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마이크 모하임 대표 ‘히드라는 디아블로3’
2009.08.22 08:46게임메카 블리즈컨 현장취재팀
블리즈컨 2009 첫째 날인 21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만났다. 불과 2시간 전, 약 1만여명의 블리즈컨 관람객을 대상으로 개막식 연설을 진행했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계속된 인터뷰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중국 서비스가 재개되고 한층 마음의 짐을 덜어낸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블리즈컨 현장에서 게임메카가 만나보았다.
블리즈컨 행사 때마다 블리자드 티셔츠를 항상 입어온 것 같은데, 오늘은 특별히 양복을 입고 등장한 이유가 있는가? 또, 요즈음 수염을 기르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과거에 모든 블리즈컨에서는 총 2개의 티셔츠를 번갈아 가서 입었는데, 오늘은 혹시나 지겹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양복을 입었다. 큰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다. 수염의 경우, 중국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게 되면 면도를 하겠다고 블리자드 직원들과 약속했다.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만약에 여러분들이 보기에 좋아 보인다면 수염을 계속 기를 생각도 있다(웃음).
블리즈컨이 올해로 네 번째인데, 개최 소감이 궁금하다. 블리즈컨에서 공개한 ‘월드오브워크래프’,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신규 정보 중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무엇인가? 마이크 모하임 대표: 올해가 역대 블리즈컨 중에서 참가하는 인원이나 행사장 규모나 최대다. 규모도 확장되었고, 여느 때와 다른 분위기라 직원들도 굉장히 들 떠 있다. 게다가 개발 부문에서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을 블리즈컨 현장에서 직접 피드백 받을 수 있어 몹시 좋아하는 행사다. 올해 블리즈컨에서 가장 큰 것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이고, 두 번째는 ‘디아블로3’ 신규 캐릭터, 세 번째는 차세대 배틀넷을 처음 공개하게 될 것이다. |
|
▲블리자드 공동창업자 마이크 모하임 대표 |
개인적으로는 오늘밤에 개최될 코스튬 콘테스트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블리자드의 커뮤니티가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 또 게임을 유저들이 얼마나 즐기고 있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기에 내일 있을 폐막식에서 오지 오스본 공연 오프닝을 맡았기 때문에 더 긴장된다.
‘히드라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블리자드에서는 새로운 게임을 발표하기 전에는 항상 코드네임을 사용한다. ‘히드라’는 ‘디아블로3’의 코드네임이었다. 따라서 게임이 공개된 이상, ‘히드라’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디아블로3’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코드네임 히드라’가 ‘디아블로3’다.
블리즈컨과 WWI를 따로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행사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마이크 모하임 대표: 사실 정기적으로 정해진 시기에 두 행사를 개최하는 규칙은 없었다. WWI는 개최하지 않은 해도 있었다. 추후에는 블리즈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향을 생각 중이다. 한 행사를 끝내면 바로 다음해 행사 내용에 대해 검토한다. 올해는 무엇이 좋았는지, 다음해에는 무엇을 더 하면 좋을 지 이야기한다. 현재는 블리즈컨을 정기 개최하는 방향은 고민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아직 없다.
‘워크래프트’ 영화 제작이나 블리자드 게임 관련 상품 등 다양한 2차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 중인데, 게임개발사가 아니라 디즈니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생각하지는 않는가?
마이크 모하임 대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단순히 게임회사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소설, 만화, 영화, 보드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내놓을 수 있는 회사가 되려고 한다. 우리가 이런 사업을 함으로써 기존 게임팬들이 더욱 게임에 심취할 수 있으면서 새로운 게임팬들에게도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워크래프트’ 영화가 나오면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새로운 유저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렇다고 해서 혹시 오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이야기인데, 그래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게임회사다. 블리자드의 핵심 가치는 무엇보다 게임플레이가 최우선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의 재미이며, 게임을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임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에 접근하는 회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블리즈컨이 E3같은 종합게임전시회보다 더 규모도 커지고 팬들 호응도 더 큰 것 같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고, 다른 종합게임전시회와 차별화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마이크 모하임 대표: 다른 종합게임쇼와 가장 큰 차이점은 블리자드 게임만 보여드리고, 관람객도 블리자드 게임만을 보러 온다는 것이다. 그 목적 때문에 전시회 내용도 많이 달라지고, 목표가 뚜렷한 관람객들이 찾아온다는 차이점이 생긴다.
사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요소가 있지만 물리적으로 만나는 자리는 거의 없다. 블리즈컨은 공동의 관심사, 공동의 즐거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그 경험을 나눌 수 잇는 자리다. 이외에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나 개발자들이 직접 공개하는 새로운 정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미리보기 정보 등을 누리기 위해 팬들이 블리즈컨을 찾는다고 생각한다.
올해 지스타에 블리자드가 최초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블리자드가 참여한 이유가 무엇인가? 블리자드는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새로운 이슈를 가져왔는데, 이번엔 어떤 새로운 정보 공개가 있는 지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한국 게임 시장은 블리자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서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게임시장, 혹은 e스포츠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조금 더 시장에 참여하고 유저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스타에서 새롭게 공개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블리자드가 비디오 게임 부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디아블로3’의 경우 액티비전을 통해 비디오 게임 개발을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마이크 모하임 대표: 블리자드는 항상 게임을 기획할 때 이 세계관 혹은 이 플레이에 어울리는 플랫폼이 무엇인지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항상 비디오 게임 개발은 고려하고 있다. ‘디아블로3’같은 경우 액션RPG이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에 적합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인터페이스나 조작 부문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올해 상반기까지 성과가 궁금하다. 하반기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이크 모하임 대표: 올 초에 있었던 경기침체에도 불구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실적 발표에서 앞서 밝힌 것처럼 성공적인 결과였다. 특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관련 서비스 수익이 증가했으며, 추후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그 동안 온라인 게임 비즈니스 모델에서 부분유료화로 인한 성과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배틀넷에도 이 같은 과금모델이 반영되는 지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아직 출시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배틀넷 포럼이 진행되는데 그 때부터 차세대 배틀넷의 새로운 기능들에 대해서는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리자드가 새로운 IP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프로젝트 이름이라도 공개가 가능한 지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우리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정책상 말할 수 없다. 새로운 MMO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최고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후속작이 아니며,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같은 기존 게임들의 프랜차이즈 게임도 아니다.
▲ WOW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맡고 있는 마이크 모하임 대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게임과 음악이며 출장이 많기 때문에 평소에는 독서도 즐겨 하는 취미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
‘워크래프트’ 영화 작업에서 본인이 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다른 게임들의 영화작업은 진행하는 것이 없는가?
마이크 모하임 대표: 내 역할은 전체적인 의사 결정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지,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워크래프트’ 게임을 즐기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가 되도록 방향성을 잡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블리자드의 모든 프랜차이즈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라지만, 지금은 ‘워크래프트’ 영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리그 및 지적재산권 관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존 헤게모니를 인정하는 지, 아니면 블리자드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려고 하는 지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많은 단체들과 지적재산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단체들을 존중하고, 그 이야기가 잘 진행되기 위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어떠한 저작물이라도 저작자의 권리는 늘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
- 3 창세기전3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와 유사성 논란
- 4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5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6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7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10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