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실험작 ‘우당탕탕 대청소’ 2주만에 서비스 종료
2008.12.02 10:52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넥슨의 신작게임 ‘우당탕탕 대청소’가 오는 12월 31일로 모든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지난 1일 해당 게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지난 11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한 지 약 2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는 얼마 전 넥슨의 또 다른 자체 개발 게임인 ‘제라’가 오는 2009년 1월 26일자로 약 2년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올린 상황에서 자체 개발 게임이 또 다시 서비스를 종료한 것. ‘우당탕탕 대청소’의 경우 유료화를 실시하기도 전인 오픈베타테스트 17일 만에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린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 ‘카트라이더’ 등을 개발한 넥슨 로두마니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신작 ‘우당탕탕 대청소’는 지스타2007을 통해 세계 최초 3D 흡입액션 게임으로 처음 공개되었다.
당시 캐주얼게임으로서는 획기적인 물리엔진의 도입과 ‘흡입(수거)’과 ‘방출’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 받았으나 ‘청소’라는 게임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호응 받지 못하고, 게임서비스가 가능한 최소한의 유저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자 빠르게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되었다.
현재 ‘우당탕탕 대청소’의 경우 게임에 접속해도 함께 게임을 즐길 사람이 없어 PVP 방식의 기본적인 게임 진행이 어려우며, 지난 2주 동안의 오픈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약 백여 개의 글만이 올라와있다.
넥슨 측은 캐주얼게임으로서는 상당히 긴 2년 6개월의 개발기간을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리소스와 인적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개발팀을 다른 팀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우당탕탕 대청소 ‘정성 들여 만들었지만 환영 받지 못해’ 서비스 종료
넥슨 `우당탕탕 대청소` 진성건 개발팀장은 이번 게임 서비스 종료에 대해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해왔다.
“넥슨의 가치인 ‘상상력’, ‘신개념’, ‘독특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콘셉트를 녹여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우당탕탕 대청소는 3번의 CBT를 거치며, 초기보다 진화된 모습으로 발전되어 왔다. 또한, 넥슨은 우당탕탕 대청소가 가지고 있는 물리 환경, 독특한 캐릭터 및 신선한 게임성에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요리사가 정성 들여 만든 음식보다는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이 ‘좋은 음식’ 되는 시대에 우당탕탕 대청소는 손님에게 환영 받지 못한 음식이라는 것이 내부 판단이었다.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베어 있지만, 정작 즐기는 사람이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 작품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은 선택이다. 넥슨은, 그리고 로두마니 스튜디오는 대청소에서 배운 교훈을 통해 지금의 선택이 더 값진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우당탕탕 대청소’ 개발팀은 해체되어 대부분이 로두마니 스튜디오의 다른 신작 게임개발팀으로 투입되었으며, 더 이상의 게임 리뉴얼이나 서비스 재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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