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와우 누른 `리프트`, 피파 2 누른 `LOL`
2012.04.18 17:0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지난 주 37위로 다소 주춤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리프트’ 가 드디어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달성했다. ‘리프트’ 는 지난 10일 OBT를 시작한 이후 단숨에 중위권을 건너뛰고 터줏대감 ‘와우’ 가 위치하고 있던 11위 자리를 냉큼 차지했다. 이는 해외파 MMORPG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로, 데뷔 시기가 엇비슷했던 ‘DK 온라인’ 이나 ‘반 온라인’ 등과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리프트’ 의 인기비결로는 단연 우수한 게임성을 뽑을 수 있다. 550억원이라는 제작비와 11개월에 걸친 한글화 작업, 북미와 유럽 게임매체들로부터 받은 ‘2011 올해의 온라인게임 상’ 등의 지표는 제쳐두고라도, 1년 넘게 북미 서비스를 진행하며 다져온 노하우와 이견이 없을 정도의 게임 완성도는 이번 결과로 확실히 검증된 듯 하다. 마케팅과 독특함으로 잠깐 반짝이는 게임은 많지만,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려면 완성도 높은 게임성이 필수임을 고려하면 ‘리프트’ 의 향후 전망은 꽤나 밝아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는 24일부터 진행될 정식서비스다. 일단은 정액 과금제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도 거의 없고, 일단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 서비스 특성 상 큰 무리 없이 인기를 유지시킬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일부 무료 유저들의 이탈은 필연적일 것이다. 그러나 MMORPG 코어 유저층을 대변하는 PC방 점유율 또한 결코 낮지 않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북미에서의 흥행 하향 곡선을 그대로 걷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이는 트라이온 월드와 CJ E&M 넷마블의 가장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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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의 한국형 탈것 아이템인 `백호`
리그 오브 레전드, 드디어 1위 달성
최근 몇 년간 ‘아이온’ 과 ‘피파 온라인 2’ 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위에 파란이 일어났다. 5위에서 3위, 3위에서 2위로 차근차근 순위를 올려 온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가 드디어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사실 ‘LOL’ 의 1위 달성은 일찍부터 예견되어 왔다. ‘LOL’ 은 PC방 점유율에서 ‘아이온’ 을 밀어내고 3주 가까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인기를 증명하듯 게임에 접속하려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몇 분씩 대기열에서 기다려야 할 때도 많다. 더불어 ‘LOL’ 관련 방송들까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e스포츠로써의 첫 발도 성공적으로 내딛고 있다.
이러한 ‘LOL’ 의 인기는 쉽사리 그칠 것 같지 않다. ‘LOL’ 은 기본적으로 부분유료화 게임이기 때문에 정액제인 ‘아이온’ 보다 유저 접근성이 훨씬 높으며, 각종 선수와 능력치 아이템을 캐쉬로 판매하는 ‘피파 온라인 2’ 에 비해 캐릭터 구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캐쉬 아이템이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킨’ 계열로 이루어져 있어 ‘착한 부분유료화’ 라는 명칭으로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작년부터 거세게 불기 시작한 AOS 장르의 인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현재 인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LOL’ 에게 더할 나위 없는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도타 2’, ‘블리자드 도타’ 등이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일단 ‘LOL’ 이 쌓아 놓은 금자탑과 비교부터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가 그랬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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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과 `피파 온라인 2` 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LOL`
한편, ‘LOL’ 과 같이 올해 초 AOS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카오스 온라인’ 과 ‘사이퍼즈’ 는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더니 이번 주에는 나란히 17, 18위까지 내려갔다. AOS 장르의 중흥기임에는 확실하지만, 그 여세의 대다수가 ‘LOL’ 에 집중되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카오스 온라인’ 과 ‘사이퍼즈’ 의 경우 곧 1차 CBT를 시작하는 ‘혼(Heros Of Newearth, HON)’ 까지 가세하면 아무래도 유저 이탈이 다소 발생할 것이므로, 뭔가 터닝 포인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반 온라인 순위권 재진입, 블소 3차 CBT는 언제쯤?
하위권에서는 잠시 순위권에서 이탈했던 ‘반 온라인’ ‘명품 온라인’ 을 제치고 41위로 재진입했다. ‘반 온라인’ 은 지난 5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 최고레벨을 상향시키고 직업 8종과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5번째 신규 서버를 오픈하는 등 나름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성 부분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Pre-OBT 당시 기록한 34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각 분야 별 순위에서도 기복이 상당히 심하기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겠다.
한편, 3차 CBT 시기 공개를 놓고 유저들과 첨예한 ‘밀당’ 을 벌이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는 이번 주엔 4계단 하락했다. 게임 서비스를 제외하고 유저들의 관심만으로 순위권에 오르고 있는 게임이기에, 이번 주의 순위 하락은 유저들이 슬슬 지쳐가고 있음을 뜻한다. 다만, 오는 21일 예정되어 있는 ‘블소 2차 소울파티’ 를 통해 곧 진행될 3차 CBT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테스터 모집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니, 얼마 안 있어 온라인게임 업계에 다시 한 번 ‘블소’ 바람이 불어올 듯 하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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