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 논란으로 얼룩진 꿈의 대전 `스파X철권`
2012.03.08 18:31게임메카 임태천 기자
▲지난
6일 국내에도 정식발매된 `스파X철권`
‘스트리트 파이터X철권(스파X철권)’이 무리한 다운로드콘텐츠(DLC) 정책으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게임 디스크 내에 사용할 수 없도록 잠겨있는 캐릭터의 목록들을 북미 게이머들이 발견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스파X철권’과 같이 두 개의 인기 게임이 만나는 콜라보레이션 게임의 특징 상,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곧 게임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런데 ‘스파X철권’은 게임 디스크 내에 구현되어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락(Lock)을 걸어두고 DLC를 구입하여 언락을 풀어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2명이나 되는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매한 게이머들은 상당히 당황스럽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게이머들이 게임 디스크를 해킹하여 알아낸 캐릭터 엔딩의 한 장면
이에 과거 캡콤에서 ‘베요네타’, ‘데빌메이크라이 1’을 개발했던 플레티나 게임즈의 카미야 히데키 디렉터는 이번 ‘스파X철권’ 사태를 보며 개인 트위터로 “만약 단순히 제품에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일부러 게임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는 신용사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캡콤은 이번 DLC 논란에 대하여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 12명의 캐릭터는 추가 HDD 공간과 패치 데이터의 장시간 다운로드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DLC를 구입하지 않은 게이머들과도 대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답변했다.
▲`스파X철권`을
개발한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의 트위터 원문
하지만 게이머들이 이러한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스파X철권’의 개발을 담당한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진심으로 이번 DLC 사태에 대한 질타를 받아 들이고 있다. 현재 해외법인과도 긴급체제로 돌입하여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오노)는 캡콤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꼭 전달하여 개선하도록 하겠다.” 고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는 `퀵 콤보` 시스템 DLC 루머
(사진출처: 소류켄 닷컴)
한편 해외 대전격투게임 커뮤니티 ‘소류켄 닷컴’에서는 ‘스파X철권’에 추가된 초보자를 위한 콤보시스템 ‘퀵 콤보’의 추가 언락 콘텐츠를 발견하였고, 거기에 장바구니 아이콘이 박힌 이미지가 올라와 이 마저 추가 DLC로 판매할 지 모른다는 루머가 확산됨에 따라 게이머들의 분노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파X철권’ 12명의 캐릭터 DLC는 PS비타용 ‘스파X철권’이 발매하는 하반기에 함께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