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총기 난사사건 후유증, 게임 마녀사냥 이어져
2006.11.23 13:29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지난 21일 독일 엠스데텐 지방 게슈비스터-숄 학교에서 일어난 18세 소년 총기 난사한 사건 이후, 독일이 폭력게임 사냥에 나섰다. 시민 단체들이 범행을 저지른 ‘세바스찬 보쎄’라는 소년이 평소 온라인 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집착했던 점과 범행에 사용된 도구들이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것들과 유사하다는 점을 꼬집고 나선 것.
시민단체 대변인은 “연방정부는 즉각 ‘둠3’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살인형’ 게임에 대한 강력한 제제 및 금지 사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더 나아가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는 게임 전체를 제제하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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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마녀사냥이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범행을 저지를 소년은 본래 ‘복수’라는 동기에 의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인데, 이것을 게임과 연관시키는 것은 억지다”라는 의견이다.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폭력게임(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식의 게임)의 범위가 애매하고, 만약 이런 방식의 게임들이 금지된다면 독일의 게임 산업은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
시민단체와 맞물려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의회 보수당의 대표적 인물인 ‘울프강 보스바치’는 “만약 실제로 살인형 게임들이 범행을 저지른 18세 소년에게 영향을 미쳤다면, 국회 차원의 행동이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편 보쎄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공개됐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당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고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당신이 선택할 길은 오직 삶을 끝내는 것뿐이다. 학교에서 내가 배운 것은 내가 무기력한 패배자라는 것뿐이다. 공포는 점점 분노로 변해갔고 나의 삶을 이 지경까지 망쳐놓은 진절머리 나는 녀석들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 아무도 이 기분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회 전문가들은 이미 이와 유사한 청소년 총기사건이 2002년 ‘에르프르트’에서 일어났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독일 사회 내 게임문화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증가 이유에 대해 정신 분석가들은 게임을 포함한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수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내 게임업체의 북미와 유럽 진출이 활발해진 요즘 이번 사건이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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