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톱10 돌파한 히어로즈, 롤 본진이 보인다
2015.06.03 18:1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난 주 14위로 진입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2주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근 6개월 간 1위를 독식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정면승부도 머지 않았다.
공개서비스 후 ‘히어로즈’는 1위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이은 상승세에는 ‘PC방’을 꼼꼼히 챙긴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히어로즈’는 전장마다 전략 요소가 뚜렷해 전투가 잦고, 레벨이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묶이기 때문에 기존 AOS보다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여러 유저가 한 곳에 모이는 PC방은 ‘히어로즈’를 알리기에 적격이다. 그간 PC방 서비스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블리자드가 ‘히어로즈’만큼은 부지런히 준비한 것 역시 AOS 흥행에 PC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히어로즈’에 남은 일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일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등장 후 수많은 AOS가 ‘타도 롤’을 외치며 등장했으나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롤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도타 2’ 최고 성적은 14위에 그쳤다. ‘카오스 온라인’은 ‘덕심저격’ 영역구축에는 성공했으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을 꺾지는 못했다. 이 외에도 ‘코어마스터즈’,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등 수많은 신작이 등장했으나 상위권 진입은커녕,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 출시와 동시에 업데이트 된 '히어로즈' 신규 영웅 '요한나'
강적 ‘리그 오브 레전드’를 앞둔 ‘히어로즈’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기존에 출시된 AOS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탈것, 특성 등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없는 독자적인 요소도 갖췄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를 흡수할 수 있는 게임은 유사작이 아니다. 휴면 유저가 복귀한다면 친구도 있고, 손에 더 익숙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지, 그와 비슷한 다른 게임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전혀 다른 게임성을 내세운 ‘히어로즈’라면 색다른 재미를 찾는 유저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
주가 상승에 순위 상승까지, 겹경사 터진 와이디온라인
와이디온라인에 겹경사가 터졌다. ‘갓 오브 하이스쿨’ 모바일게임을 바탕으로 3일 연속 주가 상승을 이뤄낸 것에 이어 위메이드에서 넘어온 ‘이카루스’도 순위가 8단계나 뛰어오르며 상위권을 사정권에 뒀기 때문이다. 신작도 아닌 MMORPG ‘이카루스’가 큰 순위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와이디온라인의 극진한 지원에서 비롯됐다. 공개서비스를 맞이해 신규 콘텐츠를 투입해 주위를 환기하고 최고 레벨도 55로 높이며 기존 유저 유입을 노렸다.
‘이카루스’는 와이디온라인 입장에서 위기를 타개할 중요 카드 중 하나로 통했다. 그간 주 수익원이었던 ‘클럽 오디션’이 오는 9월부로 한빛소프트로 넘어가며 이를 대체할 게임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난 ‘이카루스’는 와이디온라인 입장에서 온라인게임 공백을 메워줄 주인공으로 통했다. 여기에 공개서비스 직후 큰 순위상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랐으니 와이디온라인 입장에서는 한시름 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상위권 순위는 ‘히어로즈’로 인해 크게 요동쳤다. ‘히어로즈’가 자리한 10위 아래로 ‘메이플스토리’부터 줄줄이 한 단계씩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처럼 큰 파동에도 2단계 순위 상승을 이뤄낸 ‘스페셜포스’가 눈에 뜨인다. ‘스페셜포스’는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이벤트로 ‘히어로즈’ 역습을 이겨냈다. 시간 혹은 플레이 횟수 단위로 아이템을 주는 평이한 내용에 ‘사격장’, ‘뽑기’ 등을 입혀 유원지 느낌을 낸 것이다. 평범한 이벤트에 작은 요소로 신선함을 더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중위권에서는 무려 10단계나 뛰어오른 ‘뮤 온라인’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주 ‘아키에이지’와 마찬가지로 ‘뮤 온라인’ 역시 업데이트로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특수 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기존 스킬을 강화하는 ‘스킬 각인’ 등 고레벨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한 것이 순위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프리스타일 풋볼 Z’와 ‘슬러거’, 두 스포츠게임의 폭풍상승이 눈에 뜨인다. ‘프리스타일 풋볼 Z’는 신규 캐릭터 추가를 중심으로 한 1주년 업데이트에 이벤트를 적기에 붙여 2주 연속 화력을 이어나갔다. ‘슬러거’는 유저들이 직접 뽑은 선수들만 모은 ‘필승조 LIVE LINEUP’을 통해 ‘선수 수집’이 핵심인 게임에 꼭 필요한 패키지를 출시하는 영리한 수를 뒀다. 여기에 1,000만원 상당의 랭크전과 네이버 채널링을 앞세운 ‘엘로아’가 1주 만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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