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게임 `맨헌트2`발매, 모방범죄 우려 높아
2007.10.31 13:48게임메카 이덕규 기자
지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게임 `맨헌트2`가 세상에 나왔다.
이미 미국에서 극악의 잔인성으로 발매여부를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맨헌트2`가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Wii, PS2용으로 발매됐다.
`맨헌트2`는 그 유명한 폭력게임 GTA시리즈를 개발한 락스타게임즈의 문제작이다. 발매되자마자 극악의 폭력성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비주류 게임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게임이란 극찬을 받으며 국내에서는 불법복사로 유통되어온 게임이다.
`맨헌트2`가 발매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초 지난 여름 발매하려 했으나 극악의 폭력성이 문제가 되어 소니, 닌텐도 등 플랫폼 홀더에게까지 발매를 거부당했다. 이에 개발사 락스타는 게임 내용을 일부 수정해 발매하는 해프닝을 낳았다.
하지만 게임내용을 수정했더라도 `맨헌트` 특유의 잔인성은 여전하다. `맨헌트2`는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살인의 광기를 모니터 안에서 만족시켜주는 게임이다. 제목 그대로 ‘살인’ 그 하나만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쥐도 새도 모르게 상대방의 허점을 노려 인간사냥을 자행하는 가학적인 게임성은 살인의 쾌감을 실감케 한다. 전작이 스너프 필름(실제 살인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소재로 했다면, 2편은 병원의 폐쇄공간을 배경으로 주인공과 사이코 살인마들간의 살인게임을 다루었다.
2편의 잔인성은 전작을 능가한다. 변태성욕자들의 가학적인 고문과 학대 등 폭력의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폭력성을 넘어 모방범죄의 우려까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펜, 전화기, 맨홀 뚜껑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게임에서 잔인한 살인도구로 쓰인다. 전화기로 사람의 목을 졸라 죽이고, 펜으로 눈을 찌르거나 맨홀뚜껑으로 머리를 으깨는 등 상상하기 힘든 살인방법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아직 게임에 대한 판단력이 미흡한 청소년은 물론 일반성인들까지도 모방범죄의 유혹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영국에서 벌어진 10대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맨헌트에서 살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맨헌트2` 발매에 대한 게임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이미 콘솔 게임의 가장 큰 시장인 북미와 유럽은 총기난사, 학교폭력 등 일련의 폭력사건의 주범을 `폭력게임`으로 보고 폭력게임 단속에 적극나섰다.
2008년 미국 대선후보인 `힐러리 로댐`은 미국의 폭력게임 근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유럽 3대국가에 속하는 독일에서도 시민단체와 보수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폭력게임을 근절하는 법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도 일찌감치 수입을 금지했다. 때문에 이번에 발매된 `맨헌트2`는 판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헌트2`의 한국발매 또한 관심사다. 수년간 판매금지 됐던 폭력게임의 대명사 `그랜드 쉐프트 오토` 시리즈를 통과시킨 게임위가 `맨헌트2`에 어떤 기준을 적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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