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고전 강자의 부활! E3 휘어잡은 예토전생
2015.06.19 17:47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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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3는 ‘세계 3대 게임쇼’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역대급 신작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죽은 줄 알았던 고전들의 ‘부활 릴레이’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그들이 E3 2015를 통해 컴백을 알렸습니다.
시작은 베데스다가 끊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폴아웃 4’에, ‘하프 라이프’와 함께 고전 FPS 쌍벽을 이루는 ‘둠’이 관 뚜껑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초반부터 뜨거워진 분위기에 제대로 불을 붙인 주인공은 소니입니다. E3 2015 프레스 컨퍼런스 중 가장 큰 함성을 이끌어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 꽃잎이 날리는 모습만으로 ‘오 마이 갓’을 외치게 한 ‘쉔무 3’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고전 IP는 아니지만 개발이 취소된 줄 알았던 개새, ‘라스트 가디언’의 부활도 큰 임팩트를 줬죠.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생각지도 못한 고전들의 부활에 기쁨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게임메카 Tomato-G 님은 “이건 진짜 미쳤다고밖에 볼 수 없네요 ㄷㄷ;; 베데스다는 언제 이런 대형 타이틀들을 전부 기획해 놓은 거죠???? 폴아웃 4 금년 발매부터 둠 리부트에 디스아너드 2라니. 특히 둠이 기대되네요. 베데스다에서 만든 둠이라... 크... 생각만 해도 긴장됩니다”라며 베데스다가 준비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죠.
또 다른 독자 크라웃또 님 역시 “진짜 쉔무는 당황 빨았다. 저게 예토전생하다니”라고 밝혔습니다. 발표 전부터 ‘쉔무’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E3 최종 승자로 평가되고 있는 스퀘어에닉스에 대한 의견도 많았습니다. 게임메카 누누 님은 “해외는 그냥 파판7 리메이크로 끝임. 양덕 파판7 아재들을 무시하지 마시길”라고, 오렌지수정 님 역시 “올해는 진짜 스퀘어에닉스 미만은 잡”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로 E3를 휘어잡은 스퀘어에닉스의 화력은 엄청났습니다.
긴 시간을 뛰어넘어 2015년에 당도한 고전들의 부활에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추억’ 탓이 아닙니다. 한층 더 진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을 장식했던 ‘그 게임’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점에 전율을 느끼는 것이죠.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 얼마나 더 재미있어졌을까, 현 세대 콘솔로 그 게임을 다시 하면 어떤 느낌일까, 이러한 기대감이 E3 2015 컨퍼런스 현장에서 울려 퍼진 뜨거운 함성에 녹아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게이머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추억팔이’을 넘어 ‘발전’을 볼 수 있는 무언가가 각 게임에 있어야겠죠?
고전의 부활 외에도 올해 E3는 상당히 실했습니다. 역대급 라인업을 바탕으로 진정한 전성기에 접어든 현 세대 콘솔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죠. 여기에 VR 대표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필두로, 금발 미소녀를 앞세운 프로젝트 모피어스, 빈 공간에 블록을 소환하며 눈을 즐겁게 한 홀로렌즈까지 ‘미래의 게임’에 대한 단초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광스러운 과거와 풍요로운 현재, 놀라운 미래까지 게임 트렌드의 모든 것이 E3에 담겼네요. 게이머 입장에서는 연이어 터지는 빅 뉴스에 즐거운 비명에 끊이지 않는 주간이었습니다.
게임메카 WTFMAN 님은 “폴아웃에 디스아너드에 둠에 엑스컴에 무슨 총만 안든 강도단이네”라며 곧이어 몰려올 신작 군단에 대한 즐거움을 반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 주부터 스팀 여름 세일이 시작됐는데요, 올해 E3에서 발표된 게임만 놓고 봐도 총알을 다 쓰지 말고 좀 아껴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지갑은 가볍지만, 대작 풍년에 마음만은 즐거운 2015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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