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소규모 e스포츠 대회 공간으로 'Z:PC' 제공한다
2015.04.20 18:28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Z:PC를 책임지는 제페토의 김용철 PM(좌)와 김덕진 PM(우)
e스포츠 시장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철권 7 등 게임이 다양해지고, 아프리카TV나 트위치 등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팬층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덕분에 리그도 많이 늘었다. 일부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 하던 것에서, 대학 리그, 개별 게임사 리그, 지역단체 리그 등 아마추어 경기가 많아졌다. 하지만, 정규 리그와 달리 소규모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장소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선 회사가 있다. ‘포인트 블랭크’ 개발사 제페토가 종합 e스포츠 공간 Z:PC를 오픈했다. 제페토 김덕진 PM은 “기존 e스포츠 경기장은 규모가 크고 방송에 특화되어 있다. 또 금액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에 대규모 행사가 아닌 이상 참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용철 PM도 “그나마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인텔 e스타디움 정도”라며 “소규모 리그를 위한 공간을 원하는 업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된 장소가 e스포츠 스타디움과 PC방을 결합한 Z:PC”라고 말했다.
게임메카는 20일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의 개발사 제페토 Z:PC 사업을 담당하는 김덕진 PM과 제페토 e스포츠 사업을 진행하는 김용철 PM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Z:PC e스포츠 스타디움 입구
누구나 쉽게 e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Z:PC는 제페토에서 오픈한 PC방과 e스포츠 스타디움을 결합한 형태의 장소다. 이 곳은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PC방과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카페,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e스포츠 스타디움 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e스포츠 스타디움에는 경기를 위한 공간 외에도 대기자들이 연습할 수 있는 PC도 마련되어 있다.
▲ 5대 5 규모로 대결을 즐길 수 있는 선수석은 물론...
▲ 대기자를 위한 연습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e스포츠에 필요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면서 비용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저렴하다.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이나 넥슨 아레나, 인텔 e스포츠 스타디움 등 기존 경기장은 약 400~500만원의 대관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 이 같은 경기장은 모두 방송사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비용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정규 리그 일정이 있다면 대관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PC방을 대관해서 대회를 진행하려고 해도 3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즉,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게임사가 아닌 이상 e스포츠 리그를 열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e스포츠 경기장과 달리 Z:PC는 규모가 작은 대신 가격도 저렴하다. 즉, 100명 이하의 소규모로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김용철 PM은 “제페토의 e스포츠 스타디움 대관료는 다른 경기장 대관료의 20~30% 정도에 불과하다. 3층 PC방까지 대관해도 다른 곳의 70% 정도 비용만 내면 된다”며 “대학생들이 돈을 모아서 PT 발표를 연습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Z:PC는 e스포츠 스타디움과 카페, PC방 등 어느 곳에서도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김용철 PM은 “e스포츠 스타디움에는 프로젝트 2대와 모니터 2대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카페에 1대, PC방에 5개의 모니터가 있기 때문에 꼭 e스포츠 스타디움이 아니라도 Z:PC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Z:PC에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상단에 모니터가 별도로 배치되어 있다
장소도 소규모 대회를 많이 진행하는 대학교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홍대 근처에 마련했다. 실제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소규모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김덕진 PM은 “대학 e스포츠 동아리연합회인 e-cca가 19일 Z:PC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예선과 결승전을 진행했다”며 “이처럼 홍대 단과대나 동아리, 연합회 위주로 게임 대회를 많이 하는데, 이 중 홍대 사법대랑 총학생회 측에서 5월 대관을 위해 협의 중이다” 라고 설명했다.
Z:PC에서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에도 행사 공간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덕진 PM은 “e스포츠 스타디움은 체험회를 비롯해 FGT와 같은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하기에도 적합하다”며 “대관사가 어떤 콘셉의 행사를 진행하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례가 테이크투에서 진행한 ’이볼브’ 이벤트 매치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대회다. 김덕진 PM은 “두 대회가 Z:PC에서 진행됐는데, 장소가 적합하다는 점 때문에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앞으로도 2~3회 정도 더 ‘하스스톤’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볼브' 이벤트 매치 (사진제공: 제페토)
▲ '하스스톤' 대회 모습 (사진제공: 제페토)
김덕진 PM은 “제페토에서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Z:PC가 홍대의 핫 플레이스 같은 장소로 인식되었으면 한다”며 “Z:PC는 대관과 PC방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게이머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앞으로도 게이머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Z:PC와 같은 투자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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