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피아구분도 좋지만, 어쨌든 몬헌이니까.
2008.04.07 20:01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 이구동성은 게임메카 내 댓글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
메카만평
어쨌든 몬헌이니까. 우리는 다 같은 한 편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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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하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가 결정됐다. nhn은 발표회 당일(4월 1일)까지 어떤 게임을 발표하는지 밝히지 않았고, 만우절에 뜬금없이(?) 튀어나온 ‘몬스터 헌터 온라인’ 서비스 소식에 몇몇 게이머들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외국 게임의 한국 서비스가 발표되면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성공 가능성’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ID ivanraul는 “몬스터 헌터를 누가 매달 돈 내고 할까? 레벨 업도 없고 아이템의 특징도 없고. 몹 잡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 없는 게임이라서 부분유료화를 해야 그나마 중박 칠 게임이다.”라며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았고, ‘몬스터 헌터’ 매니아라고 밝힌 ID baldur 역시 “온라인에 추가될 컨텐츠는 오로지 사냥터, 아이템 뿐. 공성전을 할 것도 아니고 PK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이상의 자유도 놀거리도 제공하지 못한다.”며 온라인 게임으로서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주로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팬들이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를 환영하는 동시에 성공 가능성을 높게 쳤다. ID mzr30는 “몬헌을 즐긴 유저라면 80%가 파티플레이를 말한다. 프론티어의 컨텐츠는 지금 국내에 나와있는 웬만한 MMORPG보다 훨씬 다양하다. 온라인 게임이 한국보다 비활성화된 일본에서 조차도 7만 동접에 50만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독보적인 온라인 게임.”이라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았고, ID y30840은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이라면 몬헌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 몬헌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본 헌터만이 아마도 몬헌 온라인이 나온다는 것에 대한 파급력을 깨달을 수 있다.”고 ‘몬스터 헌터 온라인’을 추켜 세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았던 사람이나 높게 보았던 사람, 모두 한번쯤은 모두 게임을 플레이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쨌든 ‘몬스터 헌터’ 온라인 이니까. 헌터에게는 동료가 곧 무기이니 그때쯤 되면 피아구별(어쨌든 논쟁을 했으니까)이 무의미해 지리라. 다만 극악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헌터는 자연스럽게 도태되지 않을까?
PS3 가격 상승과 사재기, 자꾸 팀 킬하면 누가 손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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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4월 중순부터 가격 인상, 물량 사재기 심각그렇다고 해서 피아구분이 영 의미 없는 것만은 아니다. 피아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팀 킬을 하는 얼뜨기 때문에 피해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SCEK가 국내 PS3의 가격을 21일부터 388,000원으로 인상한다. 인상의 주요 원인은 엔화 가지 상승에 따른 마진을 맞추기 위함이다. 기사가 나갔을 때는 SCEK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지만, 7일 현재 SCEK의 홈페이지에 가격인상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다. 가격인상이 확정된 것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게이머들에게는 가격상승도 문제지만, 정작 열 받을만 한 일은 엉뚱한 데에서 터져버렸다. 일부 판매상들이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PS3를 사재기 한 것. 덕분에 지난 주 국내 PS3의 물량은 말라붙어 버렸다. PS3의 가격이 상승하면 인상분만큼의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얄팍한 상술이 빚어낸 결과다. 전쟁 난다고 준비하라고 미리 알려줬더니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쳐 버린 장수가 이보다 더 약삭 빠를까.
사재기의 효과는 결국 몇 푼의 돈으로 돌아오겠지만, 소비자와 판매자의 신뢰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분명한 팀 킬이다. 팀 다 죽이고 혼자 람보가 돼서 게임을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국내 콘솔게임 시장이 그 정도 건강체질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자, 그래서 국내시장이 완전히 망가지면 사장님은 업종을 바꾸면 되고 게이머는 병행으로 사버리면 된다. 둘 중에 어느 것이 쉬운지는 퀴즈다. 결국 누가 손해일까? 아, 생각 해보니 병행으로 사도 `사장님`이 없으면 안 되는구나. 게이머가 어쩔 수 없는 호구인걸 알고 그랬다면, 더욱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같이 게임밥 먹고 사는 사람들 맞어?
어떤 이의 영웅은 누군가의 원수다. 십이지천 세력장 김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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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속 리더십열전, 십이지천 군웅사파 세력장 `앤`예쁘장하기만 했던 그녀가 이렇게 무서운 여자인지 기자는 몰랐다. (사실 무한걸스 초기편을 보며 범상치 않다는 느낌은 받았다.) 소문난 ‘십이지천’ 유저인 탤런트 김가연은 게임메카의 리더쉽 열전에서 ‘승리를 위해 적군은 물론 아군까지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잔혹한 전쟁군주. 남성위주의 온라인게임에서 여성, 게다가 연예인이란 한계를 딛고 권력을 쟁취한 독재자. 가장 약했던 사파를 최고의 전성기로 이끈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묘사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기사를 참고하시라.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잔혹한 군주의 모습을 너무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평도 있었다. ID kkjhes는 “한 인물에 대해 너무 긍정적인 부분만 올려서 좀 편향적이다. 김가연씨가 열정적이고 독재자적인 리더라면 분명 안 좋은 모습도 많았을 것. 수많은 전횡을 저질렀을 것이고 그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도 많다. 이런 이유로 일반 유저들이 불편을 겪고 또 게임을 접는다는 것도 그 이면에 있음을 알아줘야 한다.”고 지적했고, ID 바이오지나 역시 “현실에서는 나라 망쳐 먹기 딱 좋은 그런 인물. 게임 속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는 좋지만 자칫 왜곡된 정보가 진짜인 것처럼 전달되는 건 경계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요즘 보면 가끔 시물레이션 게임과 현실을 구분 못하고 너무 쉽게 구국의 영웅이 되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게임메카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심이 어떠할지. (적은 용량에 너무 무리를 주면 컴퓨터가 다운됩니다.)
어차피 영웅이란 난세에 태어나 피를 먹고 자라는 존재. 누군가에게 영웅은 또 다른 이들에게는 불구대천지의 원수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피아구분은 또 중요하다. 내 편에게 마저 배신 당하고 사방이 적으로 둘러 쌓인 영웅의 말로는 비참하다. 어쨌든 김가연씨는 ‘십이지천’이 재미있어지는데 큰 공헌을 했으니, 그런 의미에서 ‘십이지천’의 영웅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자기 편만 확실히 잘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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