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게임사 엑스레전드, 유저 1명만 남아도 서비스한다
2015.01.09 13:44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엑스레전드 코리아 김진국 대표
대만게임사 엑스레전드가 MMORPG ‘아우라 킹덤’을 통해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 받아 경쟁이 쉽지 않다. 게다가 중국과 대만 게임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인식도 좋지 않은 편이다. 이처럼 난관이 많은 시장에 뒤늦게나마 엑스레전드가 진출한 이유는 ‘신뢰’ 때문이다.
엑스레전드는 과거 퍼블리셔를 통해 선보인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으로 국내 유저와 안면을 튼 바 있다. 하지만 퍼블리셔를 통하다 보니 엑스레전드의 서비스 방식을 고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계약 만료시점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엑스레전드 코리아 김진국 대표는 “엑스레전드의 모토는 ‘회사가 존재하는 이상 출시된 게임의 서비스 종료는 없다’이다. 하지만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은 퍼블리셔를 통했기에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며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유는 한국 유저들에게 우리 회사의 모토가 무엇인가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우라 킹덤’은 현재 15개 국어 40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데, 이중 한국 유저가 단 한 명이라도 남아있다면 유저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계속 서비스 및 업데이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게임의 지속적인 서비스는 국내 유저들이 가장 바라는 사항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노후화로 인해 업데이트 중지 및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게임이 많다. 엑스레전드는 그러한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게임메카는 김진국 엑스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무엇보다 운영과 신뢰를 강조했던 김진국 대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김진국 대표: 지속적인 콘텐츠 제공과 운영이다. 한국 유저들은 하드코어, 라이트 할 것 없이 모두 온라인게임의 전문가다. 게임도 열정적으로 즐기고 콘텐츠 소모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이 때문에 한국 출시를 준비하면서 충분한 볼륨을 마련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우라 킹덤’은 대만에서 2013년 8월 첫 출시된 게임이다. 한국 서비스를 위해 대만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콘텐츠를 넉넉히 가져왔다. 이를 기반으로 2주 단위로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은 문제 사항에 대한 빠른 대처와 봇 프로그램의 철저한 단속에 중점을 뒀다. 엑스레전드는 본사와 지사로 나눠져 있지만 시간이나 언어장벽 없이 한 회사처럼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대만 본사에서도 한국 유저의 동향이나 상황을 모두 다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 결정이 빠르고 유저들이 원하는 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여기에 엑스레전드는 봇 프로그램 탐지팀을 따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봇 프로그램 사용을 철저히 단속해 모든 유저들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콘텐츠는 어떤 것인가?
김진국 대표: 1월 말 업데이트로 신규 직업과 최고 레벨 상향, 대규모 PvP 콘텐츠, 추가된다. 이 중 PvP콘텐츠는 지금까지와 달리 50명이 팀을 이뤄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외에도 고레벨 유저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만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2015년 상반기에는 한국 유저만을 위한 특별 코스튬을 선보일 것이다.
‘아우라 킹덤’을 한국 지사의 첫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김진국 대표: 대만 본사에서 개발한 총 8개의 라인업 중 가장 좋은 게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만 시장에서 동시접속자 수 85,000명을 달성했는데, 이는 현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외한 게임들이 수년 간 달성하지 못한 수치다. ‘아우라 킹덤’이 대작급은 아니지만 완성도와 재미면에서는 다른 게임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 유저들에게도 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현재 유저 반응은 만족할만한 수준인가?
김진국 대표: 대만처럼 높은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아우라 킹덤’을 출시한 것은 아니다. 게임을 통해 엑스레전드의 운영을 유저에게 보여주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또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을 한국에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더욱 햔제 유저의 반응은 평가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엑스레전드에 대한 이미지를 의도대로 전한 것에 만족한다. 단기적으로 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상)'과 '아우라 킹덤(하)'는 둘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을 갖췄다
엑스레전드가 선보인 게임을 보면 아기자기한 캐주얼이 대부분이었다.
김진국 대표: 엑스레전트는 연령에 상관없이 대중적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너무 무겁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임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추구한며, 유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게임을 지양한다.
‘아우라 킹덤’ 외 준비 중인 라인업이 있나?
김진국 대표: 대만 본사에서 준비중인 모바일게임과 MMORPG가 각각 1종씩 있다. 모바일게임은 2015년 연내 출시가 목표이며, MMORPG는 하반기에 한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아우라 킹덤’과 비슷한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이지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MMORPG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만에서 먼저 출시 후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한국 유저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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