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 놈만 패, ‘히어로즈’ 신규 영웅 ‘도살자’ 체험기
2015.06.07 07:0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지옥에서 온 끈질긴 암살자 '도살자' (사진제공: 블리자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디아블로'의 존재감을 알릴 영웅이 등장한다. 지난 3일에 출동한 ‘요한나’에 이어 오는 23일(태평양 표존시 기준)에 열리는 공개 테스트 서버에 ‘디아블로’ 대표 영웅, ‘도살자’가 등장한다. 게임메카는 5월 28일(현지 기준), 블리자드 본사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사전 공개 이벤트 현장에서 신규 콘텐츠를 미리 즐겨볼 수 있었다.
기본 외형은 '디아블로 3' 버전이다. 거대한 붉은 몸과 큰 뿔, 양손에 무기를 든 '도살자'는 육중한 외형과 달리 '근접 암살자' 영웅으로 등장한다. 이 '도살자'를 두고 유저들이 가장 걱정하던 부분은 '누더기'와 비슷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디아블로 3' 1막 보스 '도살자'는 갈고리를 던져 상대를 끌어오는 기술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는데, 먼저 공개된 '누더기'가 이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도살자 소개 영상 (영상제공: 블리자드)
'히어로즈' 개발진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 '누더기'와는 전혀 다른 '도살자'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탄생한 '도살자'는 일단 개성이 확실하다. '사슬'을 사용하지만 '누더기'와 사용하는 방식은 다르다. 궁극기 중 하나인 '도살장의 어린 양'은 적에게 말뚝을 던지고, 범위에 들어간 적을 말뚝에 달린 사슬로 옭아매는 형태다. 다시 말해 적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위치에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는 군중 제어 기술로 완성됐다.
▲ 적을 가운데에 묶는 '도살장의 어린 양' (사진제공: 블리자드)
'도살자'는 공격은 물론 군중 제어, 스턴, 돌진 등 다양한 유틸리티를 지녔다. Q스킬 '힘줄 끊기'는 상대의 이동속도를 감소시키며, E스킬 '무자비한 돌진'은 적에게 돌진하고 스킬이 명중한 적을 1초간 기절시킨다. 이러한 유틸리티는 '도살자'의 개성을 만들어준다. '도살자'가 가장 무서운 순간은 가까이 접근했을 때다. Q와 E스킬을 사용하며 따라오는 '도살자'의 추격은 적을 당겨오는 기술이 없음에도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끈질기다. 쉽게 말해 '도살자'에게 한 번 잡히면 '저지 불가'처럼 기절이나 슬로우를 무마시키는 특성이 없는 한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 맞은 상대를 느리게 하는 '힘줄 끊기' (사진제공: 블리자드)
▲ 돌진에 스턴 효과까지 주는 '무자비한 돌진' (사진제공: 블리자드)
체력이 부족한 '도살자'를 발견해도 절대 방심할 수 없다. '도살자'의 또 다른 특징이 바로 강력한 '생존력'이기 때문이다. W스킬 '도살자의 낙인'을 사용하면 5초 간 자신이 입힌 기본 대미지의 75%를 회복한다. 다시 말해 적을 공격하면 할수록 체력이 차오른다는 것이다. 특히 영웅 상대로는 대미지 회복량이 2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체력이 없는 '도살자'에게 막무가내로 덤비면 본인의 체력은 줄고 상대의 체력은 도리어 차오르며 내가 위험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 공격할 수록 체력이 차오르는 '도살자의 낙인' (사진제공: 블리자드)
'암살자' 영웅답게 공격력도 우수하다. 특히 '도살자'의 경우 공격력을 올릴 수 있는 고유 능력 '신선한 고기'가 있다. 이전에 출시된 ‘아서스’나 '디아블로'처럼 이 '도살자'는 미니언 혹은 영웅을 잡으면 떨어지는 고기를 스택처럼 쌓는다. 테스트 버전 기준 최대 35개까지 쌓을 수 있으며, 고기 하나당 공격력이 1% 올라간다. 도중에 사망해 고기가 초기화되지 않는다면 공격력이 35%까지 증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강력한 광역공격 '화로 구이'는 돌진기 '성난 멧돼지'와 함께 사용하면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블리자드는 ‘도살자’의 고기 수에 대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피드백에 따라 쌓을 수 있는 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디아블로 3'가 절로 연상되는 '화로 구이' (사진제공: 블리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