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러시아서 집단 폭력사태, 살인까지
2008.01.21 15:17게임메카 김영대 기자
‘리니지2’로 인해 러시아에서 유혈 폭력사태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리니지2’를 즐기는 한 러시아의 게이머가 적대 관계에 있던 게이머와 시비가 붙어 살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건은 20대 학생들 위주로 구성된 쿠-클락(Coo-Clock) 길드와 30대 이상 게이머들로 구성된 플래티넘(Platinum) 길드가 PK를 벌이다 시작됐다. 플래티넘 길드의 게이머 알버트(33세)는 자신의 길드원과 함께 사냥을 하다 쿠-클락 길드원을 공격했다. 이에 분노한 쿠-클락 길드원은 실제로 만나 대결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요구했고, 이것이 살인 사건의 화근이었다.

▲ 러시아 투데이를 통해 보도된 `리니지2` 살인사건
알버트는 적 길드원의 요구에 응해 현실에서 직접 만났다. 하지만 현실과 게임은 달랐다. 쿠-클락 길드원의 무분별한 구타로 알버트는 심한 부상을 입게 됐고, 이에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한 것이다.
알버트의 여동생 알비나는 “우리 오빠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하고 있다”며 “오빠를 매장시킨 후에도 계속 우리를 위협해 왔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한 생명을 앗아갔음에도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길드 멤버에게는 계급이 있고 철칙이 있다. 우리 길드의 철칙은 ‘움직이는 것은 모두 박살내라. 움직임이 없을 때까지 박살내라’이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 `리니지2`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동생 알비나
눈물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리니지2’ 살인 사건에 대해 해외 관계자들은 “최근 온라인 게임에서 커뮤니티가 그릇된 방향으로 발전하다 보니 이러한 사건이 발발하는 것 같다”며 “또 가상 세계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내버려 둔 책임자들에게도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 게임 때문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20대의 우크라이나 게이머는 자신의 게임 상 라이벌과 대결하기 위해 모스크바까지 찾아왔다. 모스크바 게이머는 우크라이나 게이머에게 심하게 구타당해 결국 사망했다. 또 페트로자보스크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은 게임 플레이 중 식사를 하라는 할머니가 방해된다며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게임 내 심한 갈등이 현실로까지 이어지는 사태가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 마련은 물론, 개발사에서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검거된 용의자의 모습. 태연한 모습으로 경찰과 동행 중이다

▲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 못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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