텍의 대표이사까지 지낸 그는 유니아나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게임을 좋아했던 과정들이 이력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 합니다”
‘RPG+ 대전’게임 카오스 잼, 청소년 층에 어필 할 것
유니아나가 맨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은 횡스크롤 대전 RPG ‘카오스 잼(Chaos Jam)’.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혼석(混石)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카오스 잼’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RPG와 대전(對戰) 요소가 함께 하고 있다는 점.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은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RPG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중간중간에 PVP형식의 대전게임이 가능해 RPG와 대전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컨설팅회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해 봤습니다. 타겟층인 13세에서 15세의 청소년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죠. 현재 오픈베타테스트 버전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유니아나가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카오스 잼(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자리를 잡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 무리 속에서 ‘카오스 잼’이 자리잡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 이 본부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획단계에서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어요. 초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을 진득하게 즐겨보면 이미 선보여진 다른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과는 다른 ‘카오스 잼’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카오스 잼`은 캐주얼 게임이지만 묵직한 조작감을 특징으로 한다. 대전모드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조작으로 이루어지는 공격패턴 뿐만 아니라, 조금은 복잡한 콤보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묵직한 조작감은 스토리 모드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카오스 잼` 전체를 관통한다.
개발 1팀에서 3팀까지, 차기작 순차적으로 안착시킬 것
현재 유니아나에는 개발 1팀부터 3팀까지 총 3개의 개발팀이 있다. 인원으로만 보면 50명이 넘는 온라인 사업부가 유니아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 온라인게임 사업에 대한 유니아나의 의지를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개발 1팀은 온라인 RTS ‘시즈배틀’을 개발 2팀은 ‘카오스 잼`을 맡고 있으며 개발 3팀은 MMORPG ‘서유기 온라인(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카오스 잼/시즈배틀/서유기 온라인 순서로 차례로 런칭 할 계획입니다. 앞서 발표된 타이틀이 오픈 할 시점에 차기작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라인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니아나의 최종 목표는 자체 게임포탈 ‘겜모리(www.gamori.com)’에 자사의 게임을 모두 묶는 것. 이미 오픈 된 겜모리는 웹 보드게임을 중심으로 착실히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유니아나가 기존에 관계를 맺고 있던 코나미 등 여러 외국업체들도 온라인 게임에 대한 제안을 해오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아직 역량이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착실히 내공을 쌓아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탄탄이 구축할 것입니다”
‘카오스 잼’으로 온라인게임 개발사라는 쉽지 않은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 유니아나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관련기사
▲ 서유기 온라인에 등장하는 환마족과 수인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